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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떡볶이를 먹을까 고민인 당신을 위해

떡볶이를 향한 나의 사랑은 특급 사랑이야

Editor 김태인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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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7.13

매콤한데 달콤하고, 쫄깃한데 몰캉한 떡볶이. 소개에 앞서 TMI를 말해보자면, 드링킷 에디터들은 떡볶이 광(狂)이다. (정말이다)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만 일부러 한 팀에 모아 놓은 것 마냥 말이다. 심지어 삼시 세끼 모두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고 자신할 정도로 떡볶이를 좋아하는 에디터들이 최근, 맛있기로 소문난 떡볶이 가게를 또 알아냈다.


앞서 비교적 이름이 잘 알려진 프랜차이즈 가게들의 로제 떡볶이를 먹어보았다. 이번에 만나볼 떡볶이 가게는 아직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태리 로제 떡볶이’‘떡군이네 떡볶이’이다. 두 곳의 떡볶이를 먹어본 솔직 리뷰를 담았으니, 거두절미하고 지금부터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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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매콤함을 찾는다면? 태리 로제 떡볶이


태리 로제 떡볶이(이하 태리)에서 골라 본 메뉴는 ‘투움바 떡볶이’와 ‘간장치킨 반 마리’다. 떡볶이는 1~6단계로 맵기 조절이 가능했고, 누들 밀떡·밀떡·쌀떡 그리고 분모자 중에서 떡 종류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었다. 조금 매운 정도인 3단계, 후루룩 누들 밀떡으로 조리된 투움바 떡볶이를 소개한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 투움바 떡볶이.

태리는 상호에서 볼 수 있듯 로제 떡볶이를 내세우고 있지만, 치즈 떡과 체다 치즈가 들어있다는 유혹에 이끌려 ‘투움바 떡볶이’를 골라봤다. 체다 치즈 한 장의 효과가 생각보다 아주 대단했다. 소스에 치즈를 잘 섞어 먹으니 꾸덕꾸덕한 소스의 질감이 제대로다. 맛있다!


대신 체다 치즈 특유의 꾸리꾸리한(뭔지 아시죠) 느끼함이 짙다는 것을 유념하길. 로제 특유의 느끼함에 체다 치즈로 끝판왕을 만든 것 같다. 고춧가루도 조금 뿌려져 있었지만 매콤함 3단계는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그리고 태리 로제 떡볶이의 후기를 보면 소시지에 대한 무한 칭찬이 이어졌는데, 과연 그럴 만했다. 야외 바비큐를 할 때 구워 먹는 뽀득거리는 식감의 비싼 소시지 맛인데, 소시지를 좋아한다면 토핑 추가도 추천하는 바.


소스는 아낌없이 푹 찍어줄 것!

다만 배를 채우기 위해 빠르게 먹는다면 질릴 수도 있다. 대신 친구 여럿과 함께 모여 다른 음식과 함께 먹으면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한 에디터가 적당히 묵직하면서 타닌감 있는 레드 와인과 함께 먹고 싶다고 했더니, 모두들 격하게 동의했다.


간장치킨은 튀김 옷이 두껍게 입혀져 있다고 느껴져, 소스가 더 충분히 묻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텁텁하게 느껴질 땐, 떡볶이 소스를 듬뿍 찍어 먹어보자. 2% 아쉬웠던 점이 충족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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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하게 매콤한 로제 떡볶이를 찾는다면? 떡군이네 떡볶이



떡군이네 떡볶이는 먹을수록 약간의 칼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떡볶이를 입에 넣고 음미하며 ‘안 매운데?’라는 생각이 드는데, 잘 씹어서 꿀꺽하고 삼키면 후추 특유의 매콤함이 느껴진다. 목이 칼칼한 정도의 맵기로, 약간의 헛기침을 부르는 맛이다. 그런데 이 매콤함이 스트레스 받을 정도의 매움은 아니면서 개운하게 매콤하다. 자석의 N극과 S극이 이끌리듯 계속 떡볶이에 손이 가는 맛이다.


다만, 위가 약한 사람에게는 다소 자극적일 것이다. 위장이 튼튼한 에디터는 계속 먹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맵기의 조절이 필요할 것. 수많은 야식 메뉴들 중, 재빨리 먹고 해치울 메뉴를 찾는다면 떡군이네 떡볶이가 제격일 것이다.



떡군이네 떡볶이에 들어있는 베이컨과 소시지, 떡은 특별하게 돋보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소스와 잘 어우러지고, 양념이 잘 배어있다. 강경 쌀떡 파가 아니라면, 밀떡 또는 누들 밀떡을 선택하자. 매콤한 떡군이네 떡볶이는 백양 맥주와도 제법 잘 어울렸지만, 유미의 위트 에일 맥주가 떠올랐다. 달콤한 바나나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맥주와 함께한다면, 떡볶이의 칼칼함을 잠재워 줄 수 있겠다.


반면, 함께 주문한 멘보샤는 아쉬움이 컸다. 배달을 통해 먹는 튀김 특성상, 식은 후에는 별도의 에어프라이어 조리 후에 먹어야 할 것 같다. 식빵 사이에 겹친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은 좋았으나, 멘보샤의 크기나 개수로 미루어 생각해 보았을 때, 재주문을 할 정도로 맛있는 사이드 메뉴는 아니었다.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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