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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문어만 넣어요? 타코야키 덕후의 추천 레시피 3

이것은 타코야키 트럭을 향한 세레나데

Editor 김보미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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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1.05.07

에디터는 언제나 품 속에 만 원 한 장을 가지고 다닌다. 작고 귀여운 빨간 타코야키 트럭을 언제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카드 결제가 어려운 트럭을 만나도 무리 없이 타코야키를 시켜 먹기 위한, 덕후의 철저한 준비력이랄까.


그런데, 요즘에는 타코야키 트럭이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의 여파인지, 길거리를 아무리 지나다녀도 도통 보이질 않는다. 코로나 미워. 한때 타코야키 트럭 지도가 공유될 만큼 트럭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아니다.



목 마른 자가 우물 판다고, 타코야키 트럭을 너무나도 그리워하던 에디터는 결국 자급자족 타코야키 라이프를 즐기기로 결정했다. 우선, 타코야키 판부터 구입했다. 그리고 타코야키 트럭이 그리울 때마다 타코야키를 구웠다.


그러기를 벌써 1년째. 에디터는 어느덧 타코야키 달인이 됐다. 이제 스스로 타코야키 트럭을 몰아야 하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럴 순 없으니, 드링킷 독자 여러분을 위해 타코야키 최애 레시피를 공개해 본다. 대형마트에 가지 않으면 구하기 어려운 문어를 뺀 세 개의 레시피를 준비했다.


반죽 만들기

타코야키 반죽은, 타코야키 파우더를 구입하면 아주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실제로 트럭에서 사 먹는 타코야키와 매우 비슷한 맛이 난다. 하지만, 타코야키 파우더가 없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부침가루와 물만 있어도 충분하다.




만드는 법 (종이컵 한 컵 기준)

부침가루 2컵, 물 3컵을 넣고 섞어 주면 끝. 부침개 반죽보다 묽게 해 주는 것이 포인트다.


재료 준비하기

● 새우


문어의 빈자리는 통통한 새우로 대체할 수 있다. 칵테일 새우도 좋지만,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좀 더 큰 크기의 새우를 준비해 주는 것이 좋다. 에디터처럼 크기가 큰 새우를 준비했다면, 팬에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로 잘라 두자.


● 참치김치


평범한 타코야키가 질렸다면 참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참치김치야키’는 어떨까? 문어나 새우가 없어도, 참치 캔 하나와 김치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재료 준비도 쉬운 편이다. 빨간 양념을 씻어낸 김치를 잘게 자르고, 참치는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하면 끝.


● 청양고추 두부볶음


반찬으로 먹는 으깬 두부 볶음도 의외로 타코야키 속재료로 잘 어울린다. 두부 반 모와 간장, 청양고추를 준비해 색다른 타코야키를 만들어 보자. 으깬 두부 반 모를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팬에서 가볍게 볶다가, 잘게 썬 청양고추와 간장 한 스푼을 더해 알싸함과 짭짤함을 더하면 된다.


타코야키 굽기


타코야키를 굽는 법도 의외로 쉽다. 타코야키 팬에 반죽이 눌어붙지 않도록 기름을 발라주고, 팬이 충분히 뜨거워지면 반죽을 구멍의 80%정도 높이로 부어 준다. 그런 다음, 속재료를 양껏 넣어 주고 그 위에 다시 반죽을 충분히 붓는다. 살포시 파를 올려 준 뒤, 주변이 슬슬 익기 시작하면 젓가락을 이용해 슬쩍 돌려 가며 모양을 잡아 준다. 표면이 충분히 익지 않은 상태로 모양을 잡으려 하면, 타코야키를 말기도 전에 반죽이 찢어져 버릴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그 맛은?


● 새우

문어가 들어간 타코야키가 쫄깃한 식감이라면, 새우가 들어간 것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다. 달콤한 타코야키 소스와 풍미가 느껴지는 가다랑어포, 오도독 씹히는 새우의 감칠맛이 함께 느껴지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


● 참치김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은 반죽 속, 참치와 김치의 존재감이 제대로 느껴진다. 참치는 기름기를 빼 담백한데, 짭조름한 맛이 은근하게 느껴진다. 또, 자칫 퍽퍽할 수 있는 참치의 식감을 아삭아삭한 김치가 보완해 준다. 여기에 달달한 소스를 곁들이면, 단짠의 정석 탄생!


● 청양고추 두부볶음

고슬고슬하게 볶아진 두부에 간장을 더해 짭조름한 맛을, 잘게 썬 청양고추로 매력적인 매운맛까지 더한 '청양고추 두부야키'. 두부의 부드러움을 제대로 싶다면, ‘이거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두부 볶음을 올려 굽도록 하자. 동글동글 말리기만 하면 그만이니 말이다. 가다랑어포를 듬뿍 얹어 한 입 먹어 보면, 간간이 느껴지는 청양고추의 매콤함에 절로 맥주가 당길 것! 한 번 먹어 보면, 아마 젓가락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타코야키 트럭, 제발 돌아와줘···.


사진=김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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