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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꿀 호떡, 2배 맛있게 먹는 방법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에는 드링킷이 있다

Editor 김태인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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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3.10

나는 호떡 비수기에는 꿀호떡을, 호떡 성수기인 겨울에는 길거리 호떡을 즐겨 먹는다. 그리고 가끔은 집에서 호떡을 직접 구워 먹기도 할 정도로 호떡에 진심인 사람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호떡 믹스를 이용하면 상당히 간편하게 호떡을 만들 수 있지만 먹은 다음의 뒤처리 과정이 꽤 까다롭다. 기름에 튀기듯이 구워야 맛있는 호떡은 프라이팬과 주변에 튄 기름때가 가장 큰 골칫거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보다 편리하게 호떡을 구워 먹고 싶어, 편법을 써봤다. 와플 메이커를 이용해 꿀 호떡을 인정사정없이 눌러보는 것이다. 크로아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눌려 구운 다음, 갖가지 토핑을 올려 먹는 '크로플'과 비슷한 느낌을 내보고자 도전해 본 호떡 와플! 세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봤다. 추천 or 비추천 어땠을까?


1. 오리지널 호떡 와플


심플하게 호떡만 구워 본 결과를 한 줄로 평가해보자면 "겉바속촉의 대명사"다. 호떡 속의 달콤한 꿀이 흐르는 느낌은 아니지만, 따뜻하게 데워진 덕에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시나몬 파우더가 있다면 함께 곁들여 먹는 것도 추천. 다만 특유의 파삭거리는 식감이 강해, 호떡을 구울 때 버터를 추가하면 좋겠다.


* 집에 호떡 메이커가 있다면 한 번쯤 도전은 추천, BUT 두 번은 귀찮을 것 같다.


2. 아이스 호떡 와플


아이스 호떡 와플은 아이스크림 와플에서 영감을 얻었다. 구운 호떡 와플에 깔끔한 맛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것! 그리고 약간의 달콤함을 더하고자 블루베리 잼을 올린 다음, 함께 썰어 먹어봤다.



누가 좀 팔아주면 안 되나요… 이미 맛이 보장된 시판 제품을 모조리 합쳐 놓았기에 맛이 없을 수 없는, 아니 없어서는 안 되는 조합. 그렇기에 상당히 기대했던 건 사실이다.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꿀 호떡에 잘 녹아든다. 그리고 여기에 블루베리 잼을 얹은 게 신의 한 수! 달달함의 극치인 맛이라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어도 꿀 조합을 선보일 것 같다.


* 살짝 태우듯이 구워 바삭함을 살린 꿀 호떡에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일주일에 한 번씩 먹고 싶은 맛!


3. 치즈 호떡 와플


치즈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천하무적의 식재료다. (물론 치즈를 좋아한다고 가정한다면) 치즈피자, 치즈 라면, 치즈 케이크 등등 늘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던 녀석. 하지만 이번 결과는 꽤 비참했다. 치즈 특유의 느끼한 향이 달달한 꿀 호떡과 함께하니 오히려 반감이 들어서 한입 먹은 후부터는 손길이 가지 않았다.


맥주와 함께 먹어보는 것도 도전해봤지만, 약간의 무리수가 느껴지는 맛이었다. 퓨전 호떡 요리와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호O에서 선보이는 베이컨 치즈 호떡을 생각했었는데 느끼한 모짜렐라 치즈가 아닌, 크림치즈를 사용해야 단짠의 미(美)가 더 돋보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치즈의 배신, 맥주로도 치유가 불가했다.


사진·편집 = 김태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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