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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호떡에 이렇게까지 진심인 사람이 있다고?

요즘 유행하는 인절미 호떡, 내 맘대로 커스터마이징 해봄.

Editor 김보미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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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0.12.09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 안에서 많은 것들을 하게 된 요즘. 학교 수업도 집에서, 회사 업무도 집에서, 친구와의 만남이나 콘서트도 집에서 즐기다 보니, 에디터는 겨울이 왔다는 것도 몰랐어요. 잠시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달콤한 냄새가 풍겨 오더라고요. 고개를 들어 보니, 호떡 포장마차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맛있게 구워지는 호떡을 보며 비로소 겨울이 왔다는 것을 실감했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집에만 콕 박혀 있는 여러분을 위해, '겨울 감성'을 채워줄 아이템을 가져왔어요. 바로, 요즘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인절미 호떡 키트'랍니다. 누구보다도 호떡에 진심인 드링킷 에디터답게, 플레인 버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재료와 함께한 커스터마이징 버전도 준비했어요. 집 안에서 안전하게, 즐겁게, 맛있게! 겨울 감성을 채워 보자고요.




만드는 방법은 정말 쉬워요. 따뜻한 물, 건조 이스트, 호떡 믹스를 섞어준 뒤 적당량의 반죽을 떼어 허니 향 잼 믹스를 가득 넣어 줍니다. 잼 믹스가 넘치지 않도록 반죽을 잘 오므려 준 후, 이리저리 구워주면 끝! 유튜브 없으면 요리를 못 하는 '유튜브 의존형 요리사' 에디터도 가뿐하게 해낼 정도로 수월했어요.


자, 그럼··· 2020 F/W 최고의 유행템, 맛 한 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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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버전



본격적인 커스터마이징에 들어가기 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호떡을 먼저 맛봤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호떡이 베어 무는 순간 행복감을 불러일으켜요. 호떡에 들어가는 잼 믹스는 오리지널 믹스보다 조금 연한 맛이긴 하지만, 은은한 꿀 향이 감돌아요.


함께 동봉된 인절미 콩가루에 호떡을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두 배. 아이스크림도 흑임자, 인절미 맛을 찾아 헤매는 ‘고소함 처돌이’ 에디터의 맘에도 쏙 드는 맛이에요. 호떡 안쪽이 따뜻하고 쫀득해서, 인절미를 기름 두른 팬에 구워 먹는 느낌이 들었어요. 핸드메이드 호떡치고는 나쁘지 않은 맛이었지만, 진한 달콤함이 매력인 길거리 포장마차 호떡 맛을 상상했던 에디터의 취향에는 살짝 아쉬웠어요. 어딘가 2% 부족한 맛이었달까요. 그래서, 에디터는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해 커스터마이징을 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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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고소함호떡+견과류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을 어설프게나마 재현해 봤어요. 기름에 튀기듯 구운 호떡을 반으로 갈라 그 안에 견과류를 가득 넣어 주는 것이 부산 씨앗호떡이지만, 에디터는 잘게 부순 견과류를 호떡 안에 넣어 구워 보았습니다.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잼 믹스도 넉넉하게 넣었답니다.


견과류를 넣으니 인절미 가루를 찍어 먹지 않아도 고소해요. 달콤한 것이, 견과류가 들어간 꿀떡 소 맛과 매우 비슷합니다. 견과류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것 같은 맛이랍니다. 뿐만 아니라, 오독오독 씹히는 견과류의 식감도 재미있어요. 견과류가 들어가 어느 정도의 포만감도 느껴지고요. 인절미 가루와 함께 먹으면 고소함이 극대화됩니다. 견과류를 더하기 전, 기본 버전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완벽한 맛이에요. 다만 견과류에 인절미 가루가 더해져 조금은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따뜻하게 데운 우유 등을 함께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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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드라울 수가호떡+바닐라 아이스크림



좀 더 달콤한 맛을 위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준비했어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아이스크림은 인절미 콩가루를 묻히기 전, 따끈한 호떡 위에 곁들여 보았습니다. 아무 재료도 더하지 않은 기본 버전의 주된 식감이 바삭함과 쫀득함이었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진 호떡의 주 식감은 부드러움이에요. 따뜻한 호떡의 온기에 살짝 녹은 아이스크림이 완벽한 식감을 완성해 주죠.


아이스크림을 올린 호떡에 인절미 가루를 뿌리면 달콤함과 고소함이 조화를 이뤄요. 콩가루 특유의 텁텁함은 사라지고, 집에서 만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단맛이 느껴진답니다. 초콜릿이나 딸기, 녹차보다는 인절미의 고소함과 잘 어우러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것을 추천! 가볍고 산뜻한 투게더부터 진하고 농후한 하겐다즈까지, 어떤 걸 골라도 마음에 쏙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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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카페인지 우리 집인지···
호떡+크림치즈



집에서 즐기는 홈메이드 간식이지만 카페에서 주문해 먹는 디저트처럼 근사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크림치즈를 준비하세요. 꾸덕한 크림치즈를 호떡 위에 발라 한 입 베어 물면 단번에 느낌이 올 거예요. 호떡만 먹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풍미에 감탄하게 될걸요. 크림치즈 특유의 쫀쫀한 질감과 담백한 맛은 인절미의 고소함을 부각해 줍니다.


새콤한 맛의 크림치즈보다는 담백하거나 약간 달콤한 것을 고르세요. 잼 믹스의 연한 맛을 보완해 주면서 콩 가루의 고소함을 살려줄 테니까요. 왠지 크림치즈와 호떡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전혀 느끼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무난히 즐길 수 있어요. 단독으로 먹어도 좋지만, 연한 아메리카노와 함께하면 더욱 맛있습니다.


사진·편집= 김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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