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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도, 저스트 원 텐미닛!

주방과는 거리가 먼 그대들을 위해

Editor 김태인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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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9.04

태풍 ‘마이삭’이 전국에 영향을 끼친 가운데, 10호 태풍 '하이선'이 또 다가온다는 소식. 강풍과 비를 몰고 오는 태풍은 하루 기분을 축 처지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힘을 내야 하는, 아니 사실 힘을 나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 다름 아닌 퇴근 후 보송보송한 옷으로 갈아입은 채 즐기는 반주! 드링킷 독자들 가운데 아침부터 비가 온 날은 이유 불문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구워지는 전과 튀김, 술이 떠오르는 진정한 술꾼들이 많지 않나. (일단 저 포함이요…)


그중에서도 퇴근 후 주방에서 도마를 꺼내거나 칼로 무언가를 써는, 이를테면 ‘요리’라고 칭할만한 행위들을 하기 싫은 프로 귀차니즘러들을 위해 굽기만 하면 되는 녀석들로 모아봤다. 만약 1인 가구라면 한끼 대용으로 먹기도 좋은, 딱 10분 안에 완성되는 전과 튀김 간편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땡초 부추 전


사진 - 쿠캣마켓 홈페이지 / 부침명장 전,튀김

말해 뭐 하나, ‘전’ 하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추 전. 부추의 향긋함이 전에 푹 배어들어 따로 간을 하지 않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다. 만약 홍 고추가 있다면 가위로 대강 썰어 올려주면 더 맛있어 보이는 MAGIC - ! 팬에 기름을 둘러 중간 불에 굽다가 전의 바깥쪽을 꾹꾹 눌러가며 바삭하게 구워보자.


고단수 홈술러들이 있다면 소주와 함께 먹기를 추천한다. 에디터는 아직 소주 홈술을 할 만큼 고단수는 아니지만… 땡초 부추전은 솔직히 소주가 끌리는 안주. 집에 레몬이나 토닉워터가 있다면 흔히들 한라토닉이라 부르는 조합으로 잘 섞어 마셔보자.


▶ 꿀팁 말고 술팁!

한라산 소주와 토닉 워터는 1:1비율, 레몬 한 조각은 술잔에 넣어 으깨주고 다른 한 조각은 잔에 입이 닿는 부분에 무심하게 슥슥 문질러주자. 레몬의 향긋함이 2배 상승한다.



브리치즈후라이


사진 - 마켓컬리 공식 인스타그램 / @marketkurly

치즈라고 해서 모두 같은 치즈가 아니지,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브리 치즈를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이다. 브리 치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치즈 맛에 짠맛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특징이 있다. 바삭한 튀김을 한 입 베어 물면 몽글몽글하게 으깨지듯 녹아내리는 브리 치즈를 영접할 수 있다.


바야흐로 혼술의 시대가 아니겠는가? 편의점 미니 와인으로 혼자서도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들 중 로쉐마제 까르베네 소비뇽을 추천한다. 묵직한 레드 와인에 짭짤한 브리 치즈 튀김은 사랑스러운 조합 그 자체라고!



매콤 오징어 가라아게


사진 - 마켓컬리 공식 인스타그램 / @marketkurly

탕수육 계에 부먹 파와 찍먹 파가 있다면 오징어 계에는 몸통 파와 다리 파가 공존한다. 이 제품의 경우 다리 파의 승리(?)로 탄생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질겅질겅 씹는 재미가 있는 오징어 다리에 매콤한 시즈닝을 더해 맥주 옆자리를 호시탐탐 엿보는 녀석이다.


쌉싸름한 IPA 특유의 맛에 과일향이 과하지 않게 잘 묻어난 덕덕구스 세션 IPA와도 잘 어울릴 듯하다. 쌉싸름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Fizz Cider를 추천하는 바다. 배, 사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을 첨가한 애플 사이더.


▶ 꿀팁 말고 술팁!

향기가 짙은 맥주들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도 마시기 전 약 10~15분 정도 상온에 둔 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하다 못해 짜릿한 차가움에 향기가 묻혀버리는 건 용납 불가 행위란 말씀!



애슐리 핫 스파이시 치킨 봉


사진 - 쿠캣마켓 홈페이지 / 애슐리 치킨 3종

분명 뷔페인데 치킨 맛집으로 더 유명해져 버린 애슐리. 제2의 닭 다리로 불리는 치킨 봉을 노릇노릇하게 팬에 구워 먹어보자. 집에 매콤한 양념이나 버터 간장 양념 등이 있다면 찍어 먹어보자. 배달 치킨도 맛있지만, 비 오는 날 배달 치킨은 눅눅해질 가능성이 너무 높잖아요… (절레절레)


가볍게 마시기 좋은 버드와이저를 추천한다. 어떤 안주와 함께 먹어도 다 맛있는 맥주이지만, 톡톡 튀는 강한 탄산이 치킨의 목 막힘을 해소해 줄 테니!



느린 마을 막걸리 간편 전


사진 - 느린마을양조장 홈페이지

'막걸리에 전은 그저 빛…'이라고 생각했는데, 막걸리 양조장에서 만든 김치 전이 있다는 소식에 모셔 와봤다.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는 제품. 잘게 썬 오징어와 푹 익어 새콤한 맛이 일품인 김치로 만든 김치 전을 먹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김치 전 자체가 새콤한 맛이니, 담백한 맛의 막걸리를 추천하고 싶다. (느린 마을 양조장에서는 집콕 시대에 적합한 구독 서비스도 진행 중이니 참고할 것) 막걸리들 중에서는 가을, 겨울 막걸리와 먹어보자. 잘 숙성되어 묵직하고 깊은 맛 그리고 톡톡 튀는 탄산에 인간 레몬이 된 마냥 찡긋! 하는 표정을 짓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JUST ONE TEN MINUTE ~

안주가 되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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