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로 입은 옷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혹은 오늘 너무 센치한 기분이라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생각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따라 다들 바쁘고, 그렇다고 시끌벅적하거나 커플뿐인 곳은 내가 너무 처량해질 것만 같다. 그래서 혼술을 만끽할 수 있도록! 혼자여도 분위기 있는 술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혼술하는 나에 취한다..★
에그사우나


성신여대 입구 근처에 있는 라멘과 덮밥을 주로 파는 일식집이다. <에그사우나>라는 가게 이름처럼 대부분의 메뉴에 계란이 들어가 있다. 가게 캐릭터와 외관도 귀엽다. 여러 소품과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고 한국이 아닌듯 이국적인 느낌! 이곳은 일본?! 여행을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도 있다. 일식 요리이기 때문에 사케와 하이볼 등 일본 술이 잘 어울리며, 특히 후쿠이와이 유자 하이볼이 인기가 많다.
더 핸드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있으며 심야식당 느낌이다. 에그사우나가 계란을 이용한 요리가 많다면 <더 핸드>는 해물이 주력 메뉴. 사시미는 일반적으로 가격이 비싸 혼자라면 선뜻 시키기 어렵지만, 혼자 온 손님을 위한 1인 모듬 사시미가 있다. 걱정 No! 해산물 요리에는 소주나 화요 같은 증류주가 잘 어울리니 함께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 마시는 소주라니, 으른이다.
동선물망초


보문동 골목에 위치한 요리주점으로, 다양한 주종이 있어 여러 술을 맛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파제비’이며, 로제소스의 파스타와 수제비가 합쳐진 음식이다. 쫄깃탱탱 수제비와 파스타의 만남이라니! 느끼한 맛이라 맥주가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소주가 더 잘 어울린다. 황금보리, 대장부 등 흔히 접하지 못하는 술이 있으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환상의 궁합에 한 병은 모자라!
살롱드낭만


핫한 망원동, 마치 웹드라마 'XX(엑스엑스)'에 나오는 것 같은 칵테일바. 분위기가 미쳤다. 내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감동 포인트는 메뉴판 처음에 ‘혼자 즐기고 싶을 때’ 마시는 칵테일들이 있다는 것. 칵테일의 종류는 매우 많으나 음식 메뉴는 단 두 가지뿐이다. 다만 칵테일은 각각의 맛을 음미하는 즐거움이 있는 술이므로, 술에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 점이다. 이 조명, 온도, 습도..모두 완벽해.
▶에디터의 꿀TIP. 소개된 가게가 모두 바 형식의 테이블이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자리가 많은 편은 아니니,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사람이 적은 평일에 가거나 예약이 가능하다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아쉬운 날을 위해 준비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