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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기행] 직장인들의 성지, 5호선

보랏빛 노선만큼이나 매혹적인 술집들

Editor 이유진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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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유진

2020.06.30

7호선 술집 기행도 떠나 보실래요?


5호선은 타 노선에 비해 대학교의 지분이 적다. 여의도, 광화문, 충무로 등 상대적으로 직장인들의 비율이 높아, 신생 맛집보다는 회식 자리나 진득이 그 자리를 지켜오는 오래된 맛집들이 많다고.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는 매혹적인 5호선 속 술맛집들, 그중에서 유독 '소맥'과 잘 어울리는 곳들로 꼽아봤다. 퇴근 후 소맥은 진리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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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차조개구이 (군자)


사진=네이버 블로그 @louis5475

사진=네이버 블로그 @louis5475

아차산역과 군자역 사이에 위치한 '포차조개구이'는 입구에서부터 각종 조개들이 마치 전시회처럼 수조 안에 놓여있어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다. 조개구이, 찜, 회 등 모든 메뉴들을 주문함과 동시에 즉시 수조에서 꺼내 조리한다고. 가게 이름에 걸맞게 내부는 포차 느낌 물씬 나도록 드럼통 테이블과 의자들이 마련되어 있다. 드럼통 테이블이요? 오늘 집 안 갈래요.


달걀 후라이와 얼큰한 어묵탕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조개류 이외에도 우럭탕, 광어 회, 산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인기인 메뉴는 역시 '모둠 조개구이'와 '모둠 조개찜'. 다 먹은 후엔 역시 라면이나 칼국수를 후식으로 먹어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굳이 바다까지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싱싱한 해산물에 소맥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실한 조개 비주얼에 놀라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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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쭈꾸미 (천호)


사진=네이버 블로그 @gina_ball

'독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독도쭈꾸미'는 천호역 쭈꾸미 골목에 위치하며 이 골목의 맛집 중 맛집으로 손꼽힌다. 이 구역의 미친 맛은 나야- 그 인기가 상당하여 같은 골목에 3호점까지 내었다고.


메뉴는 일반 쭈꾸미를 포함하여 새우, 삼겹, 그리고 새우와 삼겹을 합친 '독도 모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매력은 풍성하게 얹어주는 콩나물과 꽉꽉 채워 리필해 주는 날치알이라 할 수 있겠다. 깻잎 한 장에 쭈꾸미, 삼겹살, 무 쌈, 타르타르 소스를 얹으면 어벤져스도 부럽지 않은 조합이라고. 여기에 소맥까지 더하면 게임 끝. 마지막에 '날치알 팍팍 볶음밥'까지 완벽하게 격파해야 함을 잊지 말자.(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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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양꼬치 (광화문)


사진=네이버 블로그 @3045kyung

광화문 근처의 '호가양꼬치'는 종영한 프로그램 '백종원 3대천왕'에 '경성양육관'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이력이 있다. 이미 맛으로 유명한 집이라 건대와 역삼동에서도 직영점을 볼 수 있다. 가게 내부는 넓고 깔끔한 편이며 이 근처 직장인들에게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 인기가 좋다.


메뉴는 양갈비, 양꼬치 등의 구이류부터 꿔바로우, 가지볶음 등 요리류와 마라탕, 마파두부 덮밥 등을 포함한 식사류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또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면 외부 주류 반입이 허용된다고. 이곳이 인기인 이유는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럽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소맥과의 조합이 상당하다는데.. 소맥 털이범이 여기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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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모소리 (마포)


사진=네이버 블로그 @playground_of_star

사진=네이버 블로그 @playground_of_star

돼지고기 특수부위만 취급하는 고깃집이 있다? 요즘 인기인 냉동 삼겹살, 두툼한 삼겹살, 대패 삼겹살을 제치고 당당한 위세를 보이는 집이 있으니, '마포 모소리'다. 특수부위는 삼겹살이나 목살에서 느낄 수 없는 식감과 맛을 자랑하여 마니아층이 두텁다고. 특수부위는 신선도가 생명이라 생고기만 고집하는 것이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이다.


제공하는 부위는 돼지 목덜미 쪽의 '모소리 살', 등심과 껍데기 사이의 '가오리 살' 등으로 돼지 한 마리당 나오는 비율이 낮아 귀하게 여겨진다. 화력 좋은 연탄불과 특수부위, 그리고 고춧가루와 참기름, 설탕, 노른자를 비벼 먹는 양배추 겉절이까지 환상의 콜라보를 자랑하니 소맥을 초대하지 않을 수 없다. 후식(?)으로 고추장 짜글이에 버터를 얹어 만든 '짜글이 밥'을 먹지 않았다면 그것은 유죄!



아니 어디부터 가야해..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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