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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골뱅이 골목 대장을 찾아라!

@이 구역의 미친 골뱅이는 나야@

Editor 송윤정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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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송윤정

2019.12.30


'을지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골뱅이'가 아닐까 싶다. '을지로 골뱅이' 라는 통조림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을지로는 골뱅이 골목으로 유명하다. 굳이 을지로까지 가서 골뱅이를 먹어야 할까 싶겠지만, 을지로 골뱅이는 평범한 골뱅이가 아니다.


을지로 골뱅이가 특별한 이유는 'Simple is the Best' 라는데 있다. 골뱅이에 파채를 잔뜩 썰어 넣고 다진 마늘 한 움큼, 굵은 고춧가루를 넣어 섞기만 하면 되는 간단함. 흔히 먹었던 골뱅이 무침에 비하면 양념을 하다만 느낌이지만, 어느날 특유의 알싸하고 얼얼한 그 맛이 생각난다면 당신은 을지로 골뱅이 감옥에 갇힐 수도 있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11번 출구부터 중부경찰서 앞 사거리까지 약 200미터 남짓 길목에 들어서면 이 세상 골뱅이는 다 이 곳에 모여 있는 것처럼 골뱅이 집이 빼곡하다.


지금부터 5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을지로 골뱅이를 맛 볼 준비 되었는가? 에디터가 가장 즐겨찾는 골뱅이 맛집 4곳을 소개한다.




풍남골뱅이




무려 1975년부터 을지로 골뱅이 골목을 지키고 있는 이 구역의 터줏대감.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되며 더 큰 유명세를 얻었다. 자리에 착석하면 어묵탕과 튀긴 땅콩이 기본찬으로 깔리는데 골뱅이를 주문하면 계란말이가 무한리필되는 혜자스러움을 보여준다. 이 곳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국수사리를 시킬 것. 일반 소면이 아닌 생면을 사용해 쫄깃함이 남다르고, 참기름의 고소함이 입안에 퍼진다. 에디터가 이 곳을 특히 사랑하는 이유는 살얼음 소주를 준다는 것. 골뱅이와 함께 얼음 소주를 마시면 하루의 피로가 가신다.


맛 ★★★★★ (골뱅이+계란말이+국수 그냥 다 JMT)

서비스 ★★★★☆ (계란말이 접시가 비자마자 바로 채워주시는 센스!)

친절도 ★★★★☆ (그 바쁜 와중에도 빠르게 주문을 받아주심)

분위기 ★★☆☆☆ (비좁은 테이블 간격은 참을 수 있지만 화장실이 남녀공용이라 아쉽다)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 50-1 영업시간 매일 16:00 - 상시 다름 (일요일 휴무)




우진골뱅이


출처_instagram @jiyoouni


인심 of 인심. 을지로 골뱅이 골목 중에서 가장 인심이 후한 가게로 꼽히는 곳이다. 다른 골뱅이 가게처럼 계란말이가 무한리필인 것은 물론 생 마늘쫑과 마른 멸치, 김치전까지 제공되니 우리에게 2차란 없다. 계란말이를 살살 풀어 골뱅이와 함께 싸먹으라는 사장님의 센스 있는 꿀팁을 전수받아 보자.


맛 ★★★★☆ (매콤새콤한 골뱅이... 너무 졓아요)

서비스 ★★★★★ (이렇게 퍼주시면 남는 게 있나요? 손님이 더 걱정합니다.)

친절도 ★★★★★ (계란말이에 김치전을 몇 번이나 리필했는데 인상 한 번 안 구기심)

분위기 ★★★☆☆ (이 정도면 넓은 편, 실내 화장실에 남,녀가 분리된 구조!)


주소 서울 중구 마른내로 21 영업시간 매일 14:00 - 02:00




을지골뱅이



출처_instagram @l5v2ahj


을지로 골뱅이 골목에서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 2층으로 된 이 집은 단체 회식 모임을 갖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빨간 양념이이 침샘을 자극하는데, 맛 역시 화끈하다. 기본찬으로는 튀긴 땅콩과 생오이 또는 생당근이 제공된다. 마찬가지로 골뱅이를 주문하면 어묵탕과 계란말이는 무한 리필이다.


맛 ★★★★☆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강추!)

서비스 ★★★★☆ (골뱅이가 맵다면 생오이와 생당근으로 식히자, 부족하면 이모님을 부르자!)

친절도 ★★★★☆ (어묵탕과 계란말이를 알아서 채워주시는 센스)

분위기 ★★★★☆ (넓고 깨끗한 실내 공간, 화장실 이용도 편리했다)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 43-1 영업시간 매일 13:00 - 02:00




영락골뱅이


출처_instagram @sge409


언제나 손님으로 바글바글한 30년 전통의 골뱅이 가게다. 여름에는 가게 밖 테이블까지 손님들로 가득하다. 기본찬으로는 생오이와 커피땅콩이 제공된다. 골뱅이를 시키면 계란말이와 햄구이가 나오는데 무한리필이 복불복인듯 하다. 에디터가 방문했을 때와 다른 사람의 방문 후기를 살펴보니 무한리필 여부가 제각각이었다. 서비스를 운에 맡겨야 하는 불상사(?)가 있으니 참고할 것.


맛 ★★★☆☆ (유난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은 가게다.)

서비스 ★★★☆☆ (무한리필 복불복 잘못 걸리면 왠지 서운하고 서럽다...ㅠㅠ )

친절도 ★★★☆☆ (이모님들이 워낙 바쁘셔서 교류가 쉽지 않다.)

분위기 ★★★★☆ (실내도 넓고 가게 밖에도 테이블이 많아서 자리 잡기는 쉬운 편.)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 52 영업시간 매일 13:00 - 02:00 (명절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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