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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속 그 맥주, 블랑제리뵈르 버터비어

맥주에서 바닐라 맛이 나요

Editor 김보미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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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08.16

영화 <해리포터>를 보면 호그와트 재학생들이 버터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등장한다. 마법의 세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료지만, 그 맛을 궁금해하는 머글들을 위해 특별히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영국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버터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버터 맥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이 음료에는 알코올이 들어가 있지 않다. 당연히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맛볼 수 있는 버터 맥주도 무알코올 음료다. 버터 맥주··· 맛은 있는데 알코올이 없어 좀 섭섭했던 머글이라면, 오늘 이 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한 번쯤은 봤을 그 맥주, 버터 브랜드인 블랑제리뵈르의 버터 맥주를 소개할 참이니까.


<해리포터> 버터맥주 레시피는 여기




‘블랑제리뵈르’는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의 멤버인 가수 박용인의 브랜드다. 그의 외식 브랜드 론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감성 넘치는 보컬리스트이자, 동시에 미식가로도 유명한 그는 이미 성수동에서 수제버거 레스토랑 ‘넛츠버거’, 파스타와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 ‘쏘 심플’, 힙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막걸리 비스트로 ‘짠짠’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3월 공개된 블랑제리뵈르는 다양한 맛의 버터와 구움과자들을 판매하는 버터 전문점이다. 현재 더현대서울과 판교 현대백화점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휘낭시에, 버터 바 등과 함께 버터 맥주를 판매한다.




블랑제리뵈르의 버터 맥주는 네 종류다. AAA+, BBB+, CCC+, DDD+. 버터 베이스에 바닐라, 캐러멜, 아몬드, 헤이즐넛 풍미를 더해 만들었다. 가격은 한 캔에 6,500원.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맥주답게, 매장을 찾았을 때 BBB+를 제외한 나머지 맥주는 완전히 품절된 상태였다. 버터 베이스에 캐러멜 풍미를 더한 BBB+는 따뜻한 벽돌색과 심플한 문구 그리고 매트한 질감까지,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맥주다. 도수는 5.2도다.



캐러멜의 풍미를 더한 맥주답게, 캔을 열자마자 캐러멜의 달콤한 향이 풍긴다. 영화관 캐러멜 팝콘 향과 비슷한데, 향을 충분히 느낀 뒤 마실 것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하다. 색은 일반 맥주에 비해 옅다.




이게··· 정말 맥주? 술이라기보다는 음료 같다. 도넛 같은 디저트에서나 맛볼 수 있을 법한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 맛이 강하다. 녹인 커스터드 크림에 쌉싸름한 맥주를 섞은 듯한 맛인데, 바닐라의 풍미가 상당히 농후하다. 맥주의 쓴 맛은 살짝 감돌다 이내 사라지고, 달착지근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탄산은 세지 않고 질감이 매우 부드럽다. 가볍고 산뜻하며, 청량한 스타일은 아니다. 바닐라 크림의 맛이 진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듯하다.



분명 알코올이 들어간 맥주지만, 캐러멜의 향과 커스터드 크림의 맛을 지닌 음료 같았던 블랑제리뵈르의 BBB+. 캔맥주 치고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달콤한 것을 좋아하고, 버터 맥주의 맛이 궁금한 머글이라면 한 번쯤 마셔 볼 만 한 맥주다.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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