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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넘어가! 주류박람회에서 만난 술

맥주, 막걸리, 와인까지!

Editor 김보미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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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07.12

애주가들의 성지, 2022 서울국제주류&와인 박람회가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주류 박람회답게, 국내외 주류·식품 기업 300여 곳이 참석해 부스를 열고 관람객을 만났다. 사전 예매 및 등록 관람객만 3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개막 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이번 박람회에, 드링킷 에디터들도 다녀왔다. 너른 코엑스 A홀을 꽉 채운 부스들과 처음 보는 갖가지 술들의 향연에 경탄하다, 하마터면 마음의 소리(‘여기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가 튀어나올 뻔 했다. 에디터 세 명이 이번 주류 박람회에서 욕망을 애써 자제하며 고심 끝에 고른 네 가지 술을 소개한다.


린데만스 크릭

린데만스 람빅 크릭. 도수 3.5%

작년 트랜스포터 비어마켓에서 처음 만난 뒤 단번에 최애 맥주로 등극한 린데만스 람빅. ‘람빅’이란, 맥즙을 의도적으로 공기에 노출시켜 만드는 자연발효 맥주를 뜻한다. 린데만스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7대째 람빅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곳인데, 올해 주류 박람회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참새처럼 냉큼 들어가 체리 맛 람빅 맥주인 린데만스 크릭을 골라 봤다. 샴페인과 비슷하게 생긴 마개를 열어 잔에 따르면, 깜짝 놀랄 만큼 짙은 붉은색을 띤 맥주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맛은 맥주보다는 과일 주스에 가깝다. 인공적인 단맛이 아닌, 체리 과육의 새콤달콤한 향과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여름에 참 잘 어울리는, 달달하고 기분 좋은 맥주다.


피에스 샤인 스파클링

피에스 샤인 스파클링. 도수 5%

충북 영동에서 키운 포도로 와인을 양조하는 시나브로 양조장. 포도 품종 중 하나인 ‘청수’를 활용한 화이트 와인 ‘시나브로 화이트 청수’가 유명한 이곳에서,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새로운 와인인 피에스 샤인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라벨이 눈길을 끄는 이 와인, 마개를 여는 순간부터 달콤한 향이 풍긴다. 데미소다 포도 맛과 비슷한, 달큰한 향이다. 샤인머스캣을 활용해 만든 와인답게 포도의 산뜻함과 망고에서 느껴질 법한 달콤한 맛이 조금씩 녹아 있다. 그리 높지 않은 도수와 달달한 맛, 여기에 톡톡 튀는 탄산까지 더해지니 정말 포도 맛 탄산음료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든다. 브런치에 가볍게 곁들이면 딱 좋은 와인이다.


바텐더의 막걸리

바텐더의 막걸리. 도수 14%

전통주 구독 플랫폼 ‘술담화’는 바텐더의 막걸리를 출시했다. 다른 재료와 함께 섞어 칵테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칵테일 전용 막걸리다. 물을 섞어 도수를 낮추지 않은 막걸리 원액 그대로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를 넣어 마셔도 풍미를 온전하게 느낄 수 있다. 질감은 요거트와 일반 막걸리 사이 정도로, 부담스러울 정도로 걸쭉하지는 않다. 탄산은 거의 없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백걸리가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스타일인 데 반해, 바텐더의 막걸리는 그보다 신맛이 덜하다. 전반적으로 감미나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편은 아니나, 절대 밋밋하지는 않다. 한 모금 마시고 나면 향긋한 쌀의 풍미가 기분좋게 남는다. 칵테일의 베이스가 되는 술답게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마치 흰 도화지처럼 깔끔한 맛이다. 오렌지 주스와 탄산수를 섞어 마시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ciao 캔 와인

(왼쪽부터) 샹그리아(6.9%), 세코(10.5%), 모스카토(8%), 레몬피치(5%)

이탈리아의 캔 와인 4종 역시 이번 주류 박람회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 매력적이고 발랄한 캔 와인의 이름은 Ciao. 샹그리아, 세코, 모스카토, 레몬피치, 로사토, 모히또, 메를로 총 7종 가운데 네 개만 골라 봤다. 용량은 200㎖이지만, 도수는 5도에서 10도 정도로 낮지 않다. 샹그리아와 모스카토, 레몬피치는 달달한 과일의 향이 느껴지는 와인이고, 세코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풍기는 드라이한 와인이다. 깨질 염려가 없고, 부피가 크지 않아 캠핑이나 피크닉을 떠날 때 챙기기 좋은 제품이다.



올해 주류박람회도, 성공적☆


사진=서정준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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