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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을 찾아서… 전통주 탐험기

배상면주가 느린마을 시리즈 3

Editor 윤은애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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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윤은애

2022.04.06


‘우리 것’이 좋은 MZ 세대의 전통주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전통주라고 올드하고 따분할 것이라는 편견이 깡그리 부서지고, 오히려 다양성을 지닌 힙한 주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 전통주의 매력을 찾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잘 찾아왔다! 전통주의 매력을 한 곳에 담고 있는 배상면주가에서 내놓은 술을 에디터가 낱낱이 파헤쳤다.


배상면주가는 국내 최초로 사람의 이름을 걸어 내세운 기업이다. 술 제조와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로 우리 술을 수출하며 한국 술을 널리 알리고 있는 곳이다. K-푸드뿐 아니라 K-술까지 알리고 있는 것! 해외까지 널리 알려진 술, 그 맛은 과연 어땠을까?


잠깐, 배상면주가에서 낸 타이틀은 바로 ‘좋은 소주는 좋은 막걸리로부터 나옵니다.’


느린마을 막걸리(도수 6%)


배상면주가를 대표하는 느린마을 막걸리는 인공 첨가물인 아스파탐(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가진 인공감미료)이 들어가지 않았다. 오직 쌀, 누룩, 물만으로 빚어낸 프리미엄 막걸리로, 느린마을의 모든 라인업의 베이스가 된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톡 쏘거나 시큼한 맛이 나지 않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TMI지만 막걸리에 사이다를 섞어 마시는 걸 좋아하는 에디터가 사이다를 섞지 않아도 부드럽게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탄산감이 있다. 느린마을 막걸리는 발효 기간에 따라 단맛, 탄산미, 바디감 등 4계절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느린마을 소주21(도수 21%)


느린마을 막걸리를 증류해 만들어진 느린마을 소주21이다. 막걸리를 끓여 알코올 증기만을 받아낸 순 쌀 증류 소주다. 값싼 수입 주정으로 만든 국적 없는 소주나 수입 위스키 등 외래 증류주를 대신할 우리 증류주다. 고급스러운 병 라벨이 찐 어른의 술 같아~ 언더락 혹은 토닉을 섞어 상큼하게 마셔도 좋다.


역시나 느린마을 막걸리의 향이 코를 먼저 강타하고 그 후에 위스키의 향이 올라왔다. 막걸리를 증류하였기 때문에 달달할 줄 알았으나 단맛은 거의 없었고, 구수한 쌀 향이 은은하게 퍼져 알코올 향의 부담이 적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서 미지근해질수록 알코올 향이 강해져서 처음 맛봤던 느낌과는 달라 아쉬움이 있었다.


느린마을 증류주(도수 16.9%)


전라북도 고창에서 재배한 쌀을 증류한 느린마을소주 원액과 주정을 최적으로 블렌딩한 느린마을 증류주다. 희석식 소주에 비해 순하고 깔끔하기에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려 반주하기에 좋은 술로 제격이다. 파란 라벨이 깨끗함을 상징하고 있는 거 같아!


알코올 향은 거의 없으며 쌀의 구수함과 허브 향이 퍼졌다. 맛 또한 알코올의 쓴맛이 느껴지지 않고, 알코올의 역함이 없어 부드럽게 마시기가 가능하여 산뜻했다. 전반적인 향과 맛의 밸런스가 좋았다.


다채롭게 즐기고 싶다면, 느린마을 양조장을 방문해 보자!


사진=윤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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