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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닿은 단 하나의 술, 원소주

원소주, 정말 원해요

Editor 김진선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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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진선

2022.03.22

출시 일주일 만에 2만 병 완판 기록!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원소주’ 이야기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린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신사동 나이스웨더마켓으로 열기를 이으며 코로나19 여파로 움츠려있던 주류업계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아니, 얼마나 맛이 좋길래,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까. 가수 박재범이 내놓은 소주이기 때문일까, 특별한 맛이라도 있는 걸까. 뚜껑을 여는 순간 깨달았다. 이건 원할 수밖에 없구나!



어렵게 구한 원소주! 드링킷 팀원들 역시 원소주를 향한 기대가 높았다. 힙함과 시크함이 동시에 묻어나는 디자인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품절 대란을 일으킨 만큼 맛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우선 찬찬히 디자인을 살펴봤다. 22도라는 높은 도수와 함께 ‘한국 증류식 소주’라는 소개가 눈길을 끈다. 국내산 쌀을 이용한 감압증류 방식의 전통 소주(증류식 소주)라고. 라벨 역시 굉장히 고급지다. 한잔하다가 뭔가를 흘려도 흡수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소재인데 굉장히 부드럽다. 특히 태극마크와 더불어 숫자1, ₩의 문양 등, 그리고 태극기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는 원소주의 지향점을 드러내는 듯하다.



빛깔은 일반 소주와 같다. 투-명 그 자체! 하지만 뚜껑을 여니, 아니 이건 소주가 아니다. 다시 맡고 다시 맡게 되는 그런 향이다. 소주보다 부드럽고 막걸리보다 깔끔하고 맑다. 캬-라는 탄성이 몸속 깊숙한 곳에서 올라온다. 바로 이 맛이야! 깔끔하게 시작해 깔끔하게 끝난다. 막걸리의 구수함과 소주의 맑은 향이 입안에 살짝 머금었다가 꼴깍 넘어간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부침개가 생각나는 거 보니, 전통주 맞나 보다. 편한 옷차림에 친한 친구와 밤새도록 이야기하며 짠-을 외치며 한 잔 또 한잔하고 싶어진다. 코로나 시국이라는 것이 한탄스러워지고, 무언가 자꾸만 말하고 싶어진다. 술이라 쓰고 영혼의 친구라 읽겠어요.




모두가 하나라는 의미 ONE, 승리를 뜻하는 단어 WON, 소망을 의미하는 Want, 이 세 가지 뜻을 품어 ‘원소주’로 탄생했다는 이 친구. 한국인들의 입맛뿐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깔끔하지만, 깊고 풍성한 맛으로 한국 고유의 맛을 대표 술이 되길 바라는 이유다. 국경을 뛰어넘어 원소주로 하나 되는 그날까지!


원소주는 지역 특산물로 분류돼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언제부터?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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