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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만 하면 뜬다? 요즘 편의점 맥주들

독특함에 죽고 산다!

Editor 김태인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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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7.12

편의점 맥주 진열대를 보면 이름·종류·출신이 모두 다른 수 십여 가지 맥주들이 즐비해있다. 심지어 캔 패키지 색상마저도 비슷한 점 하나를 찾을 수 없으니 말이다. 단번에 내 입맛에 딱 맞는 맥주 마시고픈 맘이야 백 번 천 번 이해한다지만, 직접 마셔봐야 이 맥주가 내 맥주인지 알 수 있을 것! 오늘, 에디터가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만난 맥주는 무엇일까?



흰 양처럼 부드러운 거품, 백양 맥주

백양 맥주는 속옷 브랜드 BYC와 CU 편의점이 협업하여 출시한 이색 콜라보 제품. 비엔나 라거 타입의 맥주로, 양털 같은 부드러운 거품을 메인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만든 수제 비엔나 라거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잔에 따랐을 때, 짙은 주황 혹은 불그스름한 호박 빛깔의 맥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거품은 쫀쫀하면서 조밀한데, 상당히 풍부하게 생기는 편이다. 통밀 과자에서 맡을 수 있을법한 고소한 향기가 난다.


반면, 맥주의 전체적인 맛과 향에서는 고소함보다 살짝 탄듯한 비스킷, 즉 쌉싸래한 맛이 두각을 나타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청량감 넘치는 라거 맥주에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첨가된 느낌이다. 백양 맥주의 경우, 잔에 따라 향을 충분히 즐긴 후에 마셔보는 것이 어떨까.


시원 청량한 캠핑장에서 즐기기에 제격, 노르디스크 맥주

부드러운 베이지색의 패키지, 마실 나온듯한(?) 곰이 그려져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르디스크와 gs25가 협업을 펼쳤다. 라거 타입의 맥주인데, 은은하게 꽃 향이 맥아의 단맛과 균형을 잘 이룬다.


특히 라거 맥주라는 것을 인지하지 않고 마시면 에일이라고 느껴질 만 하다. 상당히 부드러운 질감을 보여주기 때문. 톡 쏘는 탄산이나 청량감은 비교적 적어 특색 있는 느낌보다는 무난하다는 표현이 가깝겠다. 기존에 마시던 대형 맥주사의 라거 맥주와 큰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떡볶이나 튀김 같은 분식류와 함께 먹으면 조합이 좋을 것 같다. 캠핑 맥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캠핑을 예정하고 있다면 본격적인 메인 요리를 먹기 전에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2020년을 뜨겁게 달군 스타 비어(Beer), 곰표 맥주

콜라보 맥주들이 폭발적으로 출시되고, 그 인기에 불을 붙인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곰표 맥주. 세븐 브로이와 대한 제분의 협업으로 출시한 곰표 맥주에 이어 표문 막걸리, 곰표 썸머 에일 등을 연이어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때 품귀현상으로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이 많았지만, 가까운 CU 편의점에는 물량이 꽤 넉넉한 것 같아 집어와 봤다. 처음에는 풍선껌 같은 특유의 달콤한 향이 거슬린다고 생각했는데, 몇 번 마시다 보니 은은한 향기에 중독된 것처럼 매료되었다. 탄산이나 청량감은 거의 없는 편이고, 달콤한 디저트류와 함께 즐기기 좋은 맛이다.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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