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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기념 ‘2021병’ 한정 출시된 칭따오 영접의 순간

고급스러움의 끝판왕 나갑니다

Editor 김태인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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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5.24

기존의 것과 차별화를 두었다는 것, 그리고 제한된 인원만 맛볼 수 있다는 사실 덕에 더 매력적인 그 이름 ‘프리미엄’ 그리고 ‘리미티드’.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는 칭따오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는 평온하던 맥덕(맥주덕후) 에디터의 심장 박동에 진한 울림을 주었다.


글로벌 맥주 칭따오에서 칭따오 브루어리의 100주년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출시한 프리미엄 맥주. 드링킷이 그 고귀한 자태를 만끽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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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



칭따오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는 오랜 연구개발 기간을 거친 후 탄생해, 지난해 칭따오의 본고장인 중국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해인 올해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 2021년, 오직 2021병만 준비된 리미티드 에디션이며 가격은 4만 원 후반대이다.



고급스러운 블랙 색상, 은색 빛깔의 그림과 글자들이 눈길을 끈다. 보통의 와인 패키지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라 맥주라고 말하지 않으면 절대 모를 법한 패키징이다. 보틀과 박스 전면에는 ‘百年之旅(백년의 여행)’ 카피 그리고 권위와 성공을 상징하는 말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데, 이를 통해 백 년 이상 역사를 이어온 칭따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여태껏 만나봤던 칭따오는 친근하고 편한 이미지였다면, 칭따오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이하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의 경우 숨겨왔던 히든카드를 꺼낸 느낌이랄까.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는 맥아와 홉, 쌀과 물 등 맥주 맛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원료 선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고. 대표적으로 맥아의 경우 독일에 있는 칭따오 전용 맥아 생산지에서 재배된 보리 중 향과 맛이 탁월하게 뛰어난 4종을 엄선했다는 점이 차별 포인트다. 그리고 기존 4.7도의 도수였던 라거 맥주보다 높은 6도의 도수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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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리미티드 비어가 혀끝에 닿은 순간



드링킷 에디터들은 감사하게도 행운의 2021명 안에 들어 칭따오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를 영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마시기 아까운 마음과 얼른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지만, 본능이 이끄는 선택을 따르기로 했다. 병을 봉하고 있던 입구를 개봉하는 순간, 촬영 현장에 있던 모든 팀원이 동시에 놀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큰 소리가 났다. 마치 ‘왜 나를 기다리게 했냐’고 울분을 터뜨리는 것 마냥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른 내 위장으로 모셔야겠다.


자, 이제 엄선한 맥아와 유럽산 노블 홉 그리고 쌀과 물 등 다방면에서 여러 차례의 검증과 관리를 통해 까다롭게 만들어진 칭따오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를 만끽할 시간이다.



맥주 색상은 옅은 호박 보석과 비슷한 색깔을 띤다. 비공식 맥믈리에답게 괜히 맥주잔을 슬렁슬렁 돌리며 향을 맡아봤다. 아주 진하게 구운듯한 보리 향이 아주 인상적이다.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가 혀끝에 닿았을 때, ‘칭따오가 원래 이렇게 쌉싸래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칭따오 라거보다 두 배 이상 묵직한 맛에 탄산감은 비교적 옅게 느껴지는데, 흑맥주 특유의 묵직함과 상당히 닮았다. 그렇다고 흑맥주 맛이 난다는 것은 아니다.






맥주를 들이켜고 나면, 입안에 은은한 달콤함이 감돈다. 달콤함과 동시에 짭짤한 맛도 느껴지는데, 볶은 견과류 밖에 살짝 묻은 소금 혹은 시즈닝과 비슷한 맛이라 표현하고 싶다. 기존 칭따오는 특유의 청량감과 고소한 맛으로, 느끼한 음식과 만나도 좋은 궁합을 자랑했다면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는 페스트리 파이 또는 각종 치즈 종류와 함께하면 맛의 시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맥주는 브루어리 저마다 고유의 맛이 있는 법. 이번 칭따오 마스터 리미티드 비어 역시 기존의 칭따오와 엄청나게 큰 차이점을 느꼈다기보다는, 조금의 다른 점을 느껴보는 것이 하나의 재미였다. 그리고 뛰어난 기술력에 정성이 더해졌다는 점에서도 매력 포인트 지수가 올라갔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일반 편의점에서 만나는 캔맥주만큼 쉽게 카드를 내밀 수는 없겠지만, 소중한 인연들과 좋은 자리를 갖게 될 기회가 있다면 대접하고 싶은 술임이 분명하다.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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