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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기만해? 우아하게 떠먹는 술, 이화주

이화주를 더 맛있게! 드링킷이 준비한 찰떡 조합

Editor 조윤정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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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윤정

2020.10.14

술은 액체로 되어있어 마시는 게 보통.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특별하게, ‘떠먹는’ 술 이화주가 있다. 떠먹는 막걸리라니, 설레어…! 하지만 자주 접하는 술이 아니므로, 어떤 안주와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술이기도 하다. 막걸리라고 해서 마냥 전과 먹자는 생각은 Nope! 과연 이화주는 어떤 음식과 궁합이 좋을까? 드링킷에서 직접 조합해보았으니 주목해보자.



위 따옴표

이화주는 어떤 술?



이화주란 이름의 '이화(梨花)', 배꽃이 필 무렵에 빚어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 배꽃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도수는 8도 정도이며, 꾸덕꾸덕하므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 또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찬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이화주는 만드는 방법도 여느 술과 다른데, 술을 빚는 데 물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꾸덕함의 비밀! 사대부 혹은 부유층에서 주로 마시는 고급술이었으며, 쓴맛이 없고, 도수가 낮아 술을 못 하는 사람이나 여성들이 많이 마셨다고 전해진다.



식빵




비주얼이 요플레와 비슷해서 빵과 잘 어울릴 것 같아 골라온 식빵! 하지만 이화주 자체에 새콤한 맛이 약간 있는데, 그 맛이 식빵과 약간의 부조화를 이끌었다. 끝 맛에 쓴맛도 조금 남는 데다가 촉촉한 식빵+ 촉촉한 이화주의 질감도 어울리지 않았다. 애매해…. 식빵을 바싹 굽거나 고소한 비스킷을 더 추천한다.


별점 ☆☆☆


샐러드




두 번째는 샐러드다. 이화주가 ‘리코타 치즈를 대신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함께 먹어보기 한 조합이다. 사실 맛있을 것 같지는 않았으나(네?) 생각보다 쌉싸름한 맛과 샐러드의 깔끔한 맛이랑 잘 어울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부어서 섞어 먹는 것보다 따로 먹는 것이 더 맛있었다. 발사믹에서 신맛을 좀 빼고 쌉싸름한 맛을 추가한듯한 맛이다.


별점 ★★☆☆☆



복숭아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맛을 복숭아의 상큼함이 없애주는 느낌이었다. 더불어 과육의 단맛이 씁쓸한 맛을 없애, 나름 괜찮은 궁합을 자랑했다. 하지만 복숭아의 단맛이 좀 더 강했으면 바랐다. 냉동 복숭아보다는 생복숭아를 추천! 다른 과일과 먹고자 한다면, 신맛이 나는 과일보다는 단맛이 많이 나는 과일이 어울릴 듯하다.


별점 ★★★☆☆


사이다




사실 섞으면서도 “이건 맛없을 수 없다.” 라고 생각한 조합이다. 역시나 막걸리에 사이다를 섞은 맛! 사이다의 단맛에 쓴맛은 아예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보통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은 것보다 더 진하고 끝 맛이 부드러웠다. 하지만 그냥 막걸리를 먹는 것보다는 단맛이 많이 느껴졌는데, 물보다는 사이다가 확실히 맛있다! 막걸리를 좋아하는 에디터는 두 잔을 마셨다고.



별점 ★★★★★ X2


▶에디터의 꿀 TIP. 다 먹고 병의 옆면에 남은 이화주가 아까워진다면, 사이다를 넣고 흔들어보자. 숟가락으로는 긁지 못하는 이화주를 마지막까지 깔끔하게 마실 수 있다.





이화주, 놓치지 않을 거예요.



사진 =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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