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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엔 어떤 술을 먹어야 좋을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 시키는 술

Editor 조윤정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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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윤정

2020.10.09

10월 9일, 바로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訓民正音), 즉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는 날이자,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한글이 없는 세상은 상상 불가일 만큼, 한국인이라면 가장 자랑스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글이다. 이러한 한글날을 맞이해 세종대왕에 얽힌 술과 관련된 이야기, 그리고 특별한 한글날에 어울리는 특별한 술을 소개하겠다.


꿀 같은 연휴의 시작으로, 쉬는 날 술 한 잔은 필수! 한글날인 만큼은 한글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긍지를 되새기며 술 한잔 즐겨보자.


위 따옴표

세종대왕과 금주령


사진 - 'O tvN' 방송화면 캡쳐

사진 - 'O tvN' 방송화면 캡쳐

전 세계적으로, 역사 속 많은 왕은 술을 만들고 마시는 것을 금하는 ‘금주령’을 내렸다. 먹을 식량도 부족하였기 때문에, 또는 음주와 관련된 사고가 잦아서 등 이유는 다양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교묘하게 술을 몰래 마시는 고위 관료와 권세가들이 있음에도, 탁주를 빚는 백성들만 잡혀 들어갔다. 권력이나 재산 있는 자에게는 그물코가 성기고, 힘없고 가난한 자에게는 그물코가 총총한 유전유주(有錢有酒) 무전무주(無錢無酒)의 세상이었던 것이다. 이에 백성을 위하는 세종대왕은 분노했고, 잠시 금주령을 풀었다고 전해진다.



벽향주


사진 - 농시로 공식홈페이지

이름을 풀어 말하면, 맑고 향기로운 술이라는 의미가 있는 벽향주. 특히 세종대왕의 어의가 쓴 <산가요록>을 비롯한 조선 후기의 문헌 <산림경제>, <임원경제지>, <기의전서> 등 다양한 문헌에 벽향주 빚는 방법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벽향주는 평양의 명주로 이름나기도 했으며, 과거 권세가들이 즐겨 마신 술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이름처럼, 다른 술에 비해 빛깔이 맑고 밝으면서 톡 쏘는 맛이 있다고 표현되었다.


▶ 벽향주 기법을 재현해 만든 ‘세종대왕 어주’



문배주


사진 - 문배주양조원 홈페이지

문배술은 평안도 지방의 토속주로, 고려 시대부터 임금에게 진상하는 술이었다. 빚고 바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증류한 후 봉인해 1년간 숙성기간을 거쳐야 하므로 더욱 귀한 술이었다. 임금뿐만 아니라 문인들이 즐겼으며, 1000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중간에 명맥이 끊길 뻔하였으나, 문배술 기능 보유자 4대손인 이기춘 명인에 의해 재현되어, 현재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 이름처럼 문배의 은은한 향기가 난다. 높은 도수이지만 정갈하고 깨끗한 맛이 나며,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입속 가득한 향기로 감칠맛을 더할 수 있는 순곡주이다.


▶ 문배주 어디서 마실 수 있는지 궁금해?



능서 生 쌀 막걸리


사진 - 인스타그램 @sool.on_i

탁주인 막걸리는 백성의 술이었다. 한글 창제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에게 탁주가 웬 말이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세종대왕릉이 있는 곳이 바로 여주시 능서면이다. 이러한 능서에서 유명한 것이 바로 능서 막걸리! 한글날을 맞이해, 경기도 여주에 방문하게 된다면 반드시 맛보길 추천한다. 색이 여느 막걸리보다 짙으며, 걸쭉하고 텁텁하다. 막걸리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산미보다는 단맛이 더 크게 느껴지므로 구수한 맛의 막걸리를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 것!



장군 막걸리

사진 - 세븐일레븐

청산리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하여,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국내 최초로 ‘김좌진 장군 독립 서체’를 복원했다. 김좌진 장군의 현존하는 한글 필적이 없으므로 한문 붓글씨에서 서체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한글 구조에 맞게 재해석해 활자화한 것!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의 우수성과 더불어 독립운동의 의미를 다시금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김좌진 상품 중에는 장군 막걸리도 있으니, 다른 건 몰라도 막걸리는 꼭 먹어봐야겠죠?



한글 사랑, 나라 사랑♡



Editor 조윤정

Editor 조윤정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feat. 와리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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