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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음료 ‘모주(母酒)’가 뭐죠?

모주,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Editor 김태인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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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0.07.21

몸에 좋은 음식이 있듯 '과연 몸에 좋은 술이 진짜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막연히 들었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넣고 만들어도 '술'이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것 아닐까 했지만, 지난 7월 초 예능 '밥블레스유'에서 소개된 '모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모주는 아직까지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연구를 통해 저 알코올음료이자 웰빙 음료라 불러도 적합하다는 인정을 받은 술이다. 이대로 묻히면 주정뱅이의 입장에서 너무나 속상한 것! 전주의 해장술로도 유명한 술, 대체 정체가 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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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주의 시초




첫 번째 유래는 조선 광해군 때, 인목대비의 모친 ‘노 씨 부인’이 제주도에서 배고픈 백성들을 위해 빚은 술이라 ‘대비 모주(大妃母酒)’로 불리다가 점차 ‘모주(母酒)’로 굳어졌다고 전해진다. 두 번째 이야기로는 민가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로, 어머니가 술을 많이 마시는 아들 걱정에 막걸리에 한약재료를 넣고 끓여서 먹게 했다고 한다. 둘 중 어떤 이야기가 진짜 유래인지는 중요치 않다. 이름 그대로 ‘어머니’와 관련된 의미가 담긴 술이라는 걸 알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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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뱅쇼, 모주 제조법




계피나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여내는 약술인 모주는 ‘한국의 뱅쇼’로 칭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에 모주는 어떠한 통일된 방식이 없이 ‘청주를 걸러낸 술지게미에 한약재를 넣고 끓여낸 술’이라는 두루뭉술한 형태로 존재했다. 2009년부터 전주시가 ‘전주 모주’의 제조법을 표준화하였고, 제조사마다 한약재의 종류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아래와 같은 표준화된 제조법으로 만들고 있다.


“막걸리를 발효한 다음 생강, 대추, 계피, 감초 등의 한약재와 흑설탕을 넣고 약 3시간 정도 은은하게 끓여낸다.”


모주는 이렇게 막걸리를 끓이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알코올이 증발해 2% 내외의 알코올만 남게 되기 때문에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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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 마땅한 모주의 효능



사진=전주주조 홈페이지

(1) 숙취 해소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주’는 항염증과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뇌와 간 기능을 촉진시키고 혈압을 저하시키는 감마-아미노부티르산 성분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 성분이 음주로 인한 숙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웰빙 음료

또한 ‘모주’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폴리페놀, 피부의 색소 형성을 저지해 미백에 도움을 주는 코지산 성분이 들어있어 웰빙 음료라고 부르기에도 손색이 없다.


일반 막걸리와 비교해도 모주에서 위와 같은 성분이 훨씬 많은 양이 검출되어 효능이 입증되었다. 사실 술이 아닌 '저 알코올음료'라고 불러도 적합할 정도라고. 게다가 수정과와 유사한 향과 맛으로 홀짝홀짝 마시기에 좋다. 이거 완전 우리를 위한 술... 아니 음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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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주, 이렇게 마셔보자


▷ 이럴 때 마셔보기

사진=전주주조 공식 인스타그램 / @jeonjujujo

핵심 재료인 ‘계피’ 때문에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평소에 한 두잔 씩 마셔보자.

① 얼음을 동동 띄워 시나몬 스틱을 꽂아 마시기

② 따뜻하게 중탕해 레몬 조각을 곁들여 마시기.



▷ 이 음식과 마셔보기


전주의 명물인 콩나물국밥이나 파전과 함께 먹는 것도 추천한다.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숙취 해소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과음한 다음 날 콩나물국밥모주 한 잔이면 해장 꿀 조합이 바로 여기있었네! 하지만, 모주에는 흑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뇨를 앓는 사람들에게는 섭취를 권하지 않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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