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한국 최초의 크래프트 진을 만나다

한국의 맛과 멋을 가득 담았진~

Editor 김태인 2020.06.29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김태인

2020.06.29

네덜란드 국민 주이자 칵테일 베이스로 사랑받는 진(Gin)이 올해 5월 한국에서도 탄생했다. 심지어 크래프트 진 (외부 자본의 지배를 받지 않고 소규모로 생산되는 방식)으로는 국내 최초라고. 이 술의 이름은 ‘부자진’으로 이름 한번 독특한데, 들어간 재료부터 탄생 히스토리도 꽤 남다르다. 궁금한 건 또 참기 힘드니까, ‘부자진’ 대표와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위 따옴표

부자진의 탄생 배경

아래 따옴표

사진=부자진 제공


Q. 대표님 이력이 특이해요. 투자회사에 오래 계셨네요?

하하 네 맞아요. 영국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런던의 한 투자은행에서 8년 정도 근무했었죠. 이후 싱가포르에 옮겨서 또 4년 정도 회사생활을 했고요.


Q. 그 동안의 경험과 진이라.. 연관성을 찾기 좀 어려워요. 진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싱가포르 한 투자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세계적으로 ‘진’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점점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때부터 진을 연구하면서 증류기술을 익히기 시작했어요. 외국 진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재료들은 수입 보타니컬이나 그 나라의 특색있는 재료를 사용하는데, 저도 한국의 맛과 향을 지닌 진(Gin)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국으로 와서 부자진을 만들게 됐죠.


Q. ‘부자진’의 뜻이 ‘아버지와 아들이 만드는 술’ 이라면서요?

아버지께서는 약 20년 간 유기농 허브농장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그 동안 농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허브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세요. 아버지의 허브에 대한 지식과 제가 영국과 싱가포르에서 배운 '진'의 증류방식으로 부자진을 만들게 됐어요. 그래서 저희 부자의 능력이 더해진 ‘한국식 진’ 이라는 일종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나오게 된거죠.



위 따옴표

부자진이 품은 매력

아래 따옴표

사진=부자진 제공

사진=부자진 제공


Q. 국내 재료만 사용해서 만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맞아요. 부자진은 100% 국내 재료로만 만들어진 술이에요. 우리 지역농민이 생산한 재료들로 만들면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어요. 대한민국 고유의 아이템도 되고요. 우리나라에는 유니크하고 좋은 품질의 향이 담긴 재료가 많아요. 이런 재료들로 만든 진(Gin)은 충분히 국제적 경쟁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아이템이 되죠. 우리 농촌을 살리는 또 하나의 길이라는 생각도 했고요.


Q. 부자진과 다른 나라 진들과의 차이점은 뭐예요?

15가지의 국산 재료만 사용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태국은 코코넛 향, 일본은 유자 향을 담은 진을 만들어요. 국산재료로 향과 맛을 낸 ‘부자진’은 한국 고유의 향이 담겨있어요. 또 맛이 부드럽고 허브 향이 풍부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아요.



사진=부자진 제공


Q. 한국식 진,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때요?

아직까지는 생소하다는 반응이 많아요. 대신, 한 번 맛보면 한국식 진의 풍부한 향기에 빠지게 된다고 많이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덧붙이자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들은 한국의 맛과 향이 담겼다는 점을 가장 선호했어요. 그 덕분에 호텔이나 대사관 등에서의 소비가 많아요.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국의 맛과 향을 가득 담은 진을 한국 뿐 아니라, 세계 237개국 나라에 알리는 것이 목표예요.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향의 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소소한 TMI

진은 어떻게 만들어 진 술일까?

주니퍼 베리라는 열매 향신료가 첨가된 투명한 술로, 네덜란드의 한 의과대학 교수가 약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것이 시초. 방광염 치료나 위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효과가 밝혀졌다고. 그렇다면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술로 만들어진 셈 (애주가들이 또 해냈네).

이후 영국으로 전해지면서 ‘런던식 드라이 진’이 만들어졌고, 이 술이 현재 일반적으로 알려진 ‘진(Gin)’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의 진은 맥아 특유의 향이 짙게 남아 처음 마시는 사람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에 비해 런던의 드라이 진은 향기를 최소화 한 타입. 익히 알려진 '봄베이 사파이어 진' 과 '고든스 진' 역시 드라이 진 이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