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 여기 한 잔 더~!" 주막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은 사극 드라마의 단골 장면 중 하나다. 볼 때마다 극 중 인물들이 정말 맛있게 마셔서 정체가 궁금했는데, 주모가 직접 빚은 '하우스막걸리'라는게 학계의 정설. 이렇게 우리는 오래 전부터 집집마다 독특한 개성 있는 술을 제조해 왔었다. 그러다 여러가지 이유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가 2016년 '소규모 주료제조판매' 허용으로 인해 되살아 났다. 2002년 시작한 소규모 맥주제조판매에 비해 좀 늦긴 했지만, 원래 늦바람이 제일 무서운 법. 하우스 막걸리를 파는 여러 술집을 소개한다.

출처 - instagram @yumyum._.chapchap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개미집. 가로수길에서 포차 느낌을 제대로 낼 수 있다. 외관과 안주 메뉴 모두 세련되어 평일에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개미집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남도 지방의 방언 중에 감칠맛이 난다를 '개미가 있다'라고 표현한 것에서 착안했다. 이 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모짜렐라 김치전과 하우스 막걸리. 특히 하우스 막걸리는 전통 양조장에서 받아와 매장에서 한번 더 숙성한 생쌀막걸리라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막걸리라는 주종을 제대로 즐기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에 싱글 몰트 위스키인 '맥켈란' 샷을 추가해서 먹으면 더 맛있으니, 색다른 조합을 즐기고 싶다면 도전해볼 것.

출처 - instagram @2ju__real

출처 - 셰막 공식 페이스북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퓨전 전통주막.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킨 곳이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다. 셰막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인 신평양조장에서 직접 공급된 '백련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첫사랑, 러브 황진이, 인당수 등등 이름부터 인상적인 막걸리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또, 딸기 막걸리, 바나나 망고 막걸리 등의 과일 막걸리도 준비돼 있는데, 과일 막걸리는 탄탄한 매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양식, 한식 등 안주도 다양해 취향따라 즐기기 좋고, 외국인 친구와 막걸리 한 잔 하기에도 좋다. 세련된 인테리어에 내부의 규모가 굉장히 넓으니 놀라지 말자!

출처 - 네이버 블로그 @dmswl1624

출처 - 네이버 블로그 @kim_younsun

신림동 대로변에 위치한 전통주점.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올 것 같은 레트로한 분위기의 이 곳은 우리 술 전문가가 운영한다. 직접 만든 하우스 막걸리 외 7종이 넘는 우리 술을 판매한다. 죽을 베이스로 한 석탄주 기법으로 만든 솟대 막걸리부터 톡톡 튀는 스파클링 막걸리, 고구마 '향'이 아니라 진짜 고구마가 들어간 고구마 막걸리까지! 옛날 집에서 만들 던 방식 그대로 사용하여 막걸리를 만들어 기존에 우리가 마시던 막걸리 맛과는 사뭇 다르다. 칼칼한 매력의 매운오징어콩나물이 대표 안주. 달마다 어울리는 우리 술 리스트를 공개하여 메뉴판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술을 즐기고 싶은 분께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