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scar goes to..Parasite !
지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총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역사적인 작품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섬세한 디렉팅으로 유명한 이 영화 속에 장면마다 등장하는 술이 다 다르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맥주부터 가격대가 있는 고급술까지. 영화 ‘기생충’ 속 등장酒물 찾기! ‘술, 너도 계획이 다 있구나?’
필라이트(Filite)
처음 등장하는 술은 송강호 가족이 둘러앉아 마신 ‘필라이트’. 하이트진로에서 2017년에 출시한 술로, 맥주가 아닌 발포주에 해당한다. ‘잉? 맥주가 아니라고?’ 맥아 함량이 원재료 중 10% 이상이어야 맥주가 될 수 있는데 필라이트는 10% 미만이기 때문. 12캔에 1만 원이라는 파격가에 귀여운 초록 코끼리 때문인지 출시 후 1년 동안 2억 캔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페트론 실버 데낄라(Patron Silver Tequila)
멕시코 술인 페트론은 데킬라 중에서도 프리미엄 급 주류로 꼽힌다. 40도의 높은 도수에도 불가하고 숙성하지 않아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이다. 특히 할리스코 지역의 100% 선인장 용액으로 만들어져 숙취가 거의 없다고. 페트론 실버는 한정 생산 제품으로 소장 욕구가 어마어마하다. 가볍고 굉장히 깨끗하며 신선한 아가베와 향긋한 감귤향이 일품이다.
발렌타인(Ballantine’s) 30년산
스카치위스키 계열의 발렌타인은 가장 대중적인 위스키라고 할 수 있다. 진한 골드 컬러에 섬세한 오크 향과 바닐라 향이 어우러져 달콤한 매력을 뽐낸다. 도수는 40도로 강한 편이며 묵직한 풀바디감이 특징. 아이스크림이나 가벼운 과일류 안주와 잘 어울린다. 한 잔의 술에 쉐리, 허니, 바닐라 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오래도록 우아한 여운을 남긴다.
로얄살루트(Royal Salute) 21년 산
발렌타인과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스카치 위스키다. 이 술은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에 헌정하기 위해 가장 오래되고 귀한 원액을 21년간 모아 만들었다. 풍부한 곡물과 스모크 맛을 시작으로 끝은 캐러멜 맛이 장식한다. 서양 배와 달달한 멜론, 오렌지와 같은 과일향이 이 술의 특징. 40도의 높은 도수를 갖고 있으며 병 디자인에 대한 장인 정신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21년 산이 ‘스노우 폴로’로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되었다.
글렌피딕(Glenfiddich) 15년 산
영국에서 생산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글렌’은 계곡, ‘피딕’은 사슴을 뜻하여 ‘사슴이 있는 계곡’을 말한다. 스코틀랜드의 청정수 느낌이 물씬 나는 이름! 캐러멜 향과 맥아 향이 일품인 술이다. 고도수라 첫입에 화끈함이 느껴지지만 곧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위스키 중 바디감은 가벼운 편. 물, 공기, 맥아 3가지의 조화를 강조하는 회사답게 목 넘김이 굉장히 부드럽다. 위스키 특유의 스모크 향을 즐기지 않는다면 얼음을 넣어 천천히 음미하는 것을 추천. 글렌피딕은 스테이크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기생충 속 술의 등장, 술의 상징을 찾아 다시 한번 감상하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