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집 나간 입맛 돌아오는 밀키트 3종

여름 더위 날리는 법, 먹는 것 뿐인가요?

Editor 윤은애 2023.08.14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윤은애

2023.08.14

장마가 끝나고 진정 여름이 찾아왔다. ‘세상에 이렇게 더워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더위를 피하고 싶어서 에어컨을 가동하자니, 냉방병에 걸려 고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고 말이다. 이런 무더위에 에디터의 피서법은 여행이다. 뜨거움을 피할 수 있는 그늘에서,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만끽하는 시원함과 그 짜릿함.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을 피서법이다. 게다가, ‘피서에도 식후경’ 아닌가.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밀키트, 숟가락과 젓가락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여행을 떠나 보았다. 비빔국수, 유부주머니 전골, 해물 순두부찌개를 유명 맛집표 밀키트로 구매했으니 함께 출발!

[방방곡곡] 망향식 비빔국수 키트 (2인분) 9,900원

바비큐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면이다. 특히 숯불에 구운 고기라면 국물 라면보다는 비빔 라면의 종류가 더 잘 어울리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무더위를 피해 선택한 것은 바로 망향식 비빔국수인데,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해서 더욱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면을 알맞게 익힌 후, 매콤한 소스를 자작하게 붓고 아삭한 백김치와 양파를 올리면 완성! 일반 면이 아닌 두툼한 굵기의 생면이라서 쫄깃하면서도 후루룩하는 재미가 있다. 바비큐 재료로 상추, 깻잎, 오이, 파채 등이 준비되어 있다면 고명으로 올려 더욱 풍부하게 즐겨보길 추천한다.


① 끓는 물에 면을 약 3분 동안 삶은 뒤, 찬물에 헹구고 물기 제거

② 양파를 가볍게 세척한 뒤, 얇은 채로 썰기

③ 물기를 제거한 면과 소스를 붓고 섞기

④ 면 위에 양파와 백김치, 깨를 올리면 완성


[부산어묵] 유부주머니 전골 10,500원

1차를 배부르게 먹었다면 2차는 가볍게 즐겨보자.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는 어묵? 아니죠.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이 밀키트만 있다면 부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어육의 맛과 향이 절로 느껴지는 다양한 종류의 어묵들, 당면과 돼지고기 등으로 속을 가득 채운 유부주머니, 그리고 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물떡과 우동 사리까지 들어있어 푸짐하면서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재료를 한데 넣어 팔팔 끓이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조리법이기에 요리를 못 한다고 걱정하지 말기. 에디터도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기에 매번 밀키트를 택한다는 것은 비밀★ 시원한 물놀이 혹은 나만의 피서 공간에서 따뜻하게 즐기는 부산의 맛,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 파, 버섯, 쑥갓 등 어묵탕에 어울리는 채소가 남았다면 주저하지 말고 마음껏 넣어 풍성하게 즐기길 추천한다.


① 물 700㎖와 소스를 넣고 끓이기

②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어묵과 유부주머니를 넣고 2분 끓이기
③ 떡을 넣고 2분 끓이기

④ 우동 사리를 넣고 3분 끓이기


[북창동 순두부] 소고기 해물 순두부찌개 (original) 10,900원

다음 날 아침, 시원하게 해장이 필요하다면 북창동 순두부의 밀키트는 어떤가. 이 밀키트의 첫 번째 장점은 각종 양념들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해물이 들어간 찌개에는 바지락 등 조개류의 해감이 번거로운 일 중 하나인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순두부찌개 안에 각종 야채와 바지락, 새우, 그리고 소고기까지 아낌없이 들어있기 때문에 씹고, 뜯고,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북창동 순두부 매장에서 먹는 맛과 동일하냐고 묻는다면, 에디터 기준 70% 정도! 속까지 따듯하게 해주는 뚝배기의 맛이 빠져있어서일까,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도 양념은 매콤하고 감칠맛이 있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도, 혹은 2차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① 흐르는 물에 새우를 헹구고, 바지락은 껍질째로 비비며 깨끗하게 씻기

② 물 380㎖와 양념 60g을 넣고 끓이기

③ 끓기 시작하면 새우, 바지락, 소고기, 야채를 넣고 3분 끓이기

④ 순두부를 먹기 좋은 크기로 넣고 3~4분 더 끓이고, 대파 올리면 완성


여름아 안녕-★



사진=윤은애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