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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탐험] ‘why pay more?’ 노브랜드 피자 방문기

가성비 피자?

Editor 김보미 202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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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10.11

편집자주‘스페셜·핫플레이스·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와 같은 단어는 얼핏 들어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 특별하고 다르기에 수많은 이들이 찾는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 갔던 곳은 또 가기 싫지만, 남들이 가는 HOT한 곳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왕이면 특별한 곳에 가보고 싶다면? 잘 찾아왔다. 드링킷 에디터들이 각 매장을 탐방하고 고스란히 전하려 한다. 이름하여 스콘탐험(페셜 셉트 매장 탐험)! 에디터들이 발길을 향한 곳에서 정말 ‘스페셜 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을까?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에 흥미로운 피자 가게가 생겼다. 멀리에서도 눈에 띄는 주황색 간판과 ‘WHY PAY MORE? IT'S GOOD ENOUGH’라는 문구가 쓰인 이곳은,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피자 1호점이다. 가성비 좋은 버거로 인기를 끌었던 노브랜드 버거에 이어 피자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 근처에 피자스쿨, 고피자 등 저렴한 브랜드들이 포진되어 있는 이곳에 상륙한 노브랜드 피자, 과연 그 매력은 무엇일까? 에디터가 직접 매장에 방문해 보았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색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뉴욕 유학 중 인생 피자를 맛봤다는 캐네디언 비버 ‘피버’를 브랜드 마스코트로 삼아 매장 내 포스터와 벽면 그림 등에 활용했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피자 가게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힙하고 트렌디하다. 스피커에선 신나는 음악이 계속 흘러나와 젊은 감성의 펍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노브랜드 버거와 마찬가지로, 이곳의 슬로건 역시 ‘WHY PAY MORE? IT'S GOOD ENOUGH(왜 돈을 더 내? 이걸로 충분해)’다. 피자 한 판 가격은 14,900원에서 23,900원이다. 해외 브랜드 피자보다 20%정도 저렴한 가격이지만, 크기가 큰 편은 아니다. 피자 한 판의 크기가 12인치로 피자스쿨과 비슷하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 조각 피자는 모두 2~3천 원대다. 조각 피자는 카운터에서 따로 판매하고 있으며, 포장·배달 주문은 할 수 없다. 사이드 메뉴인 파스타와 브라우니는 모두 7천 원대.



판매 중인 피자 메뉴는 총 10종이다. 자체 개발한 도우를 270도 고온 오븐에서 구워내 쫄깃함을 살리고 토핑을 풍성하게 얹었다고. 매장에서는 접시를 포함한 식기 모두 다회용품을 사용한다. 음료 주문시 일회용 컵 없이 알루미늄 캔에 담긴 제품만 제공된다.



이날 주문할 수 있었던 조각 피자 메뉴는 베이컨 쉬림프, 센세이션 슈프림, 트러플 머쉬룸 스테이크. 세 종류 모두 주문했다. 베이컨 쉬림프는 구운 마늘과 양파가 듬뿍 들어가 있어 마치 크림 파스타를 올려 먹는 듯한 느낌이었고, 피자의 정석 같은 맛이었던 센세이션 슈프림은 페퍼로니 풍미가 강한 콤비네이션 피자와 비슷했다. 트러플 머쉬룸 스테이크는 매운 소스가 살짝 발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느끼했다. 트러플의 향은 진한 편이었다.


혼자 피자 한 판을 주문하기 부담스러울 때가 많은데, 조각 피자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도우가 쫀득하면서 지나치게 두껍지 않고, 토핑이 넉넉하게 올라가 있어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다. 세 조각 모두 성인 손바닥만한 크기였다. 평소 피자는 두 조각이 한계인데,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아서인지 두 접시를 거뜬히 비웠다.



깔끔하고 트렌디한 매장에서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 노브랜드 피자.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직장인이나 학원 스케줄을 마친 학생들을 타겟으로 매장에서 조각 피자를 판매한다는 점은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크기는 비슷하고 가격은 더 저렴한 1만 원대 브랜드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곳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뚜렷하게 떠오르지는 않았다. 해외 브랜드보다는 저렴하지만 국내 중저가 브랜드와 비슷하거나 비싸 ‘가성비 피자’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도 다소 애매해 아쉬웠다.


네 글자 평 : SOSO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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