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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대신 비타민 모닝

오렌지 주스 5종 리뷰

Editor 이현정 2022.08.23

Editor 이현정

2022.08.23


호텔 조식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를까? 갓 구운 오믈렛 또는 스크램블드에그? 아니면 버터 풍미 가득한 크루아상? 훈제연어? 나의 경우에는 항상, 유리잔 가득 따른 오렌지 주스 한 잔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해를 꽉 짜낸 듯 산뜻한 노란색과 새콤달콤한 오렌지의 상쾌한 향기. 어릴 때 접한 각종 매체에서 내 또래 아이들이 식탁에 앉아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시리얼을 먹는 모습이 어찌나 흥미로웠는지, 성인이 된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주스를 고르라고 하면 단연 오렌지 주스다.





호캉스를 즐기기 가장 좋은 여름, 국내에서 파는 오렌지 주스 5종류를 한 자리에 모아봤다.


※모든 제품을 다 마시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모든 주스는 아니고, 근처 대형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만 골랐음을 미리 밝힌다.


델몬트 콜드



아마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오렌지주스 브랜드가 아닐까. 라떼 시절 어른이라면 한 번쯤 다 먹고 남은 주스 유리병에 끓인 보리차를 담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유리병 델몬트100 주스는 구할 수 없었지만, 같은 브랜드산 콜드의 네임밸류도 못지않다.




전체적으로 단맛보다 새콤한 맛이 훨씬 더 강한 편이고 무겁다. 끝에 아주 희미하게 오렌지 계통 과일류의 씁쓸한 맛이 난다. 오렌지 속껍질인 펄프셀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서울우유 아침에주스


대학, 회사 생활 등으로 편의점 이용을 자주 한 분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브랜드 중 하나. 처음 봤을 때 210ml의 병의 사이즈가 참으로 귀엽게 느껴졌다. 귀여운 만큼 한 입 거리였지만.




첫 한 모금은 오렌지 주스하면 떠오르는 가장 무난한 맛에 가깝다. 새콤하고 달콤하다. 과육이나 펄프셀도 없이 그저 주스지만 그렇다 해서 물을 탄 듯 밍밍하진 않다. 목 넘김이 가볍지만, 충분히 오렌지 주스가 주는 청량함을 갖고 있다. 오렌지 주스의 표준에 가장 근접한 느낌이다.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커피에 티오피(T.O.P.)가 있다면 오렌지 주스에는 미닛메이드가 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만큼 가격도 높아서 한 번 사 먹을 때마다 큰마음 먹고 집어 들곤 했다.




전체적으로 아침에주스와 비슷한 맛이다. 조금 더 살짝 새콤한 향이 진하고 단맛보다 신맛에 집중되어있다. 식감은 중간 정도. 속껍질이 느껴지거나 과육이 씹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마실 때 은근한 밀도가 있다. 패키지에 쓰인 아연 풍부에 눈이 간다. 그렇다면 이 밀도는 아연의 맛일까.

풀무원 아임 리얼 순수착즙 오렌지주스



개인적으로 모든 오렌지주스 중 가장 병목 라인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제품.




순수 착즙이란 말을 증명하듯 다섯 제품 중 가장 인위적인 맛이 적다. 혀를 자극하는 느낌이 없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 오히려 가볍게 느껴졌다. 목 넘김도 물처럼 슬슬 들어간다. 심심하다면 심심한데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오렌지 고유의 향과 맛을 기대했다면 선호할 듯하다.


롯데칠성 따옴 천혜향 한라봉 청귤



일단 작은 미스가 있었다. 제품을 샀는데 오렌지가 아니라 천혜향, 청귤, 한라봉 포함이었다. 리뷰에서 제외할까 했지만, 오렌지랑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어서 하단에 포함한다. 일단 주스 색이 진하다. 기존 오렌지주스가 좀 옅고 투명한 노란색이라면 카나리아 옐로 물감이라도 탄 듯 진한 오렌지 빛깔이다.




한라봉이 첨가되었다는 말 대로 진짜 한라봉 맛이 난다. 평소 오렌지와 한라봉의 차이를 느끼고 싶다면, 이 주스 한 병으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겠다. 그러나 천혜향과 청귤 풍미는 잘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두드러지는 주스다. 오렌지주스가 평소 너무 시다 느낀 분들에게는 이쪽이 훨씬 맛있게 느껴질 것이다.




어느덧 여름도 막바지다. 곧 해가 짧아지고 아침은 어두워질 것이다. 그전에 여름의 끝을 즐기고 싶다. 그러니까 오늘 아침엔 꼭 오렌지 주스랑 잼 바른 식빵을 먹어야지. 오늘의 여름을 즐기며 다음 계절을 순응할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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