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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킷픽] 오리부터 장어까지, 편의점 몸보신 도시락 전/격/비/교

영광의 1위는 누구?

Editor 김보미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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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08.10

편집자주비슷한 재료에 똑같은 이름! 먹을 건 많은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지? 과연 어떤 먹거리를 먹어야 '잘 먹었다' 소문이 날까? 고민 중이라면 드링킷 에디터들의 '픽'을 따라와! 맛, 풍미, 가격 등 합리적인 먹거리 구입을 위한 필수 조건들을 꼼꼼히 따져봤어. 모든 요소를 종합해 순위도 매겨 봤지! 과연 1등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폭염부터 폭우까지, 잠시 집 앞에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지쳐버린 당신을 위해, 3대 편의점에서 여름철 체력을 보충해 줄 보양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훈제오리와 너비아니, 장어가 들어간 세븐일레븐, CU, GS25의 몸보신 도시락을 맛본 뒤 순위를 매겨 봤다.


기호 1
[세븐일레븐] 훈제오리 비빔밥 / 4,800원

첫 번째로 맛본 것은 세븐일레븐의 훈제오리 비빔밥. 훈제오리를 포함해 볶은 당근과 표고버섯, 구운 두부 등 일곱 가지 반찬이 구절판 모양으로 담겨 있고, 가운데에는 간장 양념과 참기름이 들어 있다. 재료가 든 뚜껑 형태의 트레이를 들면 밥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밥 양은 햇반 한 공기와 비슷하다. 양념을 제외하고 전자레인지에 2분 가량 돌린 뒤 각종 재료와 양념, 김자반을 넣고 비벼 먹으면 끝. 간장 양념은 입맛에 따라 조절해 가면서 넣으면 된다.



간장 비빔밥 혹은 골동반을 먹는 듯 감칠맛이 느껴진다. 동봉된 간장 양념을 전부 넣었음에도 자극적이거나 짜지 않았다. 볶은 채소와 간장 양념의 조화가 상당히 훌륭한데, 양념의 맛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볶은 채소 고유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한 그릇으로 한 끼를 든든하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이름이 ‘훈제오리 비빔밥’임에도 불구하고 훈제오리의 양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는 점은 아쉬웠다.


기호 2
[CU]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 / 6,500원


CU에서는 고창 복분자 너비아니를 활용해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버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오늘 소개할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은 너비아니를 포함해 여섯 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도시락이다. 복분자 추출 원액을 넣어 조리한 너비아니와 소스, 훈제오리, 볶은 김치, 꽈리고추찜, 명태초무침, 호두견과조림이 들어가 있다. 밥은 흰쌀밥이 아닌 흑미밥이다. 네 가지 반찬이 들어 있는 트레이를 빼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된다.



이 도시락의 메인 반찬인 너비아니를 먼저 맛봤다. 단단한 편이어서 플라스틱 스푼이나 나무젓가락으로 자르기가 어려웠다. 맛은, 아주 달콤한 소스를 뿌린 함박스테이크와 비슷하다. 복분자 맛은 생각보다 은은하고, 소스가 매우 달다. 너비아니가 달고 느끼한 맛이다 보니 꽈리고추찜과 볶은 김치에 계속 손이 갔는데, 두 가지 반찬이 충분히 들어있지 않았다. 단맛을 잡아줄 매콤함이나 짭짤함이 없어 맛의 균형이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또, 전자레인지로 충분히 조리했음에도 밥이 상당히 딱딱했다. 국내산 복분자를 활용해 만들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지만, 6,5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퀄리티는 그리 좋지 않은 편이었다.


기호 3
[GS25] 통민물 장어구이 도시락 / 15,000원


GS25의 통민물 장어구이 도시락은 장어 한 마리가 밥 위에 통째로 올라가 있는 도시락이다. 장어가 올라간 밥과 함께 염교와 생강채, 고추 장아찌, 훈제오리 샐러드 등으로 구성됐다. 고추냉이와 샐러드에 뿌려 먹는 유자 드레싱 소스가 따로 들어 있다. 가격은 15,000원으로, 저렴하지는 않다. 가격과 비주얼 모두 일식 도시락과 비슷하다. 밥이 담긴 부분만 전자레인지에 돌린 뒤 각종 소스를 뿌리면, 먹을 준비 완료.



편의점 장어 도시락이 이렇게 근사할 줄이야. 장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도톰하고 실했다. 고르게 발라져 있는 양념은 달착지근하고 짭짤한 장어구이 양념 맛이다. 고추냉이를 올려 밥과 함께 먹으면 물리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반찬은 장어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절임 식품들로 구성된 듯했는데, 달달한 장어구이의 감칠맛을 극대화 시켜주는 느낌이었다. 장어나 훈제오리 샐러드에서 잡내도 전혀 나지 않았다. 15,000원이라는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럽긴 하지만, 장어의 맛과 전체적인 반찬의 구성 및 품질이 매우 훌륭한 제품이다.


총평


이상으로 3대 편의점의 여름 맞이 몸보신 도시락 3종을 맛봤다. 훈제오리와 너비아니, 장어와 같은 메인 재료의 맛과 질, 반찬 구성, 그리고 가격 대비 만족도를 꼼꼼히 따져 봤다.


▶ 메인 재료의 맛과 질 : [GS25] 통민물 장어구이 도시락 > [세븐일레븐] 훈제오리 비빔밥 > [CU]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

반찬 구성 : [GS25] 통민물 장어구이 도시락 > [세븐일레븐] 훈제오리 비빔밥 = [CU]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

가격 대비 만족도 : [GS25] 통민물 장어구이 도시락 [세븐일레븐] 훈제오리 비빔밥 > [CU]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


순위 발표


동메달 : [CU] 복분자 너비아니 반상

은메달 : [세븐일레븐] 훈제오리 비빔밥

금메달 : [GS25] 통민물 장어구이 도시락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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