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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탐험] 빗소리와 커피 한 잔, 맥심플랜트

맥심의 다양한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

Editor 김보미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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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07.07

편집자주‘스페셜·핫플레이스·기간 한정 팝업 스토어’와 같은 단어는 얼핏 들어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 특별하고 다르기에 수많은 이들이 찾는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 갔던 곳은 또 가기 싫지만, 남들이 가는 HOT한 곳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왕이면 특별한 곳에 가보고 싶다면? 잘 찾아왔다. 드링킷 에디터들이 각 매장을 탐방하고 고스란히 전하려 한다. 이름하여 스콘탐험(페셜 셉트 매장 탐험)! 에디터들이 발길을 향한 곳에서 정말 ‘스페셜 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을까?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실내에 앉아 비가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는 건 좋아한다. 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맛있고 향 좋은 커피를 한 잔··· 상상만 해도 행복감이 차오른다. 나와 취향이 같다면, 오늘 소개할 곳을 분명 좋아할 것이라 확신한다. 한남동에 위치한 맥심의 플래그십 스토어, 맥심플랜트로 떠나 보자.



‘어? 내가 아는 그 맥심?’ 맞다. 식후에 달콤한 입가심을 책임지는 그 맥심이다. 바쁜 도시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숲 속 커피 공장 콘셉트로 꾸며진 이곳은, 커피에 대한 맥심의 철학과 전문성, 노하우가 담겨 있는 공간이다. 건물의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를 메인 바, 브루잉 라운지, 로스팅 룸 등으로 꾸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맥심플랜트 1층 메인 바의 모습.

스페셜티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3층 브루잉 라운지.



이곳에선 다양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 주문은 메인 바가 자리한 1층이나 ‘브루잉 라운지’라는 이름이 붙은 3층에서 하면 된다. 3층 브루잉 라운지는 스페셜티 커피인 ‘공감각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라운지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태블릿으로 원하는 향과 산미 등을 선택하면 취향에 맞는 원두를 추천해 주기 때문에, 스페셜티 커피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들도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원두를 고르면, 추천 음악과 함께 커피가 나온다. 미각 뿐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사용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맥심플랜트의 원두가 탄생하는 공간인 로스팅룸은 지하 1층과 2층에 자리했다. 원두 저장소인 사일로와 커피를 볶는 로스터 등 커다란 장비를 투명 창 너머로 볼 수 있다. 로스팅룸 옆에는 커피 추출 방식 등 커피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한 층 한 층 차례로 둘러본 뒤,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마치 갤러리처럼 너른 통창과 높은 층고가 가슴이 시원해지는 듯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비가 오는 날 방문하면 운치 있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듯하다. ‘플랜트’라는 단어는 ‘공장’과 ‘식물’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곳곳을 플랜테리어로 꾸며 놓은 점도 인상적이었다. 숲 속 한가운데에서 커피를 마시는 느낌! 커피와 관련된 소품들과 안락한 소파는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더한다.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했다. 딥 다이브 원두로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노, 잠비아 원두를 활용한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리고 카페 라떼를 골랐다. 디저트는 오렌지 바질 케이크를 선택했다. 딥 다이브 아이스 아메리카노에선 견과류 같은 진한 풍미가 느껴졌다. 묵직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었는데, 뒷맛이 아주 깔끔했다. 그런가 하면 잠비아 원두는 과일과 같은 산미가 있고, 가벼웠다. 카페 라떼는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와 달리 원두를 선택할 수 없었는데, 고소하면서도 씁쓸한 커피의 존재감이 제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세 가지 커피와 상큼하고 산뜻한 오렌지 바질 케이크가 잘 어울렸다.



다양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맛보고, 식물에 둘러싸여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맥심플랜트. 커피의 맛, 멋지게 꾸며진 공간 모두 완벽했다. 특히 비 오는 날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곳이니,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감성을 채우고 싶은 날 방문해 보자.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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