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발포주에 대해 들어 봤는가. 만약,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 생소하다고 느껴진다면 잘 찾아왔다. 이론과 실전을 통해 발포주에 대해 낱낱이 파헤칠 테니 말이다. 발포주는 우리가 아는 일반 맥주와는 다른, 옥수수나 대두 등의 원료와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음료다. 맥주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맥아다. 대부분 주류 시장의 맥주는 70% 이상의 맥이 함유돼 있지만, 발포주는 맥아 함유량이 10% 미만이다. 때문에 주세법상 ‘기타 주류’로 분류되고, 가격도 일반 맥주의 60% 정도다. 즉 술은 술인데, 일반 맥주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자, 발포주의 이론을 알았다면 이제 실전 차례, 맛을 볼 시간이다. 오늘 후보에 오른 발포주 3종을 소개한다. 이번엔 드링킷 팀원들과 함께했기에 더욱 객관적인 평가까지 가능하다.
기호1
필라이트
수많은 맥주 종류 사이에서 경쟁력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가성비 좋은 맥주’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국내 첫 발포주로 필라이트를 내세웠다. 필라이트의 캐릭터는 바로 귀여운 코끼리다. 그(녀)의 이름은 필리.
아로아홉은 에일 맥주의 향만큼은 아니지만 향긋함을 자랑한다. 마시다 보면 약간의 비릿한 쇠 맛이 느껴진다. 향 있는 맥주를 좋아한다면 추천. 프레시는 소주와 맥주를 2 대 8로 제조한 소맥 느낌이 나며, 굉장히 가볍다. 아로아홉에 비해 시큼함도 없고, 알코올 맛이 조금은 더 세다. 아마 쇠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탄산이 적은 편에 속하며, 필라이트의 도수는 모두 4.5도다.
기호2
필굿
오비맥주는 2019년 ‘필굿 오리지널’을 시작으로 ‘필굿 엑스트라’, ‘필굿 세븐’을 선보였다. 브랜드 캐릭터가 활성화되면서 필굿에서도 ‘필구(파란 고래)’, ‘텐구(초록 고래)’, ‘칠구(빨간 고래)’ 등 고래 캐릭터가 등장했다. 최근에는 ‘굿잡 해피니스 캘린더’를 내놓으며, MZ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함께 소통하고 있다.
필굿의 가장 큰 장점은 선택의 폭의 넓다는 것이다. 필굿 오리지널은 약간 밍숭맹숭한 것이 특징이다. 적당한 탄산감에 부드럽기까지 해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맥주다. 도수는 4.5도. 필굿 엑스트라는 오리지널에 탄산을 더욱 더한 것인데, 맛 또한 진하다. 맛에 비해 도수는 4도로 가장 낮다. 두 제품은 청량하면서도 가볍게 산뜻하게 마실 수 있다. 필굿 세븐은 소맥 맛이 살짝 나면서, 잘 탄 소맥을 마시는 듯하다. 알코올 도수는 7도이며 발포주에 비해 도수가 꽤 높은 편이다. 끝에 약간의 알코올 맛이 나면서, 취하고 싶을 때 딱 좋다.
기호3
레츠 프레시 투데이
발포주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필굿과 필라이트는 많이 보고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 발포주 시장에 발을 들인 신세계L&B의 레츠 프레시 투데이(이하 레츠)다.
레츠는 약간의 시큼함이 매력이다. 컵에 따르면 풍성한 거품을 볼 수 있는데, 거품이 많은 만큼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오늘의 후보 중에 탄산감은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안 느껴진다. 밍밍함이 없고, 보리의 구수한 맛이 강하다. 소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소주에 레츠를 섞어 소맥으로 즐기길 강력 추천한다. 밀맥주와 비슷한 질감이라 목 넘김도 부드럽다. 알코올 도수는 모든 발포주와 비슷한 4.5도다.
발포주의 중요 기준 3가지는 바로 이것이다!
저녁에 시원하게 샤워 후 한잔하고 싶을 때, 발포주도 좋은 선택이다. 에일이나 라거 맥주,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없을 만큼 고민이 된다면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발포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추천한다.
▶ 탄산감 : 필굿 > 필라이트 > 레츠
▶ 구수함 : 레츠 > 필굿 > 필라이트
▶ 맥주 다운 맥주 : 필굿 > 필라이트 > 레츠
두둥! 오늘의 에디터 픽은?
사진=김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