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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떠나는 제주 여행

육지에서 느끼는 제주의 맛

Editor 김보미 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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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06.08

‘제주 감귤주’ 시음기를 읽은 분이라면 아실 거다. 내가 작년 12월부터 제주도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걸. 더 더워지기 전에 가리라 마음먹었건만,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5월이 다 지나도록 육지를 떠나지 못했다. 알고리즘도 내가 안쓰러웠던 걸까? 얼마 전부터 스리슬쩍 ‘제주 여행 찐 맛집’, ‘제주 포토스팟’ 같은 포스트를 추천해 주고 있다.


아쉬운 대로, 제주의 맛을 담은 디저트로 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배스킨라빈스, 메가커피, 홍루이젠의 제주 디저트를 맛봤다.


배스킨라빈스
제주 오메기떡 팥빙수


여름을 맞이해 제주를 콘셉트로 한 빙수 3종을 출시한 배스킨라빈스. ‘제주 오메기떡 팥빙수’, ‘제주 한라봉 망고 빙수’, ‘제주 녹차 초코 빙수’ 중 오메기떡이 들어간 빙수를 선택했다. 우유 얼음 위 통단팥과 피칸을 포함한 각종 견과류,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 올라가 있다. 메인 재료인 오메기떡은 두텁게 썰려 있다.



‘제주 오메기떡 팥빙수’는 팥, 흑임자, 쑥 등 전통 재료의 맛을 좋아하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빙수다. 떡의 쫄깃한 식감과 팥고물의 달콤함, 견과류의 고소함이 완벽한 3박자를 이룬다. 빙수가 지나치게 달지 않아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오메기떡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팥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는 빙수지만 텁텁한 맛은 없다. 쫀득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팥 특유의 텁텁한 맛을 잡고 은은한 단맛을 더한다. 우유 얼음임에도 불구하고 식감과 맛이 그리 부드럽지 않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오메기떡과 팥의 맛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메가커피
현무암 돌빵 & 제주당근 에그마요 샌드위치


메가커피에서는 ‘현무암 돌빵’과 ‘제주당근 에그마요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현무암 돌빵’은 제주의 현무암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의 디저트다. 오징어 먹물을 사용해 검은 빛깔을 띠고, 안쪽은 페이스트리처럼 여러 겹으로 되어 있다. ‘현무암 돌빵’이란 이름답게 질감도 폭신하지 않고 단단한 편. 특히 겉 부분은 빵이라기보다는 쿠키에 가깝다. 과자 ‘엄마손파이’에 초코를 한 스푼 더한 듯한 맛인데, 연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소보로 같은 크럼블의 식감도 GOOD.



다음은 ‘제주당근 에그마요 샌드위치’. 귀여운 당근 모양 봉투에 에그마요가 듬뿍 채워진 소라빵이 포장돼 있다. 에그마요에는 잘게 다진 제주산 당근이 들어가 있는데, 맛은 생각보다 평범하다. 우리가 아는 에그마요의 바로 그 맛. 당근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당근 특유의 맛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자극적인 맛이 아니기 때문에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홍루이젠
제주 녹차 크림 샌드위치


녹차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홍루이젠으로 가자. 제주산 녹차 크림과 우유 크림이 더해진 ‘제주 녹차 크림 샌드위치’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항공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제품이라, 패키지도 항공권 모양이다.



한쪽에는 녹차 크림이, 다른 한쪽에는 우유 크림이 들어간 빵이 붙어 있다. 우유 크림은 달달한 커스터드 맛이고, 녹차 크림은 오설록 녹차 스프레드에서 단 맛을 빼고 부드러움은 더한 느낌이다. 쌉싸름한 맛이 매우 강한 녹차 크림이 우유 크림의 느끼한 맛을 잘 잡아준다. 달콤한 녹차 디저트 말고, 녹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잘 살린 디저트를 찾아 헤매는 녹차 덕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픈 제품이다.



당장 떠날 수 없다면, 디저트로 제주 여행을...☆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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