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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탐험] 도심 속 작은 정원, 오설록 티하우스 성수

나만 알고 싶은 곳

Editor 김보미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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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06.01

편집자주‘스페셜·핫플레이스·기간 한정 팝업스토어’와 같은 단어는 얼핏 들어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 특별하고 다르기에 수많은 이들이 찾는 것인지 궁금하기 때문. 갔던 곳은 또 가기 싫지만, 남들이 가는 HOT한 곳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왕이면 특별한 곳에 가보고 싶다면? 잘 찾아왔다. 드링킷 에디터들이 각 매장을 탐방하고 고스란히 전하려 한다. 이름하여 스콘탐험(페셜 셉트 매장 탐험)! 에디터들이 발길을 향한 곳에서 정말 ‘스페셜 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을까?


바쁘고 치열한 도시에서의 삶. 정신없이 빠른 템포의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성수동으로 가자. 소란스러운 도심 속, 초록 빛깔 작은 정원을 품고 있는 ‘오설록 티하우스 성수’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아모레 성수의 중정.

오설록 티하우스 성수는 성수동의 ‘아모레 성수’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성수역에 내려 대로변에서 한 블록 안쪽으로 들어오면, 콘크리트 건물 사이로 아름다운 정원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아모레 성수다.




아모레 성수는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라운지다. 오래된 자동차 정비소를 고쳐 만들어진 건물인데, 투박한 콘크리트 벽과 크레인 등 그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1층은 각종 뷰티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구역으로, 2층과 3층은 각각 오설록 티하우스, 루프탑으로 꾸며졌다.




뷰티 제품 테스트 코너를 지나오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타난다. 높낮이가 제각각 다른 계단을 오르면 오늘의 목적지가 보인다.




오설록 티하우스 성수는 회색 벽돌과 우드톤 가구, 자연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삭막하고 차가운 콘크리트 벽돌 건물이지만,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창 너머로 보이는 싱그러운 중정, 우드톤의 따스함이 어우러져 아늑하고 다정한 느낌이 든다.



일상의 한 조각을 기록할 수 있는 ‘Writing Zone’도 마련돼 있다. 만년필과 색연필, 펜, 각종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어,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써 붙일 수 있다. 보드에 붙은 다른 방문객들의 그림과 글도 여유롭게 읽어볼 수 있는 힐링 스폿이다.



자, 그럼 메뉴판을 볼까?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 바로 ‘오! 성수 버블 녹차 라떼’, ‘오! 성수 버블 녹차 오프레도’다. 두 제품 모두 흑설탕 버블이 들어간다. 라떼에는 크림이, 오프레도에는 아이스크림 토핑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 녹차 라떼를 아이스로 주문하면 ‘AMORE 성수’라는 문구 또는 원하는 사진을 크림 위에 그려 준다.



녹차 라떼와 오프레도, 크로플을 주문했다. 초록빛 음료와 디저트는 싱그러운 창 밖 풍경과 잘 어울린다.


녹차 라떼 위에 쓰인 ‘AMORE 성수’.

‘오! 성수 버블 녹차 라떼’는 일반 녹차 라떼보다 달다. 녹차의 맛보단 크림과 흑설탕의 단맛이 더 강해, 녹차 음료의 약간 텁텁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좋아한다면 아쉬울 수 있다. 단 음료를 좋아하지 않거나, 깔끔한 입가심을 원한다면 과감히 패스하자. 하지만 지금 당장 당 충전이 필요하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반면 ‘오! 성수 버블 녹차 오프레도’는 라떼보다 덜 달다. 녹차 아이스크림이 듬뿍 들어가 있는 쉐이크라 녹차의 씁쓸한 맛이 제대로 살아 있다. 음료 자체가 쌉싸름하다 보니, 쫀득하고 달콤한 흑설탕 버블의 맛도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이제까지 크로플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진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곳의 ‘그린티 크로플’을 먹고 난 후 새로운 조합에 눈을 떴다. 오설록 그린티 크로플은 갓 구운 크로플에 녹차 아이스크림 한 스쿱과 녹차 스프레드를 얹은 메뉴다. 바삭 촉촉한 크로플과 달콤 쌉싸름한 녹차 아이스크림의 만남이라니··· 이건 반칙이다.



실내 말고, 실외에서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루프탑으로 올라가 보자. 멋진 정원을 한눈에 보며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진한 초록색 테이블과 푸른 하늘이 잘 어우러져 SNS용 인증 사진을 찍기도 좋다.



도심 속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오설록 티하우스 성수.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곳이다.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에 지쳤을 때, 재충전이 필요할 때 방문해 보자. 아름다운 정원과 달콤쌉쌀한 녹차 디저트,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최고의 행복감을 선사할 테니.



네 글자 평 : “ 여유로워! ”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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