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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회식보단 혼술이지!(feat. 육해공)

고기→해산물→고기...혼술에 어울리는 안주들

Editor 서정준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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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서정준

2022.04.22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고 해외여행이 풀려나는 요즘이지만,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다양한 행사가 재개되고, 만개한 벚꽃과 함께 긴장도 사르르 풀려버릴 수도 있지만, 아직도 코로나19 일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나들고 있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마시는 술자리도 좋고, 퇴근 후 동료들과 회포를 푸는 것도 좋지만, 아직까지는 혼술이 더 좋다. 감염병 예방과 더불어 편안한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인데, 안주 역시 나만의 스타일로 즐길 수 있어 더 좋다. 혼술할 때는 여느때보다 안주에 심혈을 기울이는 편인데, 이번에는 ‘육해공(陸海空)’이라는 테마로 마켓컬리에서 세 가지 안주를 골랐다.



쫄깃한 편육



우선 첫 번째로 고른 ‘육’ 제품은 편육이다. 편육은 먹기 편하다는 특장점이 있어 나같이 게으른 이들에게 상당히 선호도가 높은 편인 안주다. 이 제품 역시 고민 없이 담을 수 있었다. 실제로 돈피가 들어있어 쫄깃함이 느껴졌는데, 비슷한 종류의 안주에서 느꼈던 빈약한 식감이 해소돼 꽤 만족스러웠다.




처음 포장을 뜯고 양념이 보이지 않아 당황했으나,




편육 밑에 살포시 깔려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에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저 양념이었다. 보이시는가? 새우‘양념맛’ 믹스다. 새우양념이 아닌 새우양념맛이라니! 바나나맛이 아니라 바나나맛 ‘향’ 같은 그 느낌이다.




새우젓을 기대했는데 역시 건더기가 없었다. 가뜩이나 비주얼 면에서 단촐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아는 맛에 굳이 따듯하게 조리하지 않아도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더해져 오늘 가장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별점: ★★★★☆


신선을 부탁회 생연어회



오늘 소개하는 제품 중 가장 아쉬웠던 메뉴. 생연어회는 대체적으로 어디서나 큰 차이 없는 가격과 맛을 지니기 마련인데 이 제품 역시 크게 틀을 벗어나진 않았다.




우선 연어 자체의 맛이나 비주얼은 매력적이었고, 조리가 필요없는 회라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우선 포장이 아쉬웠다. 패키지로 와사비쪽을 가려놓은 전략이 당장은 효과적일 수도 있겠지만, 구매자들에게는 상당히 불쾌감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우선 마이너스.


그리고 통상적으로 연어를 구매할 때는 ‘먹기 편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제품은 뼈가 덜 발려진채로 나와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먹다가 깜짝 놀라기도 했었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해 ‘어느 정도만 되어도’ 중박은 가는 연어 메뉴가 가장 별로인 메뉴가 돼버렸다. 물론 기획상품인 만큼 가격대가 저렴하긴 했으나, 다음부터는 가격보다 품질을 따져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연어회였다.


별점: ★★☆☆☆


왕의 안주 모듬꼬치구이세트



나름 큰 기대를 가지고 시켰던 마지막 안주 모듬꼬치구이세트.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쉬웠다. 제품 특성상 맛이 없기는 힘든데 먹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 꺼내서 양념을 바르고 에어프라이어에 한 번 초벌하고 다시 꺼내서 양념을 바르고 재벌하는 등 조리시간과 과정이 너무 길어서 가벼운 혼술이란 취지에서 크게 벗어났다.




포장을 뜯으면 이렇게 꼬치들과 소스, 소금 등이 나온다.




힘겹게 구워낸 모습. 그래도 맛은 있었다. 알싸~한 마늘은 아니지만 고소한 은행이나 쫄깃한 염통, 꼬치의 대명사 격인 파닭 등 거부하기 힘든 조합이 술을 불렀다. 편육이나 연어의 맛 구성이 단순한 편이었다면, 이 친구는 얼마나 다채로운지.




맛은 좋았지만, 먹기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큰 마이너스가 있었다.


별점: ★★★☆☆


총평

이렇게 세 가지 안주를 먹어본 결과 역시 혼술은 ‘편함’이 가장 우선시되는 가치가 아닐까 생각됐다. 물론 혼자서도 잘 차려 먹는 게 취향에 맞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 금액적 부담만 덜어낸다면 배달이나 포장이 훨씬 더 푸짐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가볍게 맥주 한 잔을 기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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