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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안주로 딱! 매콤달콤 건오징어 3종 시식기

술이 술술 들어가요

Editor 김보미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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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2.04.12

반찬 없이 밥 먹는 건 괜찮지만, 안주 없이 술 마시는 건 싫다. 술을 마신다면, 뭐라도 먹어야 한다. 되도록이면 맛있는 걸로. 나는 안주가 입맛에 안 맞으면 술도 잘 안 넘어가는 ‘강경 안주파’다.


얼마 전, 안주로 샐러드를 준비해 놓고 캔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들렀다. 맥주를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하려는데, 못 보던 안주가 눈에 들어왔다. 레트로한 디자인의 봉지에 담겨 있는 건오징어의 자태를 보자마자, 샐러드 같은 건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 날, 이 오징어와 함께 맥주를 두 캔이나 마셨다.



안주 파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매운 음식들을 주로 판매하는 ‘맵데이’의 마라 오징어, 버터 오징어, 쯔란 오징어다. 말린 오징어에 여러가지 양념을 더한 것인데, 모두 GS25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마라 오징어


중국집 메뉴판이 떠오르는 포장지에 들어 있는 마라 오징어. 마라 시즈닝이 뿌려져 있어 붉은색을 띤다. 오징어는 부드러워 결대로 잘 찢어지며, 매우 연하고 쫄깃하다.



‘마라 오징어’라는 이름답게, 한 입 먹자마자 매운 맛이 올라온다. 산초의 향도 강하다. 중국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마라 특유의 맛을 잘 살렸다. 거부할 수 없는 맵-짠-맵-짠의 하모니에 맥주가 술술 넘어간다. 다 먹고 나면, 속이 아릴 정도는 아니지만 마라탕을 먹은 것처럼 입술 주변이 얼얼하다. 마라의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거나, 평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면 마요네즈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버터 오징어


두번째 타자는, 얼얼한 입술을 진정시켜줄 버터 오징어. 마라 오징어가 빨간색 봉투에 들어 있었다면, 버터 오징어는 귀여운 노란색 봉투에 들어 있다. 포장지 중앙에는 ‘안 맵데이’라는 말이 쓰여 있다.



버터와 오징어,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맥반석 오징어와 비슷한 향이 풍기는데, 앞서 살펴본 마라 오징어에 비해 건어물 향이 많이 난다. 맛은 맥반석 오징어보다 좀 더 부드러운 편.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지만 과하지 않아 느끼함도 적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여러 버터구이 오징어 제품들과 비슷한, 달콤 짭짤한 맛이다. 원래 익숙한 맛이 제일 무서운 법이니까...


쯔란 오징어


‘칭따오’와 ‘맵데이’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쯔란 오징어! 양꼬치를 찍어 먹는 쯔란을 말린 오징어에 더한 제품이다. 칭따오 맥주를 연상시키는 초록색 포장지에 판다가 그려져 있다.



포장을 열자마자 쯔란 향이 폴폴 풍긴다. 포장을 연 것이 아니라, 양꼬치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선 듯한 느낌이랄까? 맛도 양꼬치 가게에서 먹는 쯔란과 비슷한데, 그보다 매운 맛이 덜하고 끝맛은 약간 달콤하다. 쯔란 때문에 양꼬치 먹으러 가는 사람이라면 100% 만족할 만한 맛! 청량하고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이 오징어, 그야말로 환상의 짝꿍이다.


총평


처음 맛본 ‘맵데이’의 세 가지 건오징어 안주! 딱딱하지 않고 쫄깃 탱글한 오징어와 짭짤한 시즈닝 덕에 술이 술술 들어간다. 양이 상당히 적어 맥주 한 캔 마실 때 두 세 봉지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늘 먹던 말린 오징어 맛에 질렸다면 도전해 볼 만한 안주다. 특히 마라 오징어와 쯔란 오징어의 독특한 맛과 향이 아주 매력적이니, 이 두 종류를 집중 공략(?) 하길 바란다.



맛있는 안주와 함께, 즐거운 혼맥 타임!


사진=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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