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오브젝트 서교점’에서 열린 파리바게뜨의 팝업 스토어. 주제는 ‘파바가 만들면 디저트의 품질과 맛, 귀여운 수준이 다르다’이다. 파리바게뜨의 디저트 지향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소개에 이끌려 발길을 향했다. 광고 영상에 나오는 상상의 공간 같은 디저트 랜드를 오프라인에 그대로 재현했다는데…! 오브젝트를 분홍빛으로 물들인 이 공간, 어땠을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큰 곰돌이가 우리를 맞이한다. (with. 파리바게트 직원 모자) 우리가 평상시에 즐겨 먹는 마카롱, 케이크, 초콜릿과 캔디 등 파리바게뜨(파바)가 만들면 다른 곳과는 귀여운 수준이 다르다.
매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약 10분 남짓이면 구경을 마치고 인증샷까지 찍을 수 있는 정도의 규모였다.
우선 맛과 품질을 모두 업그레이드한 8종의 마카롱이 눈길을 끈다. 아몬드 가루로 만든 꼬끄에, 프랑스산 프리미엄 버터로 진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더했다는 마카롱. 현장에서 맛보고 싶었지만, 구매할 수 있는 디저트 종류가 상당히 많이 한정되어 있었다.
사진 속 마카롱이나 더스퀘어(큐브 모양의 틀에 담긴 케이크)는 모두 근처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구매하라는 안내가 나와 있었고, 마들렌과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 그리고 홀 케이크 몇 종류만 구입이 가능했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를 해보고 싶었는데…(슬픔)
다만, 정확히 어느 매장이 해당 제품을 취급하는지 혹은 가까운 파리바게뜨 매장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등 안내가 다소 미흡했다. 더스퀘어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인근 매장을 방문했지만,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와 아쉬움만 커졌다.
아쉬움은 마음속에 남겨두고 내부를 마저 더 살펴보니, 정말 공장 내부에서 마카롱이 나오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매장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보면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그 정도로 매장 내부의 디테일한 소품에까지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예쁜 포장지와 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하는 각종 디저트류를 눈으로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었던 2종의 파바곰 중에서는 노르스름한 버터 곰돌이를 추천! 포장을 뜯자마자 진한 버터의 향에 놀랄 정도였다. 또, 부드러운 쉬폰 케이크와 마들렌 두 가지를 적당히 잘 섞은 듯한 식감도 마음에 든다. 초코 곰돌이는 초콜릿 코팅이 더 묻혀 있으면 좋을 듯하다.
◈ 총평
파리바게뜨의 본격 디저트 비주얼 자랑 팝업 스토어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미비했던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 이와 비슷한 팝업 스토어가 다시 열린다면 인근 매장과 연계해 진행하면 좋을 듯 하다. 그렇다면 팝업으로 인해 높아진 구매 욕구가 바로 이어지고, 더욱 좋은 행사로 기억될 거 같아서다. 팝업 스토어는 오는 27일까지, 오브젝트 서교점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김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