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먹짱이 맛본 오뚜기와 풀무원 간편식 냉동 피자 2종

조리는 간편하게, 맛은 엣지있게♡

Editor 김태인 2022.03.10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김태인

2022.03.10

자취생들의 최대 슬픔, 바로 배달 음식 종류의 제한이 아닐까. “남으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지 않나”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배달 음식은 온기가 남아있을 때 바로 먹어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적은 양의 음식을 시키거나, 친구를 불러 모아서 음식을 시켜 먹는다. 제아무리 맛있는 배달 음식이라도, 2~3일 동안 같은 메뉴를 먹게 될 때의 지겨움을 참는 것은 고역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유통기한 걱정 따위 하지 않아도 되는 냉동식품은 자취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라는 것을 n년 차 자취생들은 공감할 것이다! 이제 돈가스나 만두, 치킨 같은 냉동식품은 냉동고의 터줏대감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녀석이 있다. 바로 냉동 피자다. 일반 피자에 비해 가격대와 양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큰 장점. 자고로, 피자란 치즈가 맛을 좌우하는 아이템이 아닌가 싶어 치즈가 올라간 피자를 골랐다. 에디터의 Pick은 오뚜기와 풀무원의 냉동 피자 2종이다.

▷ 제품 2종 ◁

오뚜기 : 6포르마지 피자

풀무원 : 노엣지 꽉찬토핑피자 파이브치즈 피자


두 제품 모두,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그리고 오븐에서 조리가 가능한 제품이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조리기구로 조리해 먹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전자레인지를 이용했다.


오뚜기 6 포르마지 피자


모짜렐라, 체다, 고다, 파마산, 프레쉬모짜렐라커드, 프렌치 에멘탈치즈 6가지 치즈가 올라간 6 포르마지 피자. 피자 전체에 토마토소스도 제법 많이 발려있는 편이고, 그 위에 다양한 치즈 토핑이 듬뿍 올려져 있다.


전자레인지에 6분 조리 후, 치즈가 조금 덜 녹은 느낌이 들어 약 1분의 시간을 더 추가해 조리했다. 만약, 피자의 빵 부분이 바싹 익어 건조한 것이 싫다면, 전자레인지 조리 전에 물을 조금 바른 후에 조리하면 된다. 치즈가 잘 녹을 수 있게 넉넉하게 조리하였더니, 치즈의 형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고소하고 짭짤한 맛, 치즈 특유의 눅진한 느끼함이 제대로다. 6종의 치즈가 피자 소스와 제대로 어우러지는데, 시판되고 있는 오뚜기의 피자 소스를 사용한 듯하다. 20시간 저온 숙성을 거친 도우는, 적당히 말랑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다.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 150g당 410kcal 총 405g 1105kcal, 공식몰 기준 6,680원


풀무원 노엣지 꽉찬토핑피자 파이브치즈 피자

모짜렐라, 체다, 고다, 프로볼로네 그리고 크림치즈까지 총 5가지 치즈가 믹스되어 올려져 있다. 풀무원 제품의 경우, 다섯 가지 치즈에 짭조름한 베이컨 토핑도 추가되어 있다.


30여 분 실온에서 해동한 다음, 전자레인지에 6분을 조리했더니 알맞았다. 크림치즈는 약간의 형체가 남아있었으며, 나머지 치즈는 녹아내려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베이컨은 존재감이 매우 미미했다는 것이다.



이 피자는 단짠단짠을 극대화시킨 피자 그 자체다. 치즈는 느끼함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 피자에 올라간 재료 중 체다치즈는 짠맛을 내고, 크림치즈는 단맛을 낸다.


크림치즈가 신의 한 수. 느끼함을 적당히 잡아주는 달콤함과 고소함을 자랑하는데, 크림치즈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단종된 메뉴이지만, 과거 도미노 피자에서 판매하던 치즈 케이크 샌드 피자와 상당히 흡사한 맛이다.


또, 노엣지 꽉찬 토핑피자라 피자의 끝부분 빵을 선호하지 않는 이가 먹기에도 제격이다. 고르곤졸라 피자에 치즈를 약 두 배 이상 더 풍부하게 올려 먹는 기분도 든다. 만약 꿀이 있다면 이를 찍어 먹어 봐도 괜찮을 것이다.


* 150g당 350kcal 총 376g 875kcal, 공식몰 기준 6,980원


――



오늘 소개한 두 제품 모두 큼지막한 토핑 없이, 치즈를 메인 재료로 사용한 피자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여러 가지 토핑을 맛보는 재미는 느끼기 어려울지 몰라도, 치즈를 좋아하는 치즈 덕후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것이다. 또, 평소에 맛보기 어려운 치즈들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고 싶다. 두 제품 중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은 제품을 고른다면, 풀무원 제품을 택할 것. 보통의 라거 맥주는 물론이고, IPA 맥주와 함께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다.


사진=서정준 객원 기자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