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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가 흘러내려, 분위기 잡기 딱 좋은 Bar 3

나만 알고 싶은 애정 스팟

Editor 최지현 2022.01.21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최지현

2022.01.21

낭만이 가득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 어두운 조명 아래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소리, 거기에 적당한 알코올까지 더해진다면 진솔한 대화는 물 흐르듯 술술 이어지기 마련이다. 소수의 사람끼리 모여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부터 혼자서 방문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까지. 에디터가 실제로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함께하는 와인 바 세 곳을 소개한다.


마포구 바오밥나무

홍대라고 하면 왠지 분주한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실내포차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오랜 시간 시끄러운 골목 사이를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는 와인 바가 있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마주할 수 있는 수많은 피규어와 장식품은 이곳의 따뜻한 온기를 대신 전해준다.



좌석이라곤 작은 테이블 세 개와 바 테이블이 전부라 많은 손님을 받기엔 다소 협소할 수 있지만,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바 테이블에서 즐기는 술 한 잔이기에 충분히 납득 가능한 구조다. 테이블 너머 자리를 지키고 계신 유쾌한 사장님 덕에 혼자 발걸음을 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 옆 사람과 자연스러운 한 마디를 섞으며 어쩌면 의외의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와인뿐만 아니라 맥주, 위스키 등 여러 가지 주종을 즐길 수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영등포구 다소유
사진=인스타그램 '2_hyonee'

영등포의 오래된 건물 사이 붉은 전구로 반짝이는 창문이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방문해보자. 들어서는 입구를 따라 덕지덕지 붙어있는 오래된 포스터와 가게 곳곳에 쌓여 있는 엘피판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80년대 LP바를 연상케 하듯 가게 한 편에서 DJ를 보고 계신 직원분께 신청 곡이 적힌 쪽지를 건네주면 순서에 맞추어 노래가 재생된다.


사진=인스타그램 '2_hyonee'

그동안 수많은 LP바를 방문했지만 그중 이곳이 특히 마음에 드는 이유는 작은 평수를 가득 채우는 사운드와 그 노래에 맞추어 변신하는 가게의 분위기다. 어떤 노래가 나오든 손님들의 목소리에 묻혀 어느새 노래는 단순 배경음에 지나지 않는 여느 LP바들과는 다르게, 이곳은 노래가 주인공이다. 그저 음악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공간.



서초구 그루빙하이
사진=인스타그램 'bitnahlee'

이름만으로 두근거리는 동네, 서래마을에 위치한 와인 재즈바다. 어두운 조명 아래, 엔틱한 인테리어는 영화 속 여유로운 바를 방문한 듯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 가게의 장점은 좌석이 편안하다는 점인데,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우리 집 소파마냥 포근하기에 에디터는 소중한 사람과의 깊은 대화가 필요할 때 이곳을 방문한다. 편안한 의자와 잔잔하게 흐르는 재즈 속 분위기에 취해보자. 그리고 재즈바답게 LP, DVD, 하이앤드 오디오 등 여러 장르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심지어 가게 중앙에 자리한 붉은 스피커는 약 3억 정도의 가격을 자랑한다고. 내가 신청한 노래를 빵빵한 스피커로 심취할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특징을 가진 이곳, 음악 애호가라면 한 번쯤 들려봐야 하는 공간이다.


사진=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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