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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사랑할 국내산 김치 맛집 3

김치 한 포기는 무조건 먹고 나온다

Editor 최지현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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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최지현

2021.12.02

코끝이 쌀쌀해지는 겨울,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이다. 겨울나기를 위해 김장 노동을 자처하는 나라!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반찬으로 김치를 곁들여 먹는 나라! 이러한 한국에서 식당을 하려면 김치가 맛이 없으면 안 된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가 맛있어야 ‘이 집 요리 잘하네~‘ 소리가 절로 나올 테니 말이다.


이러한 김치 사랑은, 김치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메인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으로 이어진다. 단독으로 먹을 때보다 김치와 함께하면 스스로 발광하는 그런 요리! 오늘은 서울 곳곳에 퍼져 있는 김치 맛집을 소개한다. 이곳에 가면 메인 메뉴보다 김치를 더 먹게 된다고. 계속되는 리필에 눈치가 보일 수도 있다.



공항동 공항칼국수

사진=인스타그램 '_nu._.rungji'

자고로 칼국수 집은 김치가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에디터. 칼국수가 아무리 맛있어도 김치 맛이 없으면 어딘가 2% 부족한 느낌이다. 그만큼 김치와 칼국수는 떼놓을 수 없는 음식 조합이다. 그 명성에 알맞게 공항칼국수는 입장부터 남다르다. 처음부터 김치를 인원 수당 한 그릇씩 주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김치 리필을 해왔을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사진=인스타그램 '_nu._.rungji'

공항칼국수의 김치를 처음 맛봤을 때는 코를 찌르는 진한 마늘 향에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칼국수와 함께 먹어보니 자극적인 김치에는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표메뉴 버섯칼국수는 매울 것 같은 빨간 비주얼과 달리 의외로 삼삼한 구석이 있다. 이때 김치를 얹어 먹으니 간이 적절하게 맞아 그 자리에서 김치 한 그릇을 이내 비울 수밖에 없었다. 면발 한 입, 국물 한 모금, 김치 한 조각씩! 방문 시 김치를 세 그릇씩은 리필하는 듯하다.


이 집의 김치 스타일은? 배추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그대로 남아있는 겉절이 st



마곡동 마부자생삼겹살
사진=인스타그램 'mandifo__od'

과거 에디터가 길을 지나가다 김치 굽는 냄새에 홀려 따라 들어가게 된 곳이다. 당시에는 갓 개업한 식당이었는데 사장님의 김치 부심이 남다르셨다. 실제로 얼마 뒤 김치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고, 현재 분점까지 낼 정도로 유명해졌다.


사진=인스타그램 'mandifo__od'

김치는 태백 고랭지 배추로 만들어서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탱탱하고 아삭하다. 톡 쏘는 묵은지에 양념이 배춧속까지 깊게 배어있는데, 거기에 삼겹살 기름과 만나 뜨뜻하게 구워지면 맛은 최대치로 오른다. 그 김치 그대로 두툼한 삼겹살에 돌돌 말아 한 입 넣어 보자. 신김치로 만든 볶음밥은 선택 아닌 필수니 잊지 말고!


이 집의 김치 스타일은? 충분히 푹~익어 톡! 쏘는 묵은지 직전의 신김치 st



한남동 한방통닭

사진=인스타그램 'muk_bbangg'

개그우먼 이영자의 추천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곳. 주말에 가면 2시간 대기는 기본이지만 매장 앞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구워지는 통닭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 집에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데, 바로 김치다. 통닭과 김치라니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통닭에는 치킨 무 아니냐고요!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계속해서 리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것.


사진=인스타그램 'muk_bbangg'

이 집의 김치는 담백하다. 젓갈 맛이나 그 외 첨가물의 존재감이 도드라지지 않아 음식의 서브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맵기 또한 적당하다. 김치 본연의 맛 자체는 약하지만 다른 음식과 만났을 때 몇 배 이상의 시너지를 보이는 보물 같은 존재! 야들야들한 살코기에 싸 먹어도 좋고, 쫀득쫀득한 찰밥 위에 얹어 먹어도 좋다.


이 집의 김치 스타일은? 개성이 강하지 않아 깔끔하고 개운해지는 생김치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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