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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슈가부터 비건까지! 프리미엄 초콜릿 5종, 제법인데?

밥 한 끼 뺨치는 가격대야

Editor 김태인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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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11.25


초콜릿을 좋아하는 에디터는, 초콜릿과 초코 디저트, 초코 맛 음료 등 일단 ‘초콜릿’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이다. 하지만 초콜릿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면 오산. ‘판, 쉘, 바크, 파베’처럼 재료나 형태, 질감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생산하는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원재료에 따라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아무리 비슷한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브랜드의 가치나 제품의 질에 따라 가격이 높아지는 명품처럼, 초콜릿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런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프리미엄 초콜릿’이다.



어린아이들의 간식 정도로 생각되는 초콜릿을 통해서도 ‘프리미엄’의 향기를 맡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개당 5~6천 원, 심지어는 1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대의 초콜릿을 한자리에 모아 시식을 진행해 봤다.


비바니 유기농 초콜릿

마켓O리 후기 1만 개에 빛나는 이 초콜릿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유기농 초콜릿 회사의 제품이다. 비정제 유기농 설탕 그리고 100%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다. 비바니 초콜릿이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코코아 액체를 휘젓는 시간, 일명 ‘콘칭’이다. 콘칭 과정을 길게 하여 초콜릿의 진한 풍미를 살리려 했다고.


유기농 다크99% 초콜릿


(왼쪽부터) 유기농 다크 99% 초콜릿, 카푸치노 초콜릿.

카카오 함량이 높아 쌉싸름한 맛이 강한 다크 of 다크초콜릿이다. 이름 그대로, 카카오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이 초콜릿, 우유와 버터가 들어가지 않아서 비건도 즐길 수 있다.


‘에이 그래도 초콜릿인데 어느 정도 아는 맛이겠지’하는 생각은 내려놓을 것. 99%는 괜히 99%가 아니었다. 쌉싸름한 맛의 비터 초콜릿의 맛이 궁금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아메리카노의 원두 설명에 적혀있는 ‘초콜릿의 향이 가득한 원두’라는 문구 속 그 초콜릿이 바로 비바니 유기농 다크 99%의 초콜릿이 아닐까. 여타 초콜릿에 비해, 씹을 때 특유의 바스러지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다. 흔히 말해 크레파스를 씹는듯한 느낌적인 느낌-


유기농 카푸치노 초콜릿



설탕과 코코아 버터, 코코아 매스, 전지분유 등 이 역시 모두 유기농 재료를 사용했다. 단, 전지분유 외 탈지분유 등이 들어가기에 비건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다소 작은 크기에 실망했지만, 도톰한 두께에 어느 정도는 용서가 된다. 에스프레소의 진한 향에 밀크초콜릿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모카 라떼 혹은 카푸치노 맛이 연상된다.



커피와 우유, 초콜릿 세 가지의 향과 맛이 모두 풍부하게 느껴진다. 따뜻한 카페라떼와 함께 즐겨보는 것도 추천. 초콜릿을 녹여 따뜻하게 데운 우유와 섞어 마시면 맛 좋은 핫초코가 될 것만 같다.


솔직히 어땠어? 유기농 다크초콜릿은 재구매 의사 없음, 하지만 카푸치노 초콜릿은 재구매 의사 있음. 밀크초콜릿 특유의 맹숭맹숭한 맛이 아니라서 좋았다. 진짜 커피가 초콜릿으로 탈바꿈한 것만 같은 맛이다.


- 유기농 다크99% 초콜릿 5,820원 / 유기농 카푸치노 초콜릿 4,300원


휘태커스 초콜릿 블럭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휘태커스’ 브랜드는 120년, 4대에 걸쳐 독보적인 레시피로 만든 초콜릿 레시피의 명맥을 잇고 있다. 200g이라는 넉넉한 용량을 자랑하는 이 초콜릿은 뉴질랜드산 우유의 신선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밀크 초콜릿이다. 하지만 제품 구입 당시, 아몬드 골드 블럭의 품절로 인해, 아쉽게도 베리 앤 비스킷 블록만 맛볼 수 있었다.


베리 앤 비스킷 블럭



금박의 포장지에 둘러싸인 이 초콜릿은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윌리 웡카가 만든 초콜릿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손으로 부러뜨리려 하니, 두툼한 초콜릿의 두께 때문에 쉽게 조각나지 않았다. 우지끈하는 느낌과 함께 부러진 초콜릿 사이사이, 라즈베리와 체리 등의 말린 과일 조각들이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냈다.



말린 과일과 밀크 초콜릿의 달콤함이 아주 잘 어우러진다. 말린 과일 덕에 특유의 쫄깃하면서 쫀득쫀득한 찰진 식감이 아주 중독적이다. I'm addicted ~! 초코 캐러멜을 먹는 듯한 기분도 얼핏 느껴진다.


솔직히 어땠어? 연말 파티나, 모임 자리에서 함께 먹는 날을 위해 재구매 의사 있음. 초콜릿의 크기와 양 자체가 혼자서 자주 사 먹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친구들과 나눠 먹을 때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오직 ‘맛’만 생각하면 재구매 의사 200%


- 휘태커스 베리 블럭 8,900원


갓세 바크 초콜릿

갓세는 앞서 소개한 두 초콜릿만큼 역사가 긴 브랜드사의 제품은 아니지만,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인기인 제품이라고.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아, 설탕의 대체 감미료로 사용하는 D-말티톨을 첨가한 초콜릿이다. 패키지에도 ‘LOW SUGAR’가 큼지막하게 쓰여있다. 다크초콜릿의 영양 정보를 살펴보니 나트륨 0mg, 1g 미만의 당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크초콜릿에 넛트


(왼쪽부터) 다크초콜릿에 넛트와 딸기초콜릿에 자몽.

앞서 시식한 비바니 다크 99% 초콜릿과 상당히 비슷한 식감이다. 볶음 아몬드와 피칸, 피스타치오가 옹기종기 귀엽게 모여있다. 그런데 다크초콜릿에 넛트는 텁텁한 맛이 꽤나 강렬했다. 초콜릿 자체도 텁텁한데, 여기에 견과류들까지 텁텁함을 더하는 느낌.


오랜 다이어트 또는 당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사람들이 아주 가끔 먹는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맛으로, 다소 건강한 느낌의 초콜릿이다.


딸기초콜릿에 자몽



건조시킨 자몽칩과 딸기 분말, 다이스, 천연 향료 등으로 딸기 맛을 살렸다. 자몽 특유의 씁쓸하면서 매운(?) 맛이 느껴진다. 다크초콜릿에 넛트보다는 딸기초콜릿에 자몽이 조금 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달지 않은 초콜릿 중에서 가장 달콤한 그런 느낌, 뭔지 알죠?


달콤함과 상큼함, 씁쓸함이 함께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미각을 일깨워줬다. 평소에 흔히 접하던 맛의 느낌과는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솔직히 어땠어? 재구매 의사 없음. ‘초콜릿은 순도 높은 초콜릿이어야 한다’는 주의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색다른 식감과 맛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자주 사 먹을 정도로 맛있지는 않았다.


- 다크초콜릿에 넛트 및 딸기초콜릿에 자몽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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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정준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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