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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한 식사 ‘비건’,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로!

내일을 여는 첫걸음

Editor 최지현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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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최지현

2021.11.09


“고기반찬 고기반찬 고기반찬이 나는 좋아~” 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고기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식자재다. 하지만 당신이 입에 넣으려고 하는 고기 한 점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비록 고기 한 점일지라도, 그 의미는 남다르다. 축산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온실가스, 그리고 사육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상상하지도 못한 비윤리적인 행위들은 우리의 삶을 뒤바꿀 정도의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이 같은 이유로, 비건을 외치고 또 실행에 옮기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아직 ‘비건’에 대해 물음표가 많은 이들도 많다는 사실. 비건에 대한 이모저모, 어렵지 않게 정리했으니, 이 글을 읽으며 ‘비건’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보길!


그래서 비건이 뭔데?


비건(vegan)은 채식주의를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더 구체적으로 채식주의자는 총 8단계로 나뉘는데, 그중 고기나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단계가 비건이다. 우리에게 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비건이 사실은 실천하기에 매우 어렵고 높은 단계였다.


한국에서는?


한국의 채식 인구는 100~150만 명으로 추정되며 지난 10년간 10배가량 증가했다. 채식에 관한 관심과 실천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외롭기만 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채식주의자임을 밝혔을 때 느껴지는 놀라운 시선과 따가운 지적은 여전하며, 비건을 위한 음식이 다양하지 않아 단체로 식사 메뉴를 고를 때 부딪히는 현실적인 난관은 이겨내기 어렵다.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비건 식품을 일상에서 흔히 만나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꼭 눈에 보이는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더라도 외식 대부분은 동물성 재료가 들어있기에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것을 제외하면 음식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해외에서는?


이들에게 비건은 그다지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전 세계 비건 인구수 1위인 미국의 경우 약 2,000만 명이 채식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마트에 가면 아이스크림, 치즈, 김치 등 다양한 식품에 비건 식품 인증 마크가 붙어있는 것은 물론, 건물 전체가 채식 전용으로 운영된다. 일반 식당에서도 채식 옵션이 따로 존재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어 모든 음식을 비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뿐만 아니라 비건이 하나의 트렌디함으로 소비되면서 같은 제품이어도 비건 마크가 붙은 제품의 판매율이 더 높은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기반으로, 때때로 비건이 일종의 마케팅으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이거야말로 채식주의자들이 생활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아닐까.


앞으로의 비건


물론 한국도 많은 변화를 보인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에서는 채식 카테고리를 도입했고 대형마트 ‘홈플러스’와 ‘이마트’의 일부 매장에는 채식주의 존(비건 존)이 만들어졌다. 비건을 위한 식물성 식품들도 우후죽순 출시되고 있기에 채식주의자들이 손쉽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영역이 점차 넓어지는 중이다. 아직 외국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그동안의 전례를 기반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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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은 식품뿐만 아니라 동물 보호와도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동물실험과 같이 동물권을 침해하는 패션, 화장품 등 인간의 모든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통일시키기 어려우며, 이 신념을 모두에게 강요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개인의 건강, 환경보호 등 저마다 비건을 시작하는 계기는 다양하다. 하지만 결국 모두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며 시작된 선한 마음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더불어 당장 실천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비건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 건지 인지하고 넘어가는 것, 더 나아가 실천의 의지를 품는 것 자체가 지구, 동물을 위한 첫걸음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의 마음속 비건에 대한 인식이 심어진다면 비건이 언젠가 사회의 일부로 자리 잡는 날이 오지 않을까?


오늘 저녁, 동물을 위한 식사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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