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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먹어야 해! 계절별 제철회 본격 탐구

그들이 가장 빛날 때를 기다리는 거야..

Editor 최지현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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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최지현

2021.10.19


날씨가 쌀쌀해지면 푸른빛 나무들은 저마다 빨간 옷, 노란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겨울이 오기 전 낙엽이 되고, 겨울이 되면 낙엽이 진 자리에 눈이 쌓인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따뜻한 바람에 눈이 녹고, 다시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핀다. 이처럼 날씨의 변화는 1년의 흐름을 나타낸다. 이는 바다의 환경에도, 생물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계절과 때에 맞는, 즉 ‘제철’에 먹는 과일, 채소, 그리고 제철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오늘은 계절마다 저마다의 매력으로 리즈를 뽐내는 제철별 회를 소개한다. 과연 계절마다 어떤 회를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나는지, 회잘알 에디터가 소개해주겠다.



참치


에디터의 월급은 참치로 나간다. 그만큼 참치에 진심이다. 하지만 1년 365일 붐비는 참치전문점을 보고 참치에게도 제철이 따로 존재한다고는 생각도 못 했다. 참치의 제철은 바로 4월, 봄이다! 바삭한 김 위에 차가운 참치회를 얹은 다음 간장에 푹 담근 무순과 겨자를 올려 먹어보자. 기름기 좔좔 흐르는 참치가 입에서 녹으면 내 마음도 녹아버린다. 심지어 단백질은 많으면서 칼로리는 낮다. 참치는 살 안 쪄요.


숭어


광어와 비슷한 듯 다른 숭어의 매력은 바로 쫄깃함이 아닐까. 겨울철이 되면서 숭어의 몸에는 탐스러운 지방이 끼게 되고 그 지방이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면서 쫄깃해지기까지 한다. 다시 말해, 봄의 숭어는 고소함과 쫄깃함까지 겸비한 셈! 살이 매우 찰지기 때문에 오래 씹을수록 달달함이 올라오기까지 한다. 초고추장 혹은 쌈장에 푹 찍어 오래오래 씹어먹자.



여름
전복


전복은 보통 익혀 먹거나 요리의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연한 횟감으로, 특유의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강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고! 8월에서 10월에는 더 부드럽고 연해지므로 놓치지 말고 먹어야 한다. 초고추장보다는 소금을 살짝 섞은 기름장과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을 추천한다.


멍게


특유의 향이 강하지만 그 향까지 사랑할 수 있는 멍게회. 쌉싸름한 바다향이 코끝을 맴돌면 내 마음은 이미 해변으로 떠나있다. 이 향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물회 혹은 비빔밥으로 먹어도 좋다. 말캉말캉한 멍게의 식감이 입안을 맴도는 것을 한 번 느껴봤다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게 될 것. 초고추장에 듬뿍 찍어 먹기!



가을
전어


가을은 전어의 계절이다. 오죽하면 전어 냄새로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말까지 있을까! 전어의 잔뼈를 통째로 오도독 씹어 먹는 것이 전어의 매력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에디터는 잔뼈가 싫어 전어를 먹지 않았던 때도 있지만, 잔뼈를 발라내고 난 후 광명을 찾게 됐다. 물론 뼈를 발라내면 원래 작은 회가 더 작아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전어의 담백함을 느낄 수만 있다면 용서 가능. 생마늘과 전어에 초고추장을 듬뿍 발라 마른김에 싸서 먹으면 소주 한 병 뚝딱이다.


오징어


제철 오징어의 가장 큰 특징은 부드럽게 잘 씹히면서도 쫄깃한 식감이다. 질기지 않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을 오징어. 칼로리는 낮으면서 단백질이 많아 식단 조절이 필요한 다이어터들에게도 추천하는 음식이다. 야들야들한 오징어회를 한 움큼 집어서 국수처럼 후루룩 먹어보자. 입안에 한가득 머금은 오징어회가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식감, 일품일 것이다.



겨울
방어


새빨간 속살이 매력적인 방어는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될 때 즈음 월동을 위해 몸속에 지방을 가득 저장시킨다. 그렇게 반지르르한 기름기가 오르고 살이 오동통해지면 한입 가득 느껴지는 포만감과 고소함이 배가 된다. 기름진 부위에 청양고추와 섞은 쌈장을 찍어 먹으면 말해 뭐해~ 보통 무게에 따라 소방어, 중방어, 대방어로 나뉘는데 몸집이 커질수록 맛이 좋다. 에디터가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방어 때문이다.


광어


사실 광어는 계절 상관없이 어느 시기에나 먹을 수 있기에 대부분의 사람이 따로 제철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광어도 엄연히 맛있어지는 시기가 존재한다. 바로 산란기 전 영양분을 비축해 살이 제대로 오른 겨울이다. 반대로 산란기에 접어드는 4월에서 7월까지는 광어의 맛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 영양분과 맛이 모두 알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중 내내 광어를 만만하게 먹어왔지만 실상은 맛있는 시기가 따로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광어는 겨울! 메모! 에디터는 광어와 쌈장의 조합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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