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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야 요리야? 눈 감으면 절대 못 맞출 봉지과자 4

추석 상차림에 올려도 될 듯♥

Editor 최지현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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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최지현

2021.09.07

어떻게 과자에서 이런 향을 표현해낼 수 있지?’ 과자 개발팀에 대한 놀라움이 나날이 높아져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다. 눈을 감고 냄새를 맡으면 과자인지 요리인지 헷갈릴 정도로, 실제 그 을 똑같이 재현한 과자들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그중 SNS에서 너무 유명하여 한 때는 구하기조차 쉽지 않았던 봉지 과자 4종을 엄선하여 드링킷 에디터들이 직접 먹어봤다.


고추칩


다가오는 추석상에 올라올 법한 고추튀김이 과자로 출시됐다. 봉지를 열자마자 마스크를 뚫고 올라오는 알싸한 고추향이 인상적인데, 눈을 감고 맡으면 실제 고추라고 착각할 정도. 이러한 풍미를 담아 내기 위해 개발팀이 서울 유명 맛집 여러 곳의 고추 튀김을 분석했다고 하는데, 그 노력은 냄새만 두고 봐도 성공적이다.


비주얼은 고추칩 보다 감자칩 같은 느낌으로, 맛에도 감자의 체취가 배어 있다. 그만큼, 매콤함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고추의 매운 맛을 기대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겠다. 차라리 고추의 특징에 더 집중하여 레드페퍼가 통으로 들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첫맛은 매콤함을 뺀 고추맛이 확 올라왔다가 끝맛은 감자의 고소함으로 마무리된다. 재료로 감자와 옥수수를 함께 사용했기에 바삭거리는 식감과 더불어 특유의 쫀득함까지 아주 살짝 느낄 수 있다. 급하게 고추튀김이 먹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이제는 분식집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튀김요리를 즐겨보자.


오!구마


‘역시 아는 맛이 맛있다’를 외치게 했던 주인공, 달달한 물엿으로 버무린 고구마맛탕 그 자체다. 한입 베어 물면 역시나 생각했던 그 맛, 달달한 고구마 향이 입안을 맴돌다가 갈수록 감자의 향도 함께 느껴진다.




과자 겉면은 꿀 시럽으로 반지르르 코팅되어 있어 한입 한입 찐득하면서 묵직한 꿀의 맛이 연출된다. 그러니 목 넘김이 가벼운 아메리카노나 단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우유와의 조합을 추천한다. 동시에 시럽이 과자를 단단하게 감싸고 있기 때문에 쉽게 부서지거나 끈적임 없이 매끄러워 손을 더럽히지 않은 채 과자를 즐길 수 있다.


먹을수록 깊어지는 달달한 고구마의 향이 쌀쌀한 날씨의 꿀 고구마를 연상시켜 에디터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버렸다.


꼬깔콘 새우마요


출시 2년만에 돌연 사라졌던 꼬깔콘 새우마요맛이 한정판으로 돌아왔다. 새우마요 복귀 소식에 존버의 승리를 누린 분들, 손 들어 보자! 포장지만 봐도 오리지널 버전이 옥수수의 고소함을 강조했었다면, 이번에는 새우의 짭짤함과 마요네즈의 고소함을 함께 곁들였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입에 넣었을 때 올라오는 향과 맛은 기존 버전들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굳이 다른 점은 이전에 비해 건새우의 짭짤함이 첨가된 정도. 그만큼 마요네즈의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 전체적인 고소함이 다소 부족한듯 싶다. 이를 보고 실제 마요네즈를 찍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는 똑똑이 에디터의 의견도 있었으니 한 번 참고해 보길 바란다.




반대로 짭짤한 맛이 강조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맥주 안주로 찰떡 궁합이라는 소리! 톡 쏘는 맥주 한 모금, 새우마요 한 입 번갈아 즐기면 과자 한 봉지 뚝딱 일 것 같다.


오징어톡


수많은 음식들 사이 궁합이 존재한다면 오징어버터는 단언 최고의 짝꿍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 오징어톡은 두 궁합의 매력에 초점을 둔 과자로, 오징어의 바다 향기를 그대로 담아냈다고. 실제로 봉지를 열자마자 오징어 특유의 바다 비린내까지 담아낸 느낌이었는데, 덕분에 먹기도 전에 싱그러운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맛 또한 실제로 오징어를 구웠을 때의 풍미가 그대로 담겼다. 에디터는 인조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는데, 오징어톡은 그 자리에서 한 봉지를 다 비웠다. 그만큼 구운 오징어의 감칠맛을 잘 살려 질리지 않게 오래 먹을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과자의 굵기가 얇아도 너무 얇다. 한 가닥씩 먹으면 성에 안 차기 때문에 기본 두세 개씩 한 번에 입에 넣어야 한다. 그래도 에디터의 마음속 1위는 오징어톡!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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