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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5종 브랜드 별 매력 포인트, 딱 짚어드림

소주도 소주 나름이라고요!

Editor 김태인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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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8.30

소주 외에 다른 주종을 술로 취급하지 않는 강경 소주파들, 주변에 한 명쯤 있지 않나? 에디터 본인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소주의 매력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냥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쯤으로만 생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진솔한 대화가 필요한 순간마다 소주를 찾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소주가 생각나는 날이 늘어났고, 입맛에 맞는 소주를 찾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비공식 소믈리에(소주 소믈리에) 에디터가 마셔보며 느낀 소주 브랜드 별 매력 포인트를 소개한다.



진로
(16.5도)

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나를 소주파로 입성시킨 장본인이다. 진로의 경우 16.5도로 여타 소주들에 비해 낮은 도수를 자랑한다. 입에 머금었을 땐 소주 특유의 정체성이 강렬하지만, 재빨리 삼키고 나면 쓴맛이 적고 목에 남는 향이 제법 부드럽다. 다른 소주들도 물론 마찬가지이지만, 진로는 특히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차갑게 마시면 매력이 더욱 돋보이니 참고하자. 어울리는 안주로는 매콤한 국물 요리를 추천한다.


참이슬
(16.9도)

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본래 서울 출신이 아닌 나는 참이슬을 접할 기회가 다소 적었다. 가끔 서울에 지인을 만나러 방문할 때 마셔본 정도? 그러다 서울에 정착한 이후, 서울의 맛(?)을 느껴보고자 참이슬을 즐기곤 했다. 드라마 속 음주 장면처럼 ‘크으으-’를 연발하게 되는 오리지널 소주의 맛의 결정체 참이슬. 하지만 특유의 강렬하고 짜릿한 알코올 향 때문에 괴로운 경험을 수차례 한 뒤, 참이슬과는 서서히 멀어졌다. 물론 소주스러운 소주를 찾는 이에게는 추천! 다만, 내겐 너무 어려운 그대…


대선
(16.9도)

사진=대선주조 홈페이지

최근 들어 다른 지역에서도 제법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부산 소주, 대선.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등 다른 소주에 비해 약간의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데, 이 덕에 소주를 처음 마시는 사람들이 입문용으로 마시기에 좋을 것 같다. 대신, 소주 특유의 깔끔하게 떨어지는 뒷 마무리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특히 소맥으로 말아 마셔도 꿀맛이라는 말씀! 대선과 어울리는 맥주로는 청량감이 가득한 카스를 추천한다.


처음처럼
(16.5도)

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앞서 소개한 소주들과 비교하면 큰 차별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팬층이 두터운 소주 중 하나다. 마치 미끄럼틀을 타고 스르륵 내려가듯 목 넘김이 깔끔하다. 또한 가장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랄까. 최근 처음처럼은 도수를 낮춤으로써 진로 소주와 같은 16.5도로 탈바꿈하여 순한 매력이 가미되었다. 김치찜이나 국물 닭발 같은 안주와 함께 먹어보자. 여러 잔을 마셔도 처음 마시는 것 같아서 이름이 처음처럼은 아니겠지?


청하
(13도)

*청하는 청주의 일종으로, 소주는 아니지만 에디터의 사심을 담아 추천해본다*

사진=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회에는 청하’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청하. 청하를 처음 맛본 날, 누가 술에 설탕을 몰래 섞은 줄 알았다. 그렇게 착각과 함께 두 병쯤 마셨을까? 다음날 오후까지 엄청난 숙취에 시달렸다. 달콤한 맛의 이면에는 머리가 깨질 듯한 숙취와 헛구역질이라는 참담한 고통이 뒤따랐다…. 소주나 청주 같은 술은 배도 덜 부르고 숙취도 적다고 생각했는데, 이와 같은 착각은 에디터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니, 모두들 주의하자.


언뜻 생각하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소주들이지만, 에디터처럼 숨은 개성을 비교하며 마셔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강경 맥주파였던 에디터를 소주파에 스며들게 만든 소주. 드링킷 구독자들도 소주만의 매력을 만끽하며 즐거움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편집=김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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