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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제주도 상사병 치유하는 방법

제주도 대신 제주도 콘셉트 카페로!

Editor 김태인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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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8.11

휴가다운 휴가를 갈망한지가 언제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요즘. 최근, 에디터는 ‘제주도 상사병’이 도졌다. 과거에 다녀온 제주도 여행 사진을 들여다보며 “여기 진짜 예뻤는데” “제주도 흑돼지 진짜 맛있었지…”와 같은 과거형 문장을 혼자서 읊조리는 증상 말이다. 제주도 공항을 나서자마자 보이는 풍경조차 그리운 요즘, 서울에서도 제주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카페가 있다고 해 직접 들러보았다. 장충동에 위치한 커피빈 동대입구역점에서 제주도를 느끼는 방법, 지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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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제주를 닮은 곳을 만나다


커피빈 동대입구역점의 낮과 밤. / 사진=김태인 에디터·커피빈

외관상으로는 다른 커피빈 지점이나 일반 카페들과 큰 차이점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한옥을 개조해 느낌을 살린 또 다른 별채 건물들이 눈에 띈다. 또한 자연스레 외부와 이어지는 개방적인 형태로 서울 외곽으로 여행을 떠나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땅거미가 질 때쯤 방문하면, 따스한 노란빛을 뿜어내는 알 전구를 마주할 수 있으니 이 역시 참고하길.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날, 야외 좌석에 앉아 보는 것은 어떨까? 일상에 지쳤던 기분을 환기하기에도 제격인 이곳. 여기서는 나무가 바람에 스치어 흔들거리는 소리와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눈을 감고,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노래를 듣고 있자면 순간 여기가 제주도라고 착각할 법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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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감성을 오롯이 담은 음료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말차 크림 라떼, 한라봉 캐모마일 스파클링, 에스프레소 토닉, 단팥 아이스 블렌드다.

하지만 분위기 만으로는 제주도를 만끽하기에 아쉬움이 있다고 판단한 에디터. 커피빈에서 판매하는 제주 한정 음료 3종 오직 제주 아라점 그리고 동대입구역점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말차 크림 라떼한라봉 캐모마일 스파클링. 여름을 맞이해 재출시한 에스프소 토, 신 메뉴인 단팥 아이스 블렌드까지 한자리에 모아봤다.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을 수 있게 포인트가 되어줬던 음료들, 어땠을까?




말차 크림 라떼는 마치 스타X스의 말차 프라푸치노가 생각나는 맛이다. 분명 라떼인데, 음료 위에 올라간 크림 덕에 음료 자체가 꽤 꾸덕한 질감을 보여준다. 말차의 맛과 향이 듬뿍 담겨있어, 가벼운 스콘 같은 디저트와 함께 먹어도 좋을 것이다.


한라봉 캐모마일 스파클링은 가벼운 에이드인데, 과육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캐모마일 티의 향은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상큼하고 달콤한 맛 덕에 여름에 마시기 좋은 음료이다. 잘 섞어 먹지 않으면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반드시 잘 섞어 먹기를 추천한다.



단팥 아이스 블렌드는 빙수 아이스크림이나 컵빙수 음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팥빙수가 먹고 싶은데, 혼자서 먹기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제격인 메뉴. 여기에 쫀득한 타피오카 펄이 들어있어 먹는 재미가 있다.


에스프레소 토닉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메뉴로 느껴졌는데, 에디터의 입맛에는 맥콜 음료와 상당히 유사했다. 상큼한 레몬 향이 담긴 탄산수를 베이스로, 여기에 에스프레소를 더한 음료이다. 위스키에 콜라를 탄 칵테일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청량한 음료가 생각나는 순간에 마셔보면 좋을 것 같다.



이날 시음한 음료 중, 제주도 감성을 만끽하고자 할 때 마시면 좋은 음료로는 ‘한라봉 캐모마일 스파클링’을 꼽겠다. 상큼한 에이드를 마시면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만끽한다면, 잠깐이나마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잠깐의 휴식을 통해, 꽉 막히고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보자.




촬영 비하인드 / 운이 좋다면 카페를 마치 제 집인양 드나드는 귀여운 고양이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다.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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