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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함 한 스푼을 더했다! 이색 라면 4종 리뷰

라면이라면 못 참지 ♡

Editor 김태인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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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7.27

끼니를 챙겨 먹기 귀찮은 순간, 최고의 선택지가 되는 간편식은 바로 라면이다. 왕뚜껑, 김치 사발면, 짜장 범벅 등 컵라면으로 먹을 때 매력이 빛을 발하는 제품들이 있다. 하지만 이미 아는 맛의 라면이 되어버린 녀석들. 그래서 오늘은 매번 비슷한 컵라면 선택지에 지쳤을 드링킷 구독자들을 위해 이색적인 맛이 기대되는 신상 컵라면 4종을 맛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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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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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패키지는 붉은색 계열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우유 라면. 하늘색 패키지에 귀여운 젖소 얼굴이 그려져 있다. 팔도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별첨 스프에 서울우유를 넣어 만들었다고. 뜨거운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라면이다. 분말 스프를 넣고 조리했을 때는 다른 라면들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데, 전자레인지 조리 후에 우유 분말과 비슷한 별첨 스프를 넣고 잘 섞어주니 치즈 라면 혹은 로제 크림과 비슷한 국물 형태를 볼 수 있었다.



사리곰탕과 일반 라면을 반반 섞은 듯한 맛이다. 은근하게 칼칼한 국물 자체가 엄청나게 새롭고 이색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계속해서 손길이 간다. 다른 라면에 비해 꾸덕꾸덕한 국물이 아주 매력적인데, 고소한 로제 크림과 상당히 유사한 맛이 느껴진다. 컵라면인 만큼 우유를 넣고 가스레인지 불에 직접 끓이는 라면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우유 맛의 존재감이 크면 더욱 맛있을 것 같다. 우유 덕후라면 1차 조리 시에 물을 조금 적게 넣은 다음, 우유를 더해 먹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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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챂 볶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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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와 오뚜기의 협업을 통해 탄생하게 된 케챂 볶음면. 케첩은 호불호가 상당히 강한 편이지만, 케첩을 좋아하는 사람은 특유의 불량스러운 달콤한 맛(?)을 선호한다. 토마토가 그려진 패키지가 깜찍해서 매대에서 꽤나 눈에 띈다.



패키지에는 매콤한 맛이라고 적혀 있지만, 겁먹을 만큼 매운맛은 아니다. ‘에이 달콤한데?’라고 생각할 때쯤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난다. 에디터의 경우 따뜻하게 먹는 비빔면에 익숙하지 않아, 두려움이 컸다. 그러나 생각보다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간다. 중독적이야..!



그리고 토마토소스 대신 토마토케첩을 이용해 만드는 요리인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상당히 흡사한 맛이다.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비유하자면 ‘진비빔면을 따뜻하게 끓여 달콤함을 더한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다만 앞서 소개한 우유 라면과 비슷하게, 케첩 덕후에게는 기대 이하의 맛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 케첩을 조금 더 추가해서 먹어도 맛이 배가 될 것 같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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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치즈 불닭 볶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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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볶음 라면의 대표 주자, 불닭 볶음면을 출시한 삼양에서 선보인 제품. 고다, 체다, 까망베르, 모짜렐라 4종의 치즈를 넣어 진한 치즈 풍미를 살린 불닭 볶음면이다. 기존의 불닭 볶음면과는 달리 물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 물을 자작한 정도로 넣고, 전자레인지 조리 후 치즈 스프를 넣어 잘 섞어주면 완성.



첫인상은 상당히 강렬했다. 불닭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이상, 괜히 숨을 가다듬게 되는 기분이 든달까? 매운맛을 즐기는 에디터에게는 아주 조금 시시한 정도의 매콤함이었다. 먼저 출시되었던 까르보불닭 제품이 더 매운 것 같다. 4가지 치즈 불닭 볶음면은 불닭 볶음면 특유의 매콤함을 즐기고 싶지만, 소스 양 조절로도 도저히 매움을 감당할 수 없는 입맛의 소유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4종의 치즈가 적절히 섞여서 어떤 치즈 맛이 강하게 난다고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꾸덕꾸덕하면서 느끼한 치즈 맛을 제법 잘 느낄 수 있었다. 아웃백 하우스의 투움바 파스타에 불닭 소스와 치즈를 조금 더 첨가한 듯한 맛이다. 소스를 따로 떠먹으면 다소 짠 편이니, 면과 함께 곁들여 먹거나 물양을 조절해서 조리 후 먹기를 추천한다. 짭짤한 치즈 맛 덕에 맥주와 함께 즐겨도 조합이 꽤 좋은 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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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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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맛을 내는 조미료의 대표주자 ‘미원’은 맛 미(味), 으뜸 원(元), 즉 맛을 더욱 좋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유해성 논란을 일축하며 음식 조리를 할 때 감칠맛을 살리기 위해 넣는 하나의 수단으로 변화한 미원이 들어간 라면은 어땠을까? 전자레인지 조리는 불가한 라면으로, 뜨거운 물만으로 조리해야 한다. 육개장 베이스 국물, 여기에 마늘과 고추 그리고 미원을 통해 얼큰하면서도 입안에 감도는 감칠맛을 낸 것이 이 라면의 포인트다.



스프에서는 약간의 강렬한 후추 향이 났는데, 끓는 물에 조리하고 나니 특별한 향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대신 약간의 매콤함이 느껴지는 편이라 순한 맛 라면을 즐겨 먹는 이들에게 추천하지는 않는다. 솔직하게 말해서 처음 먹어보는 맛 또는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것 나름의 매력이 있다. 미원이 들어갔다는 것을 인식하고 먹어서 그런지, 정말 다른 라면에 비해 꽤 감칠맛이 진하게 다가온다. 라면 국물 특유의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하겠다.


라면인 건가~ 라면인 건가 oh~ 라면인 건가이야~!


사진=김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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