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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맞이, 삼계탕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 간편식 3

슬기롭게 여름 나는 법

Editor 김태인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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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7.09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이라는 뜻의 ‘삼복’이 다가온다. 예년보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벌써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한 에디터. 정신 차려 아직 7월 초라고…! 더위 탓에 축 늘어지고 기운 빠지는 이 계절, 한국인이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 보양식인 삼계탕이 절로 머릿속에 그려진다. 하지만 삼계탕을 만들어 먹기 어려운 1인 가구 또는 요리 똥손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어떡해야 하나고? 우리에게는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조리가 끝나는 간편식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줬으면 한다. 평상시에 자주 찾는 음식은 아니지만, 초복(7월 11일)을 빌미로 챙겨 먹으면 좋은 간편식 삼계죽삼계탕 리뷰. 지금 시작한다.



*소고기보다 단백질이 많아 다이어터들의 영원한 친구이기도 한 닭고기는 몸속 장기들을 안정시켜주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며,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이다.


누룽지 닭백숙 죽 (비비고)


만두부터 비빔밥, 김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식 제품을 선보이는 비비고, 죽 종류에도 꽤나 진심인 듯한 모습이다. 누룽지 닭백숙 죽이라는 제품명에 홀려 재빨리 집어온 제품.


누룽지와 치킨 액기스, 야채육수 분말이 들어있는 누룽지 닭백숙 죽. 포장지를 뜯으면 다소 묽어 보이는데, 전자레인지에 데운 다음 잘 섞어주니 너무 묽지도 되지도 않은 정도가 된다. 닭고기는 적당히 큼지막하게 찢겨 있는 편. 우리가 생각하는 딱딱한 누룽지가 들어있지 않지만, 누룽지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다. 쌀알과 닭고기 모두 꽤나 큼직하게 살아있어서, 씹는 맛(?)도 있다. 적당한 크기의 누룽지 조각이 별첨으로 제공된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개인의 취향 차이이겠지만, 죽 자체가 짜게 느껴진다. 평상시 죽에 소금 간이나 간장 양념 등을 찍어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간이 한층 세게 느껴질 것이다. 그럴 경우 뜨거운 물과 흰 쌀밥을 한두 숟갈 더 넣은 다음 잘 섞어 먹기를 추천한다.


- 280g, 가격은 3900원. 에디터가 해당 제품을 구매할 당시, 1+1 행사를 하고 있어 절반 가격에 산 셈이었다.


보양 삼계죽 (본죽)


에디터가 고른 본죽의 보양 삼계죽은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포장지 사진을 살펴보니 쌀과 닭고기, 인삼 등의 재료를 내세우고 있다. 주황색 당근 조각이 들어있고, 닭고기는 얇게 찢어져 있다. 닭고기가 상당히 가늘게 찢어져 있어, 죽과 함께 부드럽게 씹어 삼킬 수 있다.


사실 거의 씹는다기보다, 우물거리는 행위만 해도 넘어갈 정도랄까? 특히, 이날 먹어본 세 가지 제품 중에서 가장 되직한 타입이었다. 질게 지어진 밥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배를 더 든든하게 채우는 기분은 만끽할 수 있겠다.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이면서 동시에 간이 가장 약했다. 기본 밑간 정도만 되어있어서 그런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에디터에게는 빨리 질려버렸다. 적당한 소금 또는 간장 양념, 혹은 편의점에서 파는 소용량 김치가 필수 불가결한 존재 되시겠다.


- 270g, 가격은 3800원. 비비고 제품과 용량이나 가격 면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포장 패키지로 인해 더 비싸게 느껴진다는 점이 아쉽다.


촉촉한 닭가슴살 삼계탕 (하림)


닭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하림에서 출시한 닭가슴살 삼계탕. 소개하는 제품 중 용량이 가장 크다. 제품 포장지의 연출된 그림 상으로 큼지막한 닭가슴살과 수삼, 마늘, 대추 등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포장 필름을 제거하니, 포장지 그림 속 닭가슴살만큼이나 큼지막한 고깃덩어리를 마주할 수 있었다. 잘게 썰린 대추와 수삼 한 뿌리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닭가슴살은 결대로 잘 찢어서 떠먹기 편하게 만들어 먹었다. 다만 삼계탕이라 국물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닭가슴살이 올라간 찹쌀죽에 국물이 낭낭하게 들어있는 정도이니 참고하자.



이 제품 역시 찹쌀죽을 떠먹었을 때는 간이 다소 센 편이다. 하지만 닭가슴살을 얹어 함께 먹으니 짭짤함이 조금 중화되는 느낌이 든다. 닭가슴살은 질기지 않고, 양도 적당한 편. 그리고 수삼과 대추 덕분인지 세 종류의 간편식 가운데 가장 깊은 맛을 가진 제품으로 볼 수 있었다.


- 450g, 가격은 6700원. 다소 비싸게 느껴졌지만, 닭가슴살 한 덩어리와 수삼 한 뿌리를 마주하니 바로 납득이 간다.


“이렇게 먹어요!”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보양하고 싶으면서 5천 원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면 ‘촉촉한 닭가슴살 삼계탕’을, 가성비 있게 배부른 한 끼를 챙기고 싶다면 비비고의 ‘누룽지 닭백숙 죽’을 그리고 간이 센 음식을 피해 섭취하고 싶다면 ‘보양 삼계죽’을 먹어보자. 식후에는 기관지 질환 예방 그리고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모과 생강차를 마셔,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여름 나기, 삼계탕 그리고 삼계죽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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