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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순이 에디터의 부산 빵지순례 ‘비엔씨 제과’ 편

부산에 가면 이 빵집을 가보세요, 첫 번째 이야기

Editor 김태인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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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순이 에디터의 부산 빵지순례 ‘비엔씨 제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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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순이 에디터의 부산 빵지순례 ‘비엔씨 제과’ 편

Editor 김태인

2021.06.02

대전 성심당, 안동 맘모스제과, 전주 풍년제과, 부산의 비엔씨 제과는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빵집들이다. 빵을 위해 전국을 순례하듯 여행한다는 일명 ‘빵지순례’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요즘. 에디터는 이따금씩 ‘빵 하나만 보고 멀리까지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평범한 맛이라 실망하면 어쩌지?’하는 걱정을 한다.


본가가 부산인 에디터는 최근 연휴를 이용해 부산에 다녀왔다. 휴가를 빙자한 출장…? 궂은 날씨와 이동 동선 탓에 수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부산에 간 김에, 부산에서 제일이라는 몇몇 빵집을 들러 보기로 했다. ‘빵지순례를 하러 갈 만큼 맛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빵순이 에디터의 주관적인 평을 참고해 방문해보면 좋겠다. 총 3편으로 이루어진 에디터의 부산 빵지순례 탐방기. 1편, 비엔씨 제과부터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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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부산 광복동에서 처음 시작한 비엔씨 제과는 약 4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다. 부산의 대표 제과점을 꿈꾸던 지역 제빵 업소로 시작했다고. 대표 메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팸플릿을 매장 내 곳곳에 비치해뒀기에 제품을 고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에디터는 부산 광복동에 위치한 와이즈파크점을 방문했는데, 마침 갓 구운 빵들이 유혹의 향기를 풍겼다. 하마터면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라고 말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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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렛에 따르면 인기 빵 1순위는 파이 만주다. 하지만 단팥빵이나 팥빙수는 좋아하면서 파이 만주에는 취미가 없는 에디터. 좀 이상한 입맛인가요? 비슷한 입맛을 가진 분들, 적지 않을 거라 믿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골라잡은 세 가지는 몽블랑, 사라다빵 그리고 시오 빵이다.


몽블랑

紐쎈툝옉, 6500썝 몽블랑, 6500원

몽블랑은 큼지막한 크기 덕에 존재감을 뽐내는 제품이다. 고급 버터와 반죽을 여러 겹으로 쌓아 동그랗게 말아 숙성 발효시켜, 이를 구워낸 빵이다. 비엔씨는 여기에 특제 시럽 소스를 뿌려 달콤하면서 촉촉한 맛을 잘 살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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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겉면은 마치 페스트리 빵처럼 부드럽게 결이 찢기면서 시럽이 코팅되어 특유의 바스러지듯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다. 그런데 빵의 속 부분은 겉과 달리 촉촉하고 폭신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부드러운 우유 식빵과 페스트리, 두 가지의 장점을 모두 살린듯한 몽블랑 빵은 따뜻하게 데워 먹어도 좋을 듯하다.


사라다 빵

궗씪떎 鍮, 5000썝 사라다 빵, 5000원

사라다 빵은 에디터에게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담긴 빵이다.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가기 전, 혹은 현장 체험학습을 가는 날마다 꼭 이 사라다 빵을 먹곤 했었다. 적당히 식혔지만, 약간의 온기가 남아있는 부드러운 감자샐러드 속의 아삭거리는 사과와 피클을 씹어먹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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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씨의 사라다 빵은 감자샐러드에 사과와 당근, 오이 그리고 계란을 넣고 마요네즈와 함께 버무렸다. 매장의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어서, 잠시 실온에 둔 후에 냉기를 빼고 먹었더니 충분히 맛있었다. 빵 두께보다 두툼하게 든 샐러드, 아주 마음에 들어요. 다만 샐러드에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피클이 아닌, 오이가 들어있어서 2% 심심한 느낌이 든다. 빵과 샐러드 사이에 딸기잼을 얇게 펴 바르면 더욱 맛있을 것 같다.


시오 빵

떆삤 鍮, 1200썝 시오 빵, 1200원

‘새로 나온 빵’이라는 팻말로 에디터의 눈길을 이끈 시오 빵. 시오 빵은 소금 빵의 일본어 표현인데, 일본의 국민 빵 혹은 모닝 빵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별다른 특별한 점이 없어 보이는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점이 없다는 것이 바로 이 빵의 특별한 점 되시겠다.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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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맛이 나지 않는 정말 無 맛의 빵 종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버터와 밀가루, 그리고 약간의 짭조름한 맛이 곁들여진 빵이 ‘찐’으로 맛난 빵이라는 것을. 분명 별다른 맛이 없는데, 맛있어! 버터의 느끼함에 소금의 짭짤한 맛이 더해진 감칠맛 덕에 계속 구미가 돋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왼손엔 시오 빵이, 오른손엔 시원한 카스 맥주 한 캔이 쥐어져 있었다. 늦은 저녁, 가볍게 맥주를 즐길 때 함께하기 좋은 맛 그 자체다.


에디터의 한 마디

부산의 향토 기업이라는 의미 자체에서는 방문해볼 만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안 된다” 정도의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다. 빵은 전체적으로 맛있었지만, 비슷한 빵은 다른 곳에서도 꽤 많이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언제, 어떤 상대와 어떤 기분으로 방문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먼 타지역에서 일부러 찾아간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다.


사진·편집=김태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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