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바로가기
dim
bar_progress

재출시 안 되나요? 에디터 울린 단종 버거 3

여기 그리움에 눈물짓는 사람이 있어요

Editor 김보미 2021.05.20

색상 바
색상 바

Editor 김보미

2021.05.20

지난 3월, 오리온이 15년만에 인기 과자 ‘와클’을 재출시 한다고 선언했다. 맥도날드도 13년만에 생선살 패티가 들어간 버거 ‘필레 오 피쉬’를 부활시켰다. 와클은 판매 5주만에 누적 판매량 180만개를 돌파하고, 필레 오 피쉬 역시 3주만에 100만개가 판매되며 역주행 신화를 이뤄냈다.


소비자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다시 돌아온 두 제품처럼, 은근슬쩍 재출시해도 눈감아 줄 수 있는 버거 3종을 모았다. 정신 차려 보니 메뉴판에서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던 버거들, 제발 돌아와 줘!


롯데리아 오징어버거

사진=롯데리아

버거 좀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그 이름, 롯데리아 오징어버거. 별다른 토핑 없이 패티와 빵, 양상추 약간과 매운 소스가 전부인 매우 단출한 구성을 자랑하는 메뉴다. 과연 맛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용물이 단순하지만, 명태와 오징어로 만들어진 쫄깃 바삭한 패티와 매콤하게 입맛을 당기는 소스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오징어버거는 지난 2016년 단종된 후, 2019년에 롯데리아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한 달간 재판매됐다. 그러나 그 이후 다시 단종돼 버려 에디터를 포함, 다수의 오징어버거 매니아들의 눈에 눈물을 맺히게 했다. 시중에 매콤한 소스의 버거는 많지만, 오징어버거만큼 입에 착 붙는 버거는 없다는 것이 덕후들의 설명. 에디터 역시 오징어버거 재출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버거킹 하와이안 와퍼

사진=버거킹

버거 사이에 커다란 통조림 파인애플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버거킹의 하와이안 와퍼 역시 지금은 판매하지 않고 있는 메뉴. 버거와 파인애플이라니,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 궁합이 나쁘지 않았다. 기존의 와퍼에 상큼함을 더한 맛이랄까. 하와이안 피자처럼, 하와이안 와퍼에서도 파인애플이 느끼한 버거의 맛을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막상 먹어 보면 환상의 조합이지만, 환장의 조합 느낌을 물씬 풍기는 네이밍 때문인지 단종되고 말았다. 그릴에 구운 파인애플을 넣어 한 번 더 출시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버거다.


맘스터치 케이준 망고통살버거

사진=맘스터치

한 번 사 먹고, 또 주문하려고 보니 단종돼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었던 맘스터치의 케이준 망고 통살 버거. 과일 소스와 버거와의 조합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서일까? 출시 당시 에디터가 직접 먹어 보고 지인들에게 추천했으나, 진지하게 ‘싸이버거를 먹는 것이 낫지 않냐’고 조언하는 이들이 태반이었다.


케이준 망고통살버거는 치킨 버거의 명가 맘스터치답게, 두툼한 통 닭가슴살 패티에 달달한 망고 소스가 더해진 버거다. 소스는 망고 디저트처럼 망고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한 향만 느껴진다. 은근히 짭짤한 패티와 단짠의 정석을 자랑하는 소스의 맛이 일품이었으나, 이제는 슬프게도 그 맛을 더 이상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다시 한 번 돌아와 줄 수 없나요?


디자인=김보미 에디터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