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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마라 맛 라면 3종, 이걸 먹어‘마라’?

먹을까 말까 할 땐 일단 먹어라!

Editor 김태인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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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5.17

‘마라’는 중국 전역을 비롯해, 사천 지방에서 특히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낸다. 언젠가부터 한국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쉽지 않던 ‘마라’가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더니, 이젠 마라탕 및 마라 맛 음식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됐다. 에디터는 중국에서 짧은 기간 지내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마라 향신료를 이용한 요리, 특히나 마라샹궈를 선호하고 평상시 매운 음식도 꽤나 잘 먹는 편.


편의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마라’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에디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진마이랑의 ‘마라 짜장면’, 사천왕의 ‘마라탕면’‘마라훠궈탕면’ 세 제품이다. 지금부터 에디터의 입에 착 - 하고 감겨 들어온 마라 맛 라면과 그렇지 못했던 라면을 소개한다.


위 따옴표

마라를 만난 컵라면



사천왕에서 나온 마라탕면과 마라 훠궈탕면 두 제품 먼저 개봉 박두. 두 제품 모두 튀기지 않은 고구마 면을 사용해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라고. 건조 청경채 그리고 건두부 면과 분말 스프 등이 공통으로 들어있다. 다만, 스프 바깥에 각각의 스프 내용물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다.



두 제품에 큰 차이점이 있다면 마라탕면에는 참깨소스 스프 하나, 마라훠궈탕면은 두반장 소스와 훠궈향 베이스 소스가 두 개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용기에 기재된 대로 성실히 조리를 시작해봤다. 우선 청경채와 건두부 건더기는 ‘으잉?’ 싶은 정도의 적은 양이 아니어서 건더기 스프의 양은 합격. 소스의 양 역시 넉넉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5분이라는 인내의 시간이 끝나면 마라 라면을 영접할 수 있게 된다.



5분이 이렇게 긴 시간이었나요...?


마라탕면


한 입 맛보자마자 입안이 전체적으로 얼얼해진다.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 마라를 처음 접했던 그 시절 내 모습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약 5초간 혼이 슬쩍 빠졌다가 다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꽤 얼얼하게 맵다. 하지만 매운맛이 너무 강하게 나타나서, 건두부나 청경채 등 야채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다시 먹고 싶냐고 묻는다면, 단호하게 NO를 외칠 것. 소스의 3/4 정도만 넣었는데도 이 정도의 맵기라면, 매운맛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소스의 1/2만 넣기를 추천하고 싶다.


▲ 정말 오직 마라의 맛만 남은 라면… 맵찔이는 도전 금지.




마라훠궈탕면


마라탕면을 먼저 맛본 뒤라 그런지 ‘꽤 괜찮은데?’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반장 소스 덕에 감칠맛과 고소함, 그리고 약간의 느끼한 참깨 맛도 더해졌다. 두반장 소스는 정말 만능 소스였던 걸까? 매운맛이 훨씬 중화된 느낌이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라훠궈탕면 역시 꽤나 매운 편이기 때문에, 훠궈향 베이스 소스의 양 조절이 필요하니 참고하자. 두반장 소스의 양이 조금 더 넉넉해도 좋을 것 같다.


▲ 확실히 맛은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라면처럼 국물을 다 들이켰다간 위염 생길지도…!




마라 짜장면


건더기 스프, 간장 맛 액상 소스와 기름, 세 가지 소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짜파게티나 볶음 컵라면과 동일하게 조리하면 된다. 면과 건더기 스프만 약 3분간 익혀주고, 물은 버린다. 이후, 액상 소스와 오일 소스를 넣고 잘 섞어 먹었다.



한 입 넣자마자 ‘이건 마라 맛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짜파게티보다는 짜고, 작은 티스푼으로 마라 소스를 한 스푼 첨가한 느낌이다. 중식 볶음밥이나 요리류를 먹고 나면 특유의 기름진 느낌과 맛 때문에 다소 속이 더부룩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마라 짜장면을 먹었을 때, 바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짭짤함과 느끼함의 자기주장이 강해서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고춧가루 스프를 별첨으로 제공한다거나, 소스 자체에 춘장의 맛이 더해지면 좋을 것 같다.


▲ 짜다 짜! 밥과 함께 먹으면 간이 맞을까…?


사진·편집=김태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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