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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맛집, 아직도 안 가봤어?

맛집이 많아서 행복해요 ♡

Editor 김태인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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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태인

2021.04.19

서울 지하철 4호선에는 역 이름만으로도 잘 알려진 핫플레이스가 많다. 2015년 방영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되었던 쌍문동, 영화제의 성지 충무로, 소극장이 모여있는 혜화까지. 비록 예전만큼 북적거리는 느낌은 적지만, 매력 넘치는 맛집이 많다.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부터, 떠오르는 신상 맛집까지 모두 만나보자. 두꺼비가 마스코트인 ‘진로 소주’가 떠오르는 푸른 색깔의 4호선 속 (물론 아니다), 유독 소주가 생각나는 메뉴 맛집들도 함께 소개한다.


백번가코다리 (수유역)


사진=네이버블로그 '베리베리'

수유역 먹자골목에 있는 백번가코다리는 ‘한 번 가면 백 번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가게이다. 이곳 코다리조림은 여느 백반 가게 밑반찬으로 나오는 코다리와 비교할 생각조차 하지 말길. 된장에 버무린 시래기를 곁들인 시래기 코다리조림, 매콤한 맛이 더해진 매콤 코다리조림이 메인 메뉴다.


맛있게 먹는 법은 두 가지가 있다. 먼저, 함께 제공되는 김에 코다리, 콩나물을 야무지게 싸서 한입에 쏙 넣어 술안주로 먹어보자.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제대로인 코다리조림을 먹는데 소주가 빠질 수 없을걸? 물론 밥으로 먹을 거라면 통통한 코다리 살을 잘 발라내어 양념과 밥을 잘 비벼 먹어도 맛있다. 여기 공깃밥도 하나 추가요.


하이쿠 (쌍문역)


사진=네이버블로그 '꽁지누나'

신선한 회가 올라가는 카이센동(회덮밥) 전문 가게로, 다양한 일식 덮밥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하이쿠. 광어, 연어, 참치 속살 그리고 관자 등 시장에서 공수해온 싱싱한 해산물을 위주로 구성된 모둠 덮밥인 ‘하이쿠 카이센동’이 시그니처 메뉴. 조리 과정을 모두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이며, 이를 둘러싸고 있는 바 형태의 좌석을 이루어져 있어 혼밥을 하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곳이다.


사진=네이버블로그 '짹짹이' / 오늘의 카이센동

식전에 제공되는 부드러운 차완무시는 일식 달걀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보드라운 식감으로 입안을 감싼 뒤, 도톰한 회들로 고이 잠들어있던 미각을 일깨워보자. 우선 회 한 점에 생 와사비(고추냉이)를 약간 올려준 뒤, 간장에 콕 찍어 먹자. 그리고 밑간이 되어있는 밥에 회를 얹어 함께 먹으면 된다.


* 오늘의 카이센동은 찐 전복, 우니, 연어 알이 추가로 올라가는 메뉴로, 일일 한정 메뉴이니 참고하자.


▷ 혜화의 프라이빗한 양식집이 궁금하다면?



계모임 (성신여대 입구역)


사진=인스타그램 'gye_moim'

양념과 소금구이 외에도 닭 목살과 무릎 연골 등 특수한 부위들을 취급하는 닭 요리 전문점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계란 간장 소스가 별미인데, 비린 맛이 전혀 없으며 고소한 맛 덕에 닭 요리의 감칠맛을 더욱 잘 살려준다. 소금구이를 먼저 맛본 다음, 양념구이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동시에 한 점씩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짭짤하게 간이 잘 배인 소금구이는 계란 간장 소스에, 알싸하게 매콤한 양념구이는 마요네즈 소스에 콕콕 찍어 맛보면 된다. 꼬들꼬들한 닭 껍질의 식감을 충분히 즐겨보자. 이곳에서는 소주도 좋지만, 하이볼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톡톡 튀는 탄산 덕에 닭고기가 끊이지 않고 들어갈지도 모른다.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동대문역)


사진=네이버블로그 ‘뷰리’

서울 동대문에는 닭 한 마리 골목이라고 불리는 역사 깊은 맛집골목이 있다. 골목을 가득 채울법한 향기를 풍기는 닭 한 마리는 허여멀건한 육수에 숭덩숭덩 잘린 무와 감자, 파 그리고 이름 그대로 닭 한 마리가 퐁당 빠져있는 요리이다. 언뜻 보면 ‘이게 진짜 맛있다고?’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에디터는 닭 한 마리를 처음 먹은 순간부터 이미 닭며든지(닭 한 마리에 스며들다) 오래다. 그리고 떡 사리와 국수사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잊지 말 것.


사진=네이버블로그 ‘뷰리’

테이블 한쪽에 고추 베이스의 다대기 양념장, 간장, 식초 그리고 겨자가 놓여있다. 이 소스들은 각자의 입맛에 따라 비율을 조절하면 되는데, 에디터가 추천하는 비율은 다음과 같다. 마늘 조금, 다대기 양념장을 크게 한 스푼 반, 간장과 식초는 소스 접시를 기준으로 두 바퀴 둘러준다. 그리고 겨자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정도에 따라 넣으면 끝. 이 소스에 닭고기를 푹 찍어 먹으면, 게임 오버.

당신도 닭며들게 될 것이다.


▷ 을지·충무로 속 닭 한 마리 맛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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