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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일기] 요즘 핫한 로제떡볶이 3종, 직접 먹어본 후기

떡볶이는 항상 옳다

Editor 김보미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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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보미

2021.04.19

이제, 새빨간 떡볶이의 시대는 갔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그러려니 할 것 같은 시뻘건 양념이 아닌, 매콤한 양념에 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로제 떡볶이의 시대가 도래했다.


로제 떡볶이에 사용되는 소스는 이탈리아 요리에서 사용되는 로제 소스와는 다르다. 본래 로제라는 것은 토마토소스에 우유와 크림 등을 넣어 파스타 조리 시 사용하는 것인데, K-로제 소스는 매콤한 떡볶이 소스가 토마토소스를 대신한다.


K-로제 소스는 떡볶이에 늘 진심인 한국인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떡볶이의 매운맛을 그대로 살린 가운데, 크림의 고소함을 더해 부드러움을 살렸기 때문이다. 유튜브 먹방 크리에이터들과 SNS 인플루언서들의 계정을 중심으로 유행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각종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 앞다퉈 로제 떡볶이를 신메뉴로 출시할 정도로 분식계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유행에 발맞추기 위해, 드링킷 에디터들도 인지도가 높은 떡볶이 프랜차이즈 3사의 로제 떡볶이를 직접 먹어 봤다. 로제 떡볶이 유행을 선도한 배떡, 떡볶이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동대문 엽기 떡볶이, 특유의 맛으로 매니아 층을 가지고 있는 신전 떡볶이에서 로제 떡볶이를 주문했다. 이번 <간식일기> 역시, 에돈에산이다.


배떡

기다란 밀떡이 들어 있는 배떡 로제 떡볶이. 에디터들은 떡볶이 본연의 매콤함과 크림의 맛을 모두 느끼기 위해 매콤한 맛을 선택했다. 포장을 뜯어 보니, 꾸덕한 로제 소스에 밀떡과 베이컨, 메추리알이 들어 있었다.


썬디터 크림 맛이 비교적 많이 느껴진다. 크림 베이스를 기본으로 해, 로제에 충실하려고 한 점에 합격 목걸이를 주고 싶다. ‘로제 떡볶이’라는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떡볶이다. ★★★★★

윤디터 위염인데도 먹고 싶은 맛이다. 진하고 꾸덕한 맛이 일품이다. 사실 ‘배떡’은 ‘배 터지게 먹고 싶은 떡볶이’의 준말이 아닐까? 역시 시그니처다운 맛이다. 하지만 국물이 많은 편이 아니라 남겼다가 다시 데워 먹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

태디터 생각보다 매운 편이다. 첫 맛은 별로 안 매운데, 끝으로 갈수록 점점 더 매워진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면 보통 맛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떡볶이에 추가된 베이컨과 메추리알이 센스있다. ★★★★☆

봄디터 유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떡볶이에 크림이 들어가면 이도 저도 아닌 느끼한 맛이 될 수 있는데, 이 떡볶이는 매콤함이 충분히 느껴진다. 소스에서 마늘이나 베이컨을 충분히 볶은 듯한 고소함이 느껴지는데, 특히 이 점이 훌륭하다. 떡이 말랑한 편이라 소스가 잘 배어든다는 점도 좋다. 다른 떡볶이가 그냥 떡볶이라면, 넌 TOP이야. ★★★★★


동대문 엽기떡볶이


쭉 늘어나는 치즈가 포인트인 동대문 엽기떡볶이. 로제 떡볶이에도 시그니처인 치즈가 가득 추가돼 있다. 육안으로 살펴봤을 때, 배떡 로제 떡볶이와 소스의 색은 비슷하나 엽기 떡볶이에는 굵은 고춧가루와 파 등의 채소들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통통한 어묵과 비엔나소시지, 메추리알 등이 양껏 들어가 있어 풍성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에디터들은 오리지널 맛을 선택했다.


썬디터 오리지널 맛임에도 불구하고, 세 가지 떡볶이 중 가장 맵게 느껴졌다. 하지만 치즈가 있어서인지 뒷맛이 부드럽다. 로제 열풍에 발맞춰 새로운 맛을 만들었다기보다는 엽기 떡볶이 본연의 맛을 살린 제품이다. ★★★★☆

윤디터 메추리알, 소시지 등 다양한 토핑이 들어가 있어 여러 가지 맛을 즐기기 좋다. 크림이 들어가 있지만, 평소 먹어보던 엽기 떡볶이의 오리지널의 맛이 느껴진다. 매운 로제 떡볶이를 찾는다면 만족할 듯하다. ★★★☆☆

태디터 엽기 떡볶이 마니아라면 좋아할 맛. 소스가 엽기 떡볶이 오리지널에 크림을 더한 맛이고, 떡도 엽기 떡볶이 특유의 쫀득한 떡이다. 크림이 들어가서인지 기본 떡볶이에 비해 덜 매워 먹기 편했다. ★★★★☆

봄디터 배떡 로제 소스는 은은하게 매운맛이 올라오는 데 비해, 엽기 떡볶이의 로제 소스는 한 입 먹자마자 매운맛이 느껴진다. 소스가 매워, 로제 떡볶이임에도 불구하고 치즈가 아주 잘 어울린다. 모든 것이 완벽했으나 어묵의 존재가 아쉬웠는데, 다른 토핑과는 다르게 기름진 맛이 나 로제 소스의 맛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됐다. ★★★☆☆


신전 떡볶이


로제 떡볶이 출시 후발주자로 나섰으나, 부담 없는 가격대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신전 떡볶이. 에디터들은 크림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중간 맛을 선택했다. 세 가지 떡볶이 중 가장 국물이 많아 로제 떡볶이임에도 꾸덕함이 적고 국물 떡볶이와 비슷하다. 토핑은 따로 들어가 있지 않고, 심플하게 떡만 들어 있다.


썬디터 신전 떡볶이 오리지널 소스가 매워서인지, 로제 소스는 훨씬 마일드하다. 국물량이 많아 국물 로제 떡볶이 같은 느낌이 든다. 신전 떡볶이 오리지널의 맛과 함께 우유의 맛이 강하게 느껴져, 매운 떡볶이는 부담스러운 날 먹기 좋을 듯하다. ★★★★☆

윤디터 국물이 많아서 다른 떡볶이와 달리 소스가 지나치게 꾸덕해지거나 굳지 않았다. 소스에서는 신전 떡볶이답게 통후추의 향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로제 떡볶이라기보다는 신전 떡볶이 오리지널에 가까운 맛이다. ★★★☆☆

태디터 카레, 후추의 맛이 많이 느껴졌다. 세 가지 떡볶이 중 가장 매운맛이 덜해 부담은 적지만, 로제 소스 특유의 고소한 맛이 없었다. 이름은 로제 떡볶이인데, 로제 떡볶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 ★★★☆☆

봄디터 왠지 밥을 비벼 먹고 싶은 맛이다. 카레의 맛과 함께 은근하게 달달한 맛이 느껴졌다. 세 가지 떡볶이 중, 로제의 맛이 가장 약한 점이 아쉬웠으나 가격대에 마음이 끌린다. 혼자 먹을 때나 야식으로 먹기 좋은 양 역시 매력적이다. ★★★☆☆


사진=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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