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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캔에 만 원, 에디터의 선택은?

편의점 맥주, 에디터의 추천 리스트

Editor 김보미 2021.03.05

Editor 김보미

2021.03.05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마시는 맥주 한 잔만큼 행복한 것이 있을까? 따뜻한 물에 피로를 씻어 내린 뒤 마시는 맥주는 오늘 하루도 고생한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다.


퇴근 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고 싶은 당신을 위해 맛있는 맥주 추천을 준비했다. 4캔 만원 품목에 들어가는 제품 중, 다음날에도 부담이 없어 즐기기 좋은 맥주들이다.


블랑 1664


4캔 만원 맥주를 구입할 때, 에디터가 꼭 고르는 맥주 중 하나인 블랑 1664. 에일 계열답게 상큼하고 풍부한 향이 포인트다. 한 모금 마셨을 때 느껴지는 시트러스와 오렌지 껍질의 향, 은은한 꽃향기가 바로 블랑 1664의 매력!


맛은 쌉싸름하지 않고, 달달하다. 시원하고 은은한 과일의 맛이 감돈다. 맥주에 첨가된 약간의 고수 때문일까? 종종 ‘화장품 맛이 난다’는 혹평을 듣기도 하지만, 에디터에게는 향과 맛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참고로 에디터 역시 고수를 잘 먹지 못한다.


잔에 따랐을 때에 올라오는 거품은 밀도가 높지 않고, 매우 크리미한 편이다. 탄산이 세지 않아 목넘김 역시 부드럽다. ‘청량함’이란 단어보다는 ‘부드러움’이 훨씬 잘 어울리는 맥주다.


블루문


블랑 1664와 함께 에디터의 애정을 듬뿍 받는 맥주, 블루문. 향이 매력적인데, 블랑 1664보다는 향이나 맛이 훨씬 약한 편이라 진입 장벽이 낮다. 가볍게 홀짝홀짝 마시기 좋은 맥주다.


오렌지 껍질이 함유되어 있어 한 입 마셔 보면 오렌지 향과 알코올 향이 결합된 맛이 느껴진다. 쓴맛은 끝에 살짝 남는 정도로,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맛, 향, 질감이 전반적으로 산뜻해서 무거운 맥주를 선호하지 않는 이들에게 좋다.


블루문을 즐기는 맥주 덕후들은 오렌지를 가니쉬로 올리거나, 술과 함께 오렌지를 곁들이기도 한다. 술 자체에 들어 있는 오렌지 향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으니, 오렌지와 함께 독특하게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텔라 아르투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텔라 아르투아 역시 에디터의 PICK. 깔끔함과 차분함이라는 두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맥주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뒷맛이 스텔라 아르투아의 특징이다.


옥수수가 들어 있어 첫 맛은 고소한 편이고, 끝 맛은 쌉싸름하다. 기승전결이 완벽한데 기본까지 충실한 맥주다. 풍부한 맛과 향을 기대한다면 아주 조금은 아쉬울 수 있지만, 개운한 맥주를 찾는다면 제격이다.


탄산이 느껴지긴 하지만, 강력한 느낌은 아니다. 차분한 탄산이랄까? 뜨거운 여름 햇빛 아래보다는, 선선한 봄에 잘 어울리는 느낌의 맥주다. 목구멍을 탁 치는 듯한 청량함은 거의 없지만 오히려 그 덕에 맥주의 맛을 오롯이 잘 느낄 수 있고, 다양한 안주와 곁들일 수 있다.


트롤브루 레몬


‘내가! 술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강력한 알코올은 싫은데, 아주 살짝 기분만 내고 싶을 때에는 라들러가 정답이다. 라들러란 독일어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는 뜻. 마시고 난 후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도수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타란 말은 아니다.


트롤브루 레몬은 라들러답게 달달하다. 신 맛은 거의 없고 기분 좋은 달콤함만 남아 있다. 달콤함은 느껴지지만, 인공적이거나 과하지 않다는 점이 매력이다. 술 특유의 맛이나 향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마시다 보면 이것이 술인지, 레모네이드인지 헷갈릴 정도다. 레몬이 들어간 술로 유명한 KGB 레몬보다 레몬의 향과 맛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트롤브루 레몬은 알코올의 세계에 첫 발을 들이거나, 평소 술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맥주다. 물론, 맥주를 좋아하는 맥주 덕후들에게도 강추!


편집= 김보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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