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정은, 코로나19 여파로 홀로 보내야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온 가족이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지만, 길게 쉴 수 있는 연휴인 만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먹고 마시는 것만큼은 매사에 열심이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제아무리 1인 가구라고 해도, 설 명절에는 뭘 먹을지 고민할 것이다. 만드는데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굳이 챙겨 먹어야 하나 싶지만, 설날 아닌가! 배달음식만 먹고 지나치는 건 왠지 서운하다. 혼자서도 힘들이지 않고 간편하게, 그리고 맛있게 챙겨 먹을 수 있는 설 명절 간편 음식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간편식 다양화 시대

사진=CU

편의점 CU는 명절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먼저 공개된 간편식은 소고기가 들어간 파스타와 햄버거, 샌드위치 등의 양식으로 구성되었다. '비프 라구 파스타', '핫비프칠리샌드'와 같은 메뉴는 끼니를 챙기기에도 제격이지만, 맥주 안주로도 간단하게 즐기기 좋아 혼술/홈술 족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 곧이어 출시될 간편식 2탄은 한식 메뉴로 구성될 것이라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2탄 출시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사진=세븐일레븐

세븐 일레븐은 탤런트 김수미와 콜라보 한 제품을 출시했다. tvN 예능 '수미네 반찬' 속 인기 레시피 반찬 11종으로 구성한 '수미네 풍성한 도시락'은 물론이고, 명절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동그랑땡, 오미산적, 녹두전 등을 담은 '수미네 모둠전'을 만나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돼지갈비찜과 잡채처럼 명절날 식탁 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메뉴들도 함께한다. 소개한 대부분 제품은 집에서 요리하기엔 손이 상당히 많이 가고, 자취생이나 1인 가구는 꿈도 꾸지 못하는 메뉴다. '수미네 설 명절 간편식'으로 혼자서도 풍성한 설 명절을 보내자.

떡국 없는 설날은 앙꼬 없는 찐빵

사진=베지랜드 홈페이지

사진=인스타그램 'cu_official'

K - 설날에는 떡국을 먹어야 진짜 한 살을 더 먹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에는 떡국을 먹으면 진짜 한 살을 더 먹은 것만 같은 정체 모를 자신감(?)에 휩싸이곤 했다. 유치하게 떡국 두 그릇 먹고 "내가 더 나이 많다"라고 나이 부심 부려본 사람 여럿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때문에 에디터 역시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떡국을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 떡국을 빼놓고 설날을 논할 수 없는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한 떡국 간편식이 있다.

뽀얀 국물에 쫄깃한 떡 그리고 각종 건더기를 함께 후루룩 떠서 먹는 마성의 매력을 가진 떡국. CU에서는 베지테리언도 즐길 수 있는 베지 가든의 소고기 사골 맛 떡국과 일반 사골 굴 떡국, 두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베지 가든의 떡국 제품은 표고버섯과 사골 국물 맛을 잘 담아낸 간편식으로, 적정량의 물에 떡과 분말 스프를 넣으면 완성된다. 떡국만 먹기에 2% 허전하다면 전자레인지에 만두를 데워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