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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ddicted 끊임없이 빠져드는 프링글스

걸그룹 에스파(aespa)가 추천하는 단짠단짠 '버터카라멜&마요치즈'

Editor 이현정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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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은 노래 한 곡이 귀에 쏙 박혔다. '블랙맘바'라는 노래로 시작된 검색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알고리즘까지 점령했다. SM 엔터테인먼트에서 갓 데뷔한 여자 아이돌그룹 '에스파'가 바로 나만의 요즘 핫 트렌드다.


좋아하는 아이돌이 어떤 걸 좋아하는지 찾아보는 건 팬으로 해야 할 첫 번째 발걸음! 반갑게도 젤리랑 과자를 좋아한단다. 나도 두 개 다 좋아하는데! 반색하려는데 특히 프링글스 분홍색이 최애템이란다. 거기에 파란색을 같이 먹으면 최고의 조합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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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파랑색? 프링글스에 그런 색도 있던가? 프링글스 하면 오리지널 빨간색과 어니언 초록색만 익숙했던 내 호기심 레이더가 삐용삐용 울렸다. 작년 말 케이팝계를 뜨겁게 달군 신인걸그룹 에스파가 강력추천한다는 프링글스 조합! 나도 한 번 도전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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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하단 말이 있었지만, 다행히 내 주변 GS편의점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핑크색은 버터카라멜, 파란색은 마요치즈맛이다. 둘 다 패키지부터 알록달록하니 생일선물 포장지처럼 예뻤다. 이렇게 모아두고 보면 파랑과 분홍의 조합이 깜찍하니 귀엽다. 하지만 귀여운게 전부는 아니다. 뭐가 됐든, 맛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팬심은 접어두고 얼마나 맛있는지 공정하게 따져보기로 했다.


위 따옴표

버터카라멜맛, 달콤한 분홍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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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핑크색 버터카라멜맛부터 열어봤다. 버터와 카라멜맛이라니. 일단 이름만으로는 딱히 상상이 안 된다. 내가 아는 버터와 카라멜 조합이라면 팝콘밖에 없는데, 팝콘 같은 맛이려나? 호기심을 못 참고 개봉박두! 통 안에서는 은은한 카라멜 냄새가 풍겼다.


입에 넣자 바사삭, 부서지는 식감 가운데 카라멜의 단맛이 부드럽게 자리 잡는다. 어라? 맛있다.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밍밍하지도 않았다. 두 맛이 절묘하게 어울렸다. 어디선가 먹어본 듯한데, 그렇다고 흔한 느낌도 아니었다. 무엇보다 많이 안 달아서 한 입, 두 입 자꾸 들어갔다.


이래서 좋아했구나. 말 그대로 세련된, 카라멜과 버터의 장점만 갖춘 절제미가 느껴지는 단맛이었다. 에스파의 사랑을 독차지할 만했다.




위 따옴표

마요치즈, 짭짤한 파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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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만 먹어볼 순 없지. 찰떡궁합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맛, 마요치즈도 먹어봤다. 마요치즈. 이름부터 느끼할 것 같은데 버터카라멜과 잘 어울린다니. 이미 핑크색에서 맛의 신뢰도가 올라간 이상 주저할 필요도 없었다. 개봉박두! 냄새는 일단 짭짤했다. 아주 약하게 마요네즈의 고소한 냄새가 났다.


입에 넣자 음~! 마요네즈의 산미가 은은하게 묻어났다. 치즈맛이 나진 않고 오히려 마요네즈의 좀 더 특화된 짭짤한 맛이다. 그렇다고 너무 짜기만 하지도 않았다. 느끼한 것보다도 짭짤하고 고소하니, 버터카라멜 풍미와 굉장히 잘 어울릴 법했다.


말이 나온 김에 버터카라멜을 다시 한 입. 와! 진짜 끊임없이 들어갈 것 같았다. 농담이 아니라, 당장 말레이시아 프링글스 공장으로 달려가서 팩맨처럼 와그작와그작 씹어먹고 싶었다. 한 번 열면 멈출 수 없다던 캐치프라이즈가 떠오른다. 세계가 허락한 마약 과자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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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보니 너무 자연스럽게 맥주가 떠올랐다. 집에 굴러다니던 맥주 한 캔 톡 까서 예쁜 컵에 담아 홀짝 마셨다. 세상에나! 쌉쌀한 맥주가 약간 느끼할 수 있는 과자의 맛을 싹 잡아준다. 안 그래도 핑크와 블루 조합에 혀가 착착 감겨 돌아가는 판에 맥주까지 트리플 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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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천국의 맛이 이런 걸까?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이미 텅, 빈 통과 빈 캔만 남았다.


트렌드를 이끄는 걸그룹답게 에스파의 추천은 역시 믿고 먹을 만했다. 몰랐다면 억울했을 것만 같은 취향 저격, 그 자체의 단짠이었다. 마감하는 지금도 한 통을 새로 까놓고 먹고 있다. 아무래도 올해 첫 계획으로 결심했던 다이어트는 연초부터 실패한 거 같다. 그래도 새해는 2월부터니까, 괜찮다. 에스파의 단짠 초이스는 완벽한 정답이었다. 핑크앤블루 만만세다.


사진= 김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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